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박사. 2 한 친구가 이야기하는 독일 작곡가 아드리안 레버퀸의 생애

파우스트 박사. 2 한 친구가 이야기하는 독일 작곡가 아드리안 레버퀸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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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비운의 천재 음악가로 다시 태어난 20세기 파우스트!
가장 독일적인 작가라 불리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토마스 만의 장편소설 『파우스트 박사』제2권. 파우스트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파우스트처럼 자신의 영혼을 악마에게 판 천재 음악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토마스 만은 전 유럽을 파국으로 몰고 간 파시즘에 대해 글과 강연을 통해 공공연히 비판해 왔다. 그는 파시즘을 낳을 수밖에 없었던 독일의 정서와 정신적 배경을 '파우스트 박사'의 주인공 아드리안 레버퀸으로 의인화 하여, 독일의 역사와 문화, 니체의 철학, 독일의 낭만주의 음악, 파우스트 전설을 함께 버무려 펼쳐낸다. 제2권.
악마와의 계약으로 창작의 위기를 돌파한 자만심 가득하고 고독한 주인공 아드리안은 결국 영혼을 악마에게 맡긴 채 정신적 파멸에 이르게 된다. 살인과 간음을 저지르며 사악한 힘으로 음악을 창작하고 극단으로 치닫게 된 아드리안은 파멸에 이르고, 스스로 죄를 고백한다. 그는 죄를 고백하며 단죄하지만 그 어떤 구원의 가능성도 배제하는데…….
저자

토마스만

저자토마스만은1875년6월6일생.20세기독일문학을대표하는작가토마스만은독일뤼베크에서태어났다.부유한사업가였던아버지토마스요한하인리히만은네덜란드영사,시의원,부시장을지내며부와?권력을동시에누린인물이었고어머니율리아는독일인아버지와포르투갈계브라질인어머니사이에서태어난예술가기질이다분한인물이었다.형하인리히만역시'충복','오물선생'등을집필한소설가였다.훗날토마스만은자신의유년시절에대해"잘보살핌받아행복했다"고기록한바있다.1905년뮌헨대학교교수의딸인카타리나프랑스하임과결혼하여3남3녀를낳았다.어릴때부터작가가꿈이었던그에게는학업보다독서체험이더중요한의미를갖는데고등학교때는하이네,폴부르제,헨릭입센등을읽었고스무살이후에는니체와쇼펜하우어에깊은영향을받았다.1898년첫책으로단편집'키작은프리데만씨'를출간하였고1901년'부덴브로크가의사람들'을발표하면서작가로서이름을알렸다.이장편소설은1929년토마스만이노벨문학상을수상하는데결정적인계기가되었다.1914년제1차세계대전발발을시작점으로'비정치적인간의고찰','독일공화국에관해서'등정치적주제를견지한글을썼으며여러나라를방문하여민주주의정부를옹호하는강연활동을꾸준히이어나갔다.1933년1월히틀러가수상으로임명되자2월부터망명에들어갔으며1936년독일국적과본대학명예박사학위를박탈당했다.1938년미국으로이주하고1944년미국시민권을얻었다.1949년괴테탄생200주년기념강연청탁을받아16년만에독일땅을밟게되었다.1952년매카시위원회가그를공산주의자로지목한것을계기로스위스취리히로거처를옮겼으며그곳에서1955년사망했다.'마의산'과'부덴브로크가의사람들'외에주요작품으로는'트리스탄','대공전하','베네치아에서의죽음','요셉과그의형제들','바이마르의로테','파우스트박사'등이있다.

