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때와 죽을 때

사랑할 때와 죽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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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패전 이후, 독일 시민 사회를 향한 준엄한 외침을 담다!
새로운 감동과 전율을 고대하는 젊은 독자를 위한 「세계문학전집」 제246권 『사랑할 때와 죽을 때』.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한 장편소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로 전세계에서 폭발적 반응을 일으킨 독일 태생의 반전 소설의 대가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장편소설이다. 패전의 그림자를 느끼는 독일군 병장 '에른스트'가 제2차 세계대전 중 가장 치열했던 러시아 전선 속에서 겪는 고통과 희망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전쟁으로 인한 폭력이 불신이 지배하는 부조리한 현실을 뛰어넘는 삶에의 의지를 느끼게 된다. 또한 에른스트가 휴가 중에 만나 결혼하게 되는 동창생 '엘리자베스'와 나누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운명적 사랑을 서정적으로 그려냈다.
『사랑할 때와 죽을 때』는 전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모습을 그려내며 전쟁이라는 폭력으로 얼룩진 절박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아울러 전쟁이라는 극단적 상황에서도 발휘되는 인류애를 통해 인간성에 대한 강한 신념과 희망을 드러내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 병장 에른스트는 휴가를 받아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부모님의 생사도 알 수 없다. 자신처럼 홀로 남겨진 동창생 '엘리자베스'를 만나 서로를 의지하며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되었다. 아울러 학생 시절의 은사 폴만을 만나게 된 에른스트는 전장에서 막연하게 느낀 전쟁의 무서움을 절절하게 실감하게 된다. 휴가가 끝나자 에른스트는 사랑하는 엘리자베스를 남겨두고 다시 전장으로 돌아가는데…….
저자

에리히마리아레마르크

저자에리히마리아레마르크는20세기식전쟁비극의창조자로1898년독일의오스나브뤼크에서태어났다.가톨릭계사범대학을다니다가18살때징집되어서부전선에배치되었다.그는전투에서부상을당하고훈장을받고제대하였다.초등학교교사로근무하다가사직한뒤세일즈맨,사서,피아노교사,연극평론가,광고카피라이터,스포츠잡지편집자등을전전하다가1929년『서부전선이상없다』가출간되면서대성공을거두고국제적인주목을받았다.반전사상을명확히한레마르크는점차세력을키워나가던나치와잦은충돌을일으켰고,1933년나치가집권하면서레마르크의책은공개적으로불태워졌다.레마르크는망명작가로서스위스에서거주하다가2차대전직전미국으로건너갔다.할리우드에서각본을쓰고자신의작품을영화화하는데관여하기도하면서,『네이웃을사랑하라』,『개선문』,『사랑할때와죽을때』등대표작을꾸준히집필했다.두차례의대전으로공통된기억과고통을갖게된동시대인들에게레마르크의사실적이고서정적이며가식없는문체는엄청난공감을불러일으켰다.

