길 위에서. 1

길 위에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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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길 위에 펼쳐지는 자유로운 청춘들의 초상!
비트 문학의 선구자인 잭 케루악의 소설『길 위에서』제1권. 미국 서부 및 멕시코를 횡단한 체험을 토대로 쓴 이 작품으로 무명이었던 잭 케루악은 소위 '비트 세대'를 주도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즉흥적인 문체, 역동하는 재즈와 맘보의 리듬, 열정적인 에너지와 호기심으로 가득한 이 작품은 당시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젊은 작가 샐 파라다이스는 아내와 헤어지고 힘든 시간을 보내다, 태양 같은 정열을 지닌 청년 딘 모리아티에게 자극을 받아 뉴욕에서 미국 서부로 향하는 여행을 계획한다. 네 차례에 걸쳐 덴버, 샌프란시스코, 텍사스, 멕시코시티에 이르기까지 광활한 미 대륙을 히치하이크로 횡단하며 길 위의 삶에 도취되는데….

샐과 딘은 일상에서 벗어나 젊음과 자유를 만끽하고, 짧지만 강렬한 만남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한다. 그 여정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과 풍경, 어디서나 끊이지 않는 매혹적인 재즈 리듬이 펼쳐진다. 1957년에 출간된 이 소설은 당대의 젊은이들로 하여금 진정한 자유와 새로운 깨달음을 찾아 길 위로 나서게 했다.
작가는 타자지를 길게 이어 붙인 36미터 길이의 종이에 삼 주 만에 즉흥적으로 이 작품을 써내려갔다고 한다. 여백도 단락 나눔도 없는 두루마리 위에 거침없이 내달리는 젊음의 패기와 재즈 리듬의 열정, 히치하이크의 낭만과 자유를 기록하였다. 진정한 자유을 얻고자 하는 분투를 그려낸 이 소설은 출간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한국어판은 국내 최초의 정식 완역본이다.
저자

잭케루악

저자잭케루악은1922년미국매사추세츠주로웰에서프랑스-캐나다계이민가정의자녀로태어났다.프랑스어를모국어로쓰다학교에들어가영어를익혔으며,가톨릭신앙과노동자계급의활달한문화를배경으?로성장했다.고교시절미식축구스타로서컬럼비아대학교체육특기생으로대학에들어가지지만,경기중입은다리부상과코치와의불화로선수생활과대학을그만두고,선원으로취직해그린란드에다녀오는등방랑벽을보이며작가의꿈을키우기시작했다.1944년대학가에서평생의문우이자훗날‘비트세대’의주요인물이되는윌리엄버로스,앨런긴즈버그,루시엔카등을만났다.

1950년첫장편《마을과도시》를발표해호평을받지만상업적성공은거두지못했고,이후‘비트세대’라고명명한자기세대의모습을포착할새로운문체를고민하며‘혁명적형식’의글쓰기방법을가다듬었다.그결과1951년《길위에서》를완성하지만출판사로부터출간을거절당하고이후긴무명생활을해야했다.이시기《지하생활자들》,《닥터색스》,시집《멕시코시티블루스》등을쓰며불교와명상을공부했고,서부에서《다르마행려》의모델이되는시인게리스나이더등과교류했다.

1957년난고끝에출간된《길위에서》가엄청난성공을거두자하루아침에비트세대의대변자로대중의주목을받았다.차기작《다르마행려》를비롯해기존의원고들이잇달아발표되었고,당시젊은이들에게작품이경전처럼읽히는등우상으로떠올랐다.동료비트작가들은새로운세대의정신적리더로전성기를구가했지만케루악은이에거부감을표하며,어머니와함께조용하고은둔적인삶을살았다.점점심해지는알코올중독으로고통을받으며《빅서》와《데솔레이션의천사들》같은작품을발표하다가1969년오랜알코올중독에따른합병증으로플로리다에서48세의나이로사망했다.

