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무덤 같은 도시 위로 떠오르는 ‘영원히 반복되는’ 태양
「세계문학전집」 제242권 『벌집』.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전후 스페인 문학의 대문호 카밀로 호세 셀라의 작품이다. 동족상잔의 비극을 경험한 1940년대 초 스페인을 배경으로, 내전의 상흔이 미처 아물지 않은 마드리드의 처절하고 황량한 일상을 ‘벌집’에 담아냈다. 의지할 데 없이 매서운 추위를 온몸으로 견디며, 겁먹은 표정으로 세상의 눈치를 보고 오늘도 무사히 지나간 것에 안도하는 이들의 무기력한 일상을 건조하게 묘사한다.
총 300여 명에 달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이 작품은 가난과 공포, 좌절과 탐욕, 사랑과 충동 등 마드리드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면면을 세밀하게 보여준다. 작가는 이 작품으로 부조리한 세계 속에서 상처받고 소외당한 이들의 마음을 대변했을 뿐 아니라, 파편화되고 일그러진 사회를 보여줌으로서 진정한 삶을 향한 대중의 열망에 불을 지폈다. 그리고 이 작품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벌집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