목차

목차
파우스트박사
에필로그
저자의말
작품해설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노벨문학상수상작가
토마스만스스로가가장아끼는작품이라고밝힌최후의걸작
광기와혼돈의시대,비운의천재음악가로다시태어난20세기파우스트
독일정신의모순과타락,인간성과예술문명의몰락에대한뼈아픈자기비판
노벨문학상수상작가토마스만이남긴최후의걸작『파우스트박사』가민음사세계문학전집(244.245)으로출간되었다.토마스만은이소설을자신이가장아끼는작품으로꼽았을뿐만아니라,집필과정에관한300쪽가량의책을따로출간할만큼심혈을기울였다.고독하고오만...
노벨문학상수상작가
토마스만스스로가가장아끼는작품이라고밝힌최후의걸작
광기와혼돈의시대,비운의천재음악가로다시태어난20세기파우스트
독일정신의모순과타락,인간성과예술문명의몰락에대한뼈아픈자기비판
노벨문학상수상작가토마스만이남긴최후의걸작『파우스트박사』가민음사세계문학전집(244.245)으로출간되었다.토마스만은이소설을자신이가장아끼는작품으로꼽았을뿐만아니라,집필과정에관한300쪽가량의책을따로출간할만큼심혈을기울였다.고독하고오만한천재작곡가가창작의위기에서자신의영혼을담보로악마와거래를하고,결국정신적파멸에이른다는내용으로,중세파우스트전설을현대적으로재해석하였다.토마스만은
이작품에양차대전당시파시즘에열광하고유대인학살을묵과한독일의실상을투영하여날카롭고진중한자기성찰을보여주었다.다른한편으로가장독일적인면모를보이는전위적인음악가의생애를통해독일정신의본질과독일의역사,사상,문화와예술을총망라한철학적인작품이다.
끝내구원받지못하는20세기의슬픈파우스트
히틀러치하의독일에서인문학자인차이트블롬은이년전에죽은친구이자천재작곡가인아드리안레버퀸의전기를집필한다.레버퀸은창작의위기를겪다가악마를대면하고,‘누구도사랑하지않고이십사년후에영혼을바칠것’을조건으로계약을맺는다.이후그는시대적혼란과주변의불행속에서도뛰어난곡들을창작하지만,결국십년간이나정신착란에시달리다죽는다.그는파멸에이르기직전,마지막작품인「파우스트박사의비탄」을들려주기
위해지인들을모은자리에서자신의작품들이악마와의계약을통해탄생한것이며,주변사람들이당한불행은이계약을지키기위해자신이꾸민것이라는비밀을털어놓는다.이작품의모티프가된파우스트전설은르네상스와종교개혁시기에실존한기인(奇人)파우스트를둘러싼이야기들이민담으로굳어진것이다.신학과마술에몰두하고예언자노릇을하던그의모습은당시의시대적분위기로인해악마적인것으로간주되었고,그는사람들의입을거치면서악마에게영혼을판인물로형상화되었다.독일문학에서사랑받는소재로,괴테를비롯해레싱,하이네등수많은작가들이다뤄온이전설은토마스만의『파우스트박사』에이르러현대판으로완성되었다.작품의제목은주인공레버퀸이파멸직전에마지막으로작곡한「파우스트박사의비탄」에서따온것이며,20세기의파우스트인레버퀸자신을가리키는것이기도하다.레버퀸은남들보다뛰어난지성과창조력을타고났지만태생적으로오만하고고독하다.그는곧잘발작적으로웃어대는데,정황을따져보면인간성과생명을비웃는웃음이다.그리고그는주변인들을이름으로부르는일이없을뿐아니라이름을기억하지도못하며,오랜친구에게도쉽사리말을놓지않는다.자신과같은부류의사람들과이야기할때에도‘우리’라는말대신‘자네들’이라고하는등인간적인교류나인간정신을비하하고그로부터스스로를격리하며그이상의것을추구하려하는인물이다.작품을위해서라면진정사랑하는사람이불행해지는것도아랑곳하지않는다.