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브데트 씨와 아들들 2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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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생의 의미를 찾는 청춘들의 이야기!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르한 파묵의 첫 소설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 제2권. 소설가 되기로 결심한 오르한 파묵이 5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으로, 작가 자신의 모습과 가족 및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 1905년부터 1970년까지 극심한 변화를 겪었던 터키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1905년 7월을 배경으로 자수성가한 상인 제브데트 씨의 하루를 따라가는 1부 프롤로그, 1936년 2월부터 1939년 12월까지 약 4년간 제브데트 씨의 두 아들과 그 친구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2부, 제브데트 씨의 손자인 화가의 1970년 12월 12일 하루를 그린 3부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격변기 터기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방황, 그리고 삶의 의미를 담아냈다.
격변하는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작품 속 젊은이들을 통해 청년 오르한 파묵의 방황과 성장을 엿볼 수 있다. 이후 그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까지, 작가로서의 야심찬 출발이자 긴밀하게 이어지는 그의 작품 세계로 초대하는 열쇠가 되는 작품이다.
저자

오르한파묵

저자오르한파묵은1952년터키이스탄불의부유한가정에서태어났으며,부모의이혼으로독서에몰두하면서청소년기를보냈다.이스탄불의명문로버트칼리지를졸업하고이스탄불공대건축학과에진학했으나적성에안맞는다는이유로3학년때자퇴,1974년전업작가선언을했다.1979년첫소설‘제브뎃씨와아들들’이‘밀리엣신문문학상’공모에당선되고,1982년같은작품으로‘오르한케말문학상’을수상하면서터키문단의주목받는젊은작가로떠올랐다.두번째소설‘고요한집’(1983)으로‘마다라르소설상’을받은데이어1985년세번째소설‘하얀성’으로세계적인작가의반열에올랐다.이책은영어를포함한10여개국어로번역됐으며스페인에서는자국이낳은대문호세르반테스의전통을이어나가고있다는극찬을받았다.1990년발표한‘검은책’과1994년‘새로운인생’은터키문학사상몇손가락에꼽힐만큼많이팔렸다.1백만부이상판매된‘새로운인생’은터키최대의베스트셀러다.1998년내놓은대표작‘내이름은빨강’은그의이름을세계35개국독자들에게알리며프랑스최우수외국문학상을그에게안겨주었다.

목차

2부
32어느상인의고민
33마음의소리
34잔치
35항상똑같은지루한논쟁
36섬에가다
37철도가깔리다
38마지막저녁
39가을
40앙카라
41공화국의딸
42국회의원의집에서
43국가
44국회의원의희망
45혁명주의자,작가를만나다
46터키주의자들사이에서
47지루함
48불행한국회의원
49가족,도덕등등
50다시이스탄불에서
51여행
52여전히찾고있을때
53젊은이들과함께
54시간그리고진짜인간
55할례
56심문
57해파리
58어느일요일
59좌절인가?
60비망록III
61시끌벅적
62다괜찮아

3부에필로그
1하루가시작되다
2니샨타쉬의아파트
3누나
4친구
5전화
6식사
7함께
8옛날공책들
9인생-예술
10시간의흐름에보내는찬사

작품해설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작가가되기로결심한오르한파묵이5년에걸쳐완성한첫소설
파묵문학세계의시발점을알려주는신호탄같은작품
격변기터키를살아가는청춘들의고민과방황,그리고삶의의미


▶나의모든소설은이전에발표한소설속에서태어난다.한작품에서나왔던세부적인것혹은한문장에서나온다.『제브데트씨와아들들』에나오는젊은이들에게서『고요한집』이탄생했고,『고요한집』에나오는파룩에게서『하얀성』이나왔다.?오르한파묵

▶위대한성공.주저하지않고내가가장좋아하는20세기터키소설사이에넣겠다.?페티나지(문학평론가)

노벨문학상수상작가오르한파묵의장편소설『제브데트씨와아들들(CevdetBeyveO?ulları)』(전2권)이민음사세계문학전집295,296번으로출간되었다.이작품은파묵이소설가가되기로결심한지5년만에완성한그의첫소설이다.그는1905년부터1970년까지,정치적ㆍ사회적으로극심한변화속에있던터키에서살아가는젊은이들을그리고있다.특히파묵자신의가족과주변사람들,무엇보다자기자신의모습이많이반영된작품이다.격변하는사회속에서‘어떻게살아야하는가’를고민하고현실과이상사이에서갈등하는젊은이들에게서청년파묵의방황과성장을엿볼수있다.이후그가노벨문학상을수상하기까지,작가로서의야심찬첫출발이자,서로긴밀하게이어지는그의작품세계로이끄는열쇠가되는작품이다.『제브데트씨와아들들』에서주인공제브데트씨의아내니갼부인의집에드나들던소녀가『고요한집』의파트마부인이며,『고요한집』에나오는역사학자파룩이예전기록보관소에서『하얀성』의기록을발견했다는설정으로,파묵의초기세작품은『제브데트씨와아들들』를시작고리로서로연결돼있다.