목차

목차
1권
1부
2부
2권
3부
4부
5부
해제
작품해설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타임》선정현대100대영문소설|《뉴스위크》선정100대명저
전세계젊은이들을길위로이끈비트세대의화신케루악의신화적소설
부패한사회의모범생이아닌,진정한자유를찾는부랑자의길에선청춘들의초상
형식과관습에매인언어,사고,삶의모든에너지를‘길위에서’해방시킨작품

▶『길위에서』는다른모든이들의삶을바꿔놓았던것처럼,내삶도바꿔놓았다.―밥딜런
▶1957년『길위에서』가출간된후,수십억벌의리바이스청바지와수백만대의에스프레소기계가팔렸...
《타임》선정현대100대영문소설|《뉴스위크》선정100대명저
전세계젊은이들을길위로이끈비트세대의화신케루악의신화적소설
부패한사회의모범생이아닌,진정한자유를찾는부랑자의길에선청춘들의초상
형식과관습에매인언어,사고,삶의모든에너지를‘길위에서’해방시킨작품

▶『길위에서』는다른모든이들의삶을바꿔놓았던것처럼,내삶도바꿔놓았다.―밥딜런
▶1957년『길위에서』가출간된후,수십억벌의리바이스청바지와수백만대의에스프레소기계가팔렸으며,수없이많은젊은이들이길을떠났다.케루악은세계적인규모로문화혁명을일으켰다.―윌리엄버로스
▶이런방식의글쓰기가가능하리라는걸그누가알았단말인가!―토머스핀천
비트문학의선구자인잭케루악의혁명적인소설『길위에서』가민음사세계문학전집(226?227)으로출간되었다.이작품은케루악이종전후에대학을자퇴하고앨런긴즈버그,윌리엄버로스,닐캐시디등과함께미국서부및멕시코를횡단한체험을토대로쓴것이다.케루악은1957년출간되자마자폭발적인인기를얻은이책을통해명실공히비트세대의화신으로자리매김하게된다.케루악자신을그대로투영한인물인젊은작가샐파라다이스는우연히알게된청년딘모리아티의광적인호기심과열정에자극을받아그와함께히치하이크로미대륙을종횡한다.그여정에서만나고헤어지는사람들의다양한삶과각양각색의풍경,어디서나끊이지않는재즈리듬이길위에서펼쳐진다.형식에구애되지않는즉흥적인문체와자유롭고열정적인이야기가어우러진이소설은당대의젊은이들로하여금미국사회의물질주의와고루한기성도덕에반기를들고진정한자유와새로운깨달음을찾아길위로나서게했다.뿐만아니라,출판후반세기가지난지금까지전세계32개나라에서출판되었으며,현재도미국과캐나다에서만매년10만부이상판매되는스테디셀러로사랑받고있다.국내에서는최초로정식완역본이출간된것이기에,그간영어원서나중역본,간접독서로만작품을접해야했던독자들에게는원전의감동을우리말로누릴수있는좋은기회가될것이다.
■상실과절망과빗나감의여정,삶의진정성이오롯이담긴‘길’위에서
자유로운영혼을지닌젊은작가샐파라다이스는아내와헤어지고힘든시간을보낸후태양같은정열을발산하는딘모리아티라는청년과만나게된다.딘의광적인호기심과감성,열정등에자극을받은샐은뉴욕에서미국서부로향하는여행을계획한다.그리고네차례에걸쳐덴버,샌프란시스코,텍사스,멕시코시티에이르기까지광활한미대륙을히치하이크로횡단하는흥미로운여정이전개된다.샐과딘은책임과의무에속박된획일적인일상에서벗어나젊음과자유를만끽하고,짧지만강렬한만남속에서술과음악,히치하이크를통해수많은사람들과소통하는열정적인길위의삶에도취된다.주류에가려진변두리삶들의역동적인면면과산업화이전의면모를간직한서부자연의생생한풍경들,어딜가나끊이지않고흘러나오는매혹적인재즈리듬과열정적인연주자들에대한묘사가길위에서펼쳐진다.