레버퀸의삶은작중서술자인차이트블롬이레버퀸의전기를쓰는시기,즉보다이상적이고위대한것에대한환상에빠져인간정신과인도주의를사지로내몰고나치와파시즘을맹신한양차세계대전당시의광기어린독일에대한서술과교차하며하나로연결된다.그러나지금세상에서는경건하고고지식한방법으로는,정당한수단으로는어떤것도만들어낼수없으며,아궁이에서활활타오르는지옥의불꽃이없으면,마귀의도움이없으면예술이불가능한시대라는걸깨달았단말입니다…….친애하는동료여러분.그렇습니다.예술은정체되고난관에부닥쳤습니다.예술은스스로를비웃기시작했습니다.레버퀸을둘러싼주변인물들역시타락하고모순된독일정신을그대로반영하고있다.신성을이성의잣대로왜곡하고악마보다더극악한사고를부추기는신학교수들,새롭고특이한것에무분별하게열광하며인간적인수준의재능은하찮은것이라여기는예술애호가들,사랑에대해진지하게생각하지않고욕정에사로잡혀결국비극적인최후를맞이하는연인등.이들의사회적지위나지적소양에는부족함이없지만,진정성은찾아볼수없다.짐짓열띤논쟁을벌이는대학생들이건부잣집살롱에서우아한모임을갖는지식인들이건,그들이끝없이늘어놓는현학적인장광설속에는정작조국에서벌어지는문제에대한고민이나반성이들어있지않다.그리고가장양심적인인물로보이는작중서술자차이트블롬역시악마적인환상에사로잡힌친구레버퀸을걱정한다고하지만그를말리기는커녕호기심때문에방관하며,전쟁에미친조국과인간성을폄훼하는주변사람들을경계하지만은둔한채탄식만하는그의나약한휴머니즘은전혀실효성이없다.냉소,광신,방관.이것이당시양차대전과나치즘을대면하는독일국민들의태도이자,오늘날진정성을상실한인간문명을대면하는우리의태도일것이다.괴테의파우스트는죽음에이르러자신의죄를회개하고결국구원받지만,토마스만의파우스트인레버퀸은정신을놓기직전청중들앞에서자신의죄를고백하고스스로를단죄하면서그어떤구원의가능성도배제한다.제가지은죄는용서받을수있는한도를넘었습니다.자비와용서의가능성을철저히불신하면오히려끝없이자비심을자극할거라는계산까지함으로써저의죄는극단으로치달았습니다.보시다시피저는저주받은몸이며,어떠한용서도기대할수없습니다.어떠한용서의가능성도이미그런계산적사고로차단되었기때문입니다.레버퀸최후의작품「파우스트박사의비탄」이인간적인것을부정하고새로운것을향한욕망으로악마와결탁한레버퀸이지옥의나락으로떨어지며그어떤희망도차단한채감내하는극단적절망과비애의표현인것과마찬가지로『파우스트박사』는독일민족이저지른극단의광기에대한절망적고백록이며,누구보다독일과독일정신을사랑하는토마스만은이작품을통해독일지성을대표하여통렬한자기비판과속죄를수행하는것이다.한편,전통적인인간정신이무너지고이성에대한맹신이오히려폭력과야만행위를낳는시대에대한날카로운진단이기도한이책은다시금문명의위기에처한문명시대를때로는냉소하고때로는광신하고때로는방관하며살고있는오늘의독자들에게도깊은울림이될것이다.
다양한기법과방대한사상을총망라한대가의걸작
『파우스트박사』는“내가있는곳에독일문화가있다.”라고한토마스만의말을여실히증명하는작품이다.독일정신에대한자기성찰적작품이니만큼,작품전반에독일의정치,역사,사상,문화가풍부하게녹아있다.토마스만이현대판『파우스트』의주인공을음악가로설정한것도음악이가장악마적인동시에‘가장독일적인’예술이라고생각했기때문이다.주인공레버퀸은독일철학자니체에게서영감을얻어창조한인물이며,음악,예술에대한그의주장
이나그가선보이는작곡기법등은독일철학자아도르노와오스트리아태생의작곡가쇤베르크에게서차용한것들이다.또한독일의종교개혁을주도한루터의신학이중요한논쟁점이된다.비단독일문화뿐만아니라,성경을비롯한다양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