■격변하는사회속에서삶의방향을고민하는청춘들의성장기

1905년7월,자수성가한상인제브데트씨의하루를좇는1부프롤로그,1936년2월부터1939년12월까지약4년간그의두아들과그들의친구들이살아가는이야기를담은2부,제브데트씨의손자인화가의1970년12월12일하루를담은3부에필로그로구성돼있다.작품의70퍼센트이상에달하는2부가주된비중을차지한다.

□1부프롤로그:자수성가한상인제브데트씨의이야기
-“인생이뭐냐고?정말쓸데없는질문이야!”


1905년터키이스탄불.혁명을꿈꾸는?은이들이술탄에게폭탄을던지는사건이일어난다.오랜기간술탄이지배해온터키에불어온변화의바람이다.제브데트는이스탄불에서자신의사업을일구기위해고군분투해왔다.세상돌아가는일에는신경쓰지않았고,아버지와장작가게로시작한일이자리를잡는동안그는서른일곱이되었다.이상적인가정을그리며살아온그는얼마전파샤의딸과약혼도했다.그녀를세번밖에만나지못했지만좋은여자같았고,무엇보다자신이꿈꾸던가정에알맞은여자같았다.결혼해서살기에적당한큰집도니샨타쉬에봐두었다.결혼에비용이너무많이드는게아닌가싶었지만,그정도는참아야한다고생각했다.그의유일한걱정거리는병상에누워죽어가는형이다.형은의사였고결혼도했지만,모든것을뒤로하고파리로유학을떠났다.다시돌아온그는폐결핵이라는병과혁명이라는헛된꿈을품고있었다.제브데트가주는돈으로살아가면서도형은장사를하는제브데트를업신여길뿐아니라,자기가죽고나면자신의아들을맡아달라고부탁한다.

나는상인이야…….푸아트도물었지,쉬크뤼파샤도.인생이란무엇인가.나는푸아트에게그건쓸데없는질문이라고했어.쓸데없지,쓸데없고말고.왜이런질문을하는거지?책을읽는사람들,머리가혼란스러운사람들이나하는질문이야!제이넵아주머니가그런걸물은적이있나?그녀는살아있고,나도살아있어.이제집에가서잠을자고,아침에는일어나고,일을하고,결혼을하고,음식을먹고,담배를피우고,웃어야지.이런걸아주많이할거야.그런후저세상으로갈거야.

제브데트는상업에종사하면서차근차근부를쌓아올렸다.그러나당시사회는모슬렘이장사를하는건수치스러운일이라여겼고,유대인이나아르메니아인,그리스인들이나그런일을한다고생각했다.그러나제브데트는사람들눈을신경쓰지않았고,스스로사업을일구어부자가되기위해애쓴다.가난한동네에서자란그의꿈은돈을많이벌고,현대적인가족을꾸리는것이다.그런그를대놓고비웃는사람이그의형이다.형은터키에서도혁명이일어나야한다고주장하며,병든몸때문에자신이그역할을하지못하는상황을저주한다.그러나모순되게도,터키에서의변화를꿈꾸는그가바라보는곳은서구이며,용감하게운명을헤쳐나가는동생을멸시한다.현실에발딛지못하는전형적인이상주의자인그의그림자는이후세대에서도계속발견된다.

□2부:인생의의미를찾는제브데트씨의아들들이야기
-“내마음으로이성의빛이떨어졌어,그래서나는이방인이야!”