‘길’이라는소재는작가생활내내케루악을사로잡았다.뉴잉글랜드로이민한프랑스계캐나다인부모에게서태어난케루악은유색인도아니고백인중산층미국인도아닌자신의부조화한정체성때문에그시대의인종적이고계급적인불협화음이나변두리성,이방인이라는느낌에대해많은고민을했다.또한『길위에서』를쓸무렵에는전쟁당시의혼란과이혼으로인한가정파탄,아버지의죽음등에서비롯된개인적상실감과불안이그를지배했다.이방인이라는소외의식은그로하여금“그모든것과다르게되도록분투”하라고그를부추겼으며,그의상실감과불안은‘움직임’의가능성에대한신념으로바뀐다.
샐과딘은대륙을횡단하는내내늙은부랑자인딘의아버지를찾아다닌다.하지만정말그를찾으려애쓰기보다는다른사람들,다른즐거움에도취되어잊고있다가,이번에는못찾았지만다음에는찾을수있을거라며또다른곳을향해길을떠나는식이다.그들의여정은목표에서빗나간채로,찾지못함에대한절망의원주를빙빙돌고있다.또한그들은아무런전후설명도없이‘그것’에대해언급하는데,그것이정확하게무엇인지는알수없다.
“(……)운명에걸맞도록불어젖히는거지.그러면갑자기코러스한가운데에서‘그것’이나타나는거야.(……)시간이멈추고,아무것도없는공간을,사람들의피와살로,자기아랫배에힘을주고,여러가지연주를기억하고,옛날에불었던조금특이한소리로가득채워가는거야.불면서다리를건너고,다시되돌아오고,그러면서감정을무한히움직이며영혼을찾아순간의음색을파헤치면,서서히모두다알게되는거야.중요한것은음이아니라,‘그것’이란
말이야…….”
그들은끝내딘의아버지를찾지못하며,‘그것’이무엇인지도끝까지밝혀지지않는다.다만케루악은목표를향한빗나감,원을그리며도는절망그자체가삶의진정성이라고말한다.‘그것’을찾는여정에서서로를의심하기도하고다투기도하면서변화하는딘과샐의관계를통해진정성을찾는과정자체가중요함을강조하고,‘진정성이있다.’라는것이실제로존재한다는것이아니라변화하는것임을실증하는것이다.소외와상실,절망의삶에서의미를가지는것은길위에서의움직임그자체이다.
우리가모든혼란과헛소리를뒤로하고우리에게있어유일하게고귀한행위가드디어시작되었다.즉,움직이는것.우리는움직였다!
이작품은동성애묘사나다소외설적인표현,실제인물들을연상하게하는부분들에있어실제출간이이루어지기까지수차례수정되었음에도여전히강렬하다.술과마약,재즈에취해극도의흥분상태에있는인물들의비일상적인모습은남의일기를훔쳐보는것같은당혹감도준다.그러나어쩌면그것은사회의억압에서벗어난존재의가장순전하고열정적인모습일지모른다.그들은자신이무엇을추구하는지도모른채계속해서추구한다.그러면서끝없이빗나가고헤매고절망한다.그러나동시에그들은그길위에서열정에도취되고기쁨을느끼고사랑을나누고진짜삶의모습을발견한다.획일화된사회에서는소외되고낙오된부랑자,비주류,이방인이지만자기삶으로부터는결코소외되지않은존재인이들은,케루악의말대로실패한여정들에서,개인적과잉의발견에서,찌르는듯한한계의아픔을느끼면서,아름다움을발견하는것이다.
우리의찌그러진여행가방이다시인도위에쌓였다.아직갈길이멀다.하지만문제되지않았다.길은삶이니까.
길위를여행할때에는앞만보고걷지않는다.주변에무엇이있는지살피며낯선사람들과인사를나누고예기치않은소나기를만나흠뻑젖기도하며때로는잘못든길에서생각지도못한절경을마주하게되기도한다.그것이여행의재미라면길위의삶,길과같은삶의재미도크게다르지않을것이다.빗나감과절망가운데들쑥날쑥찾아드는무아지경의기쁨으로살아가는순수한도취의삶.이작품은다시금냉소와허무가고개를드는우리시대독자들이열정적인삶의기쁨을찾도록도와줄강력한벤제드린각성제가될것이다.
■신화를넘어고전이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