목차

목차
사랑할때와죽을때
작품해설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세계대전의비극속에피어나는슬프고도아름다운사랑
반전(반전)소설의대가레마르크가서정적으로그려낸고통과희망
폭력과불신이지배하는부조리한현실을뛰어넘는삶에의의지
전쟁비극의대가레마르크의『사랑할때와죽을때』가민음사세계문학전집(246)으로출간되었다.레마르크는『서부전선이상없다』와『개선문』등으로세계대전의참화를겪은동시대인들에게뜨거운울림을선사하며감동과교훈을동시에주는작가로명성을얻었다.1954년에발표한이작품에서그는2차대전중독일군휴가병이겪...
세계대전의비극속에피어나는슬프고도아름다운사랑
반전(반전)소설의대가레마르크가서정적으로그려낸고통과희망
폭력과불신이지배하는부조리한현실을뛰어넘는삶에의의지
전쟁비극의대가레마르크의『사랑할때와죽을때』가민음사세계문학전집(246)으로출간되었다.레마르크는『서부전선이상없다』와『개선문』등으로세계대전의참화를겪은동시대인들에게뜨거운울림을선사하며감동과교훈을동시에주는작가로명성을얻었다.1954년에발표한이작품에서그는2차대전중독일군휴가병이겪는짧지만아름다운사랑을그리며전쟁의끔찍함과그럼에도사그라지지않는인간의희망을담아냈다.피비린내나는전투와운명적인사랑을병치함으로써소설이줄수있는극적체험의정수를보여주는작품이다.출간4년후에는동명의영화로도만들어져많은이들의심금을울린바있다.
■전쟁의상처속에서피어나는애잔한사랑노래
2차대전이한창인독일과러시아의전선,독일군은서서히다가오는패전의그림자를느낀다.병장에른스트그래버는2년만에휴가를받아고향에돌아오지만,집은공습을받아폐허로변해버렸고부모님의생사도알길이없다.산산이부서지고파괴된거리,그나마온전한문짝에붙어있는,가족을애타게찾는쪽지들.그리고불안한눈빛으로‘조심’이라는말을입에달고있는사람들.평안한휴가를꿈꾸던그래버에게이런고향의모습은전장보다더낯설게느껴질뿐이다.
그래버는부모님의소식을찾아헤매다동창생이었던엘리자베스를만난다.그녀의아버지는독일의승리를믿지않았다는이유로집단수용소에끌려가있다.가족의생사도모른채도시에홀로남겨진두젊은이는서로를의지하며사랑에빠지고결혼하기에이른다.한편학교를떠난후만나지못했던친구들은휴가나온소위,다리를절단한부상병,그리고나치스의돌격대장이되어그래버의앞에나타나고,학창시절은사폴만선생은게슈타포의감시를받아숨어지낸다.그래버는폴만선생과대화를나누며전장에서막연하게느껴왔던전쟁과폭력의무서움에몸서리친다.그러나그역시전선으로돌아가이재앙에동참해야하는것이현실이다.
3주간의짧은휴가가끝나고그래버는사랑하는아내를남겨둔채다시최전방으로,전쟁의소용돌이속으로돌아간다.전선은떠날때보다훨씬불리해졌고이어지는공격에동료들은하나둘죽어간다.어느날그래버에게러시아인포로들을감시하라는임무가주어진다.다시러시아군의맹공격이시작되자친위대병사가포로들을사살하려하고,그래버는급박한상황에서최후의결단을내린다.
레마르크는독일군병사그래버의이야기를통해전쟁이개인에게전가하는,나아가인류전체에일으키는고통스러운현실을생생하게들려준다.특히전쟁은물론전쟁의시대를살아가는개개인의모습을그리며폭력으로얼룩진절박한현실을사실적으로묘사했다.동시에어떤폭력에도굴하지않는삶에의의지,전쟁이라는극단적인상황에서도발휘되는인류애를통해인간성에대한강한신념을드러냈다.
■참혹한전쟁과,그전쟁의시대를살아가는개인들의이야기
『사랑할때와죽을때』의전?후반부에는주인공그래버가복무하고있는러시아전선의이야기가생생하게펼쳐진다.특히참전체험을바탕으로한실감나는전투묘사는다른작가들이모방하기어려운레마르크만의재능이다.작품을접한독자들은‘러시아에서의죽음은아프리카에서의죽음과는다른냄새를풍겼다.’라는첫문장이나,눈속에파묻혔던시체가눈이녹으며드러나는모습을묘사하는대목에서절로감탄하게된다.
또한레마르크는역사의거대한급류에휘말린개인의모습을집중해서조명했다.그래버가전장과고향에서만나는사람들은저마다의기준으로전쟁의시대를살아내고있다.나치즘으로무장한,살인기계같은친위대병사슈타인브레너나사적인감정으로공적인지위를이용하면서도부끄러운줄모르는돌격대장빈딩은권력을가진자이자전쟁의가해자이다.반면전쟁의피해자로서고통을겪는사람은일반병사와시민이다.이들은다양한방식으로혼란스러운시대에대처하려고발버둥친다.공습으로가족을잃고도박에빠져버린휴가병이있는가하면애국단모임의일원으로나치스의선전을충실히따르는부인이있다.공습경비원으로시민들의안전을위해목숨을희생하는사람도있다.그러나대다수는무엇인가잘못되었다는것을느끼면서도게슈타포가두려워몸을사린다.여기서작가는유대인요제프의입을빌어말은어떤태도가옳고그른지일률적으로재단할수없는어려움을들려준다.
집단수용소대장들중에유머를갖춘사람도있고,또사람들에게친절하고동지애를갖춘친위대원도있어.그리고애써세상의선한면만을보면서끔찍한일에는눈을감아버리거나그것을일시적이거나엄혹한필연으로여겨버리는동시대인도얼마든지있어.그들은말하자면탄력적인양심을가진사람들이지.
엄중한시국속에서도눈앞에놓인현실의본질을파악하기위해숙고하는사람은있게마련이다.『사랑할때와죽을때』에서는그것을그래버와그의은사폴만선생으로형상화했다.(스크린으로옮겨진영화「사랑할때와죽을때」에서이역할은레마르크자신이맡아연기했다.)그래버는폴만선생과대화를나누면서전쟁의덧없음을점점더확신하게된다.그에게고향에서의시간은생존에급급해야만하는병사로서의생활과는매우다르다.휴가동안그는엘리자베스와짧지만강렬하게사랑을하고,여러사람을만나며전쟁자체에대해고민하고분노한다.즉3주간의휴가는그래버에게마지막으로허락된치열한고뇌의시간,스스로생각하고행동하는‘살아있는’시간이다.작품의원제인ZeitzulebenundZeitzusterben이직역하면‘살아있을때와죽을때’라는사실은시사하는바가크다.
작품은일선에있던그래버가고향으로휴가를나왔다가다시전장으로돌아가는구조로이루어져있다.전쟁의끔찍함과무의미함을깨닫고도다시일선으로돌아가야만하는그래버의현실은백일몽과도같은휴가와대비되어더욱비참하게다가온다.‘휴가가아니라전선에서보낸시간에따라평가되는’병사로서그는다음과같은독백을읊조릴수밖에없다.
불과이주전에거닐었던고향의도시는이제더이상존재하지않았다.휴가라는것도없었고엘리자베스라는여인도더이상존재하지않았다.모든것은죽음과죽음사이에있는거친꿈에지나지않았던것이다.
전선―고향―전선으로이어지는소설의궤적이현실―꿈―현실이자죽음―살아있음―죽음의맥락과맞닿으면서전쟁의비극성이더욱증폭되는것이다.
■패전후독일시민사회를향한준엄한외침
레마르크는그의소설에등장하는인물들처럼극적이고도굴곡진삶을산작가이다.1차대전에참전하면서일찌감치전쟁이라는,조직적으로행해지는대규모폭력에좌절했고,반전성향의작품들덕에나치스의집권에즈음해스위스로이주해야했다.히틀러정권하에서독일사회가파시즘의광기로물들어갈때그의작품들은다른반(反)체제작가들의작품과함께불태워졌다.1938년에는국적마저박탈되어이듬해미국으로망명길에올랐다.
그는오랜시간을이방인으로살아왔기에조국독일사회의문제점도날카롭게지적할수있었다.1차대전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