30여년이지난1936년2월,제브데트씨는사업에크게성공했고,그가꿈꾸던가정도이루었다.두아들도결혼하여손주들을얻었고,아직고등학교에다니는딸은그의귀한보물이다.큰아들오스만은아버지의뒤를이어사업에열심이고,노쇠해진그를대신해회사를지휘해나가기시작했다.반면작은아들레피크는아직삶의방향을결정하지못했다.아버지와형때문에회사에나가고는있지만,삶에는다른의미가있을거라고여전히고민한다.아버지가돌아가신후,아내와크게싸운어느날그는충동적으로집을나오고,아내와딸을남겨둔채,친구외메르가철도건설공사를하고있는동부로떠난다.외메르는4년간영국에서유학한후터키로돌아왔고,동부에서건설중인대규모철도에전재산을투자했다.지금은산골의건설현장에틀어박혀있지만,곧돈을많이벌고‘정복자’가되기를꿈꾸는야심만만한청년이다.그들의또다른친구무히틴은시인이다.셋은공과대학동기들로,무히틴은엔지니어로일하면서주말이면시를썼고,서른살이되기전에위대한시인이되지못하면자살하겠다고선언했다.안정된결혼생활을하는레피크를무시하고,정복자가되겠다는야망을품은외메르를비웃지만,그가출간한시집을아무도알아봐주지않자크게절망한다.그런그에게터키민족주의자들이접근하고,그는그동안사로잡혀있던이성의힘은잊고행동하기로결심한다.레피크의여동생아이셰는함께악기를배우던남자애와사랑에빠졌지만,가족들의반대에부딪힌다.그녀의집에비해보잘것없는집안출신에바이올린이나켜는남자애라는것이반대이유였다.결국그녀는집안에서연결해준남자와결혼한다.레피크는동부에서가난한농민들의삶을목격한후그들의삶을개선할계획을세우고,그것이책으로출간되지만,아무것도실행된것은없었다.그는7개월만에이스탄불로,그를기다리던가정으로돌아간다.

“난이런걸배웠어.네가이해하지않고조롱했던것들이무슨의미인지를.이삶에서뭔가해야해.이삶을채워야해.모든걸넘어서서앞서나가야해…….뭔가를해야해.그리고내가한일들을다른사람에게알려야해…….난평범한삶을원하지않아!”

제브데트씨는바라던대로부자가되었고,꿈꾸던대로행복한가정을이루었다.그러나이제그의시대는가고아들들이그의자리를대신하게되었다.스물여섯살인둘째아들레피크와그의친구들은이제서서히자기만의삶을만들어가기시작한다.셋은함께학창시절을보냈지만,각기다른희망을품고사회속으로들어갔다.정복자가되겠다거나위대한시인이되겠다는꿈은비현실적으로들릴지는몰라도,아무런꿈이없는것보다는나았다.레피크는전형적인이상주의자로,자신의꿈을찾는데만오랜세월을보내고,그것을실행하기위해평생을바친다.그러나결국그의꿈은실현되지못했다.격변하는사회에서,누군가에게도움이되는일이무엇인지고민하고,삶의의미를찾으려안간힘을쓰지만,결국서재에틀어박혀책을읽다가사람들의기억에서사라져가는것이다.세상을욕하기만했던큰아버지에비하면한걸음나아갔지만,결과는크게다르지않았다.

□3부에필로그:여전히고민하는젊은화가의이야기
-“터키에서그림을그린다는건,소리를지르며말해야하는나라에서벙어리가되기로결심하는것과같아.”


다시30여년후인1970년12월12일,레피크의아들아흐메트는가족들이살고있는아파트의지붕층에살고있다.4년전파리에서그림공부를마치고돌아왔지만,아버지가재산을탕진해버려아무런유산도받지못했다.서른살인그가살고있는지붕층은무허가이고,식사는아래층할머니댁에서해결한다.아이들에게프랑스어나그림과외를해서번얼마되지않는돈으로는그림도구를산다.오스만의아들은아버지의회사에서일하고,다른가족들도번듯하게살고있다.아흐메트는극도로불안정한사회에서그림만으로는아무것도하지못하는것이아닌가고민하다가서재에서아버지가남긴공책과무히틴의시집을발견한다.친구일크누르와함께아버지의비망록을읽으면서아버지의고민이무엇이었는지알게되지만그를이해할수는없었다.그날밤,할머니가돌아가시고가족들이모두모였을때,그는조용히지붕층으로올라가그림을그릴준비를한다.

‘내그림은이해받지못해.아무도그그림을보며혁명을일으키지않아.짜증나는일이지.다른건?’그는자신이원하는대로비아냥거리지도못하고자기고민이마땅히필요하고중요하다고도생각지못했다.‘난두갈래의길사이에서아무결정도내리지못한채이쪽저쪽비틀거리며걷고있어.한쪽에는인생,다른한쪽에는예술!아냐!한쪽에는혁명,다른한쪽에는?’

부유한가족들과어울리지못하는화가아흐메트는,오래전가족들의반대로아이셰와헤어진바이올리니스트제즈미를떠올리게한다.사업가집안에서예술가인그는이방인혹은주변인과같다.그뿐아니라,좌우의갈등이심했던사회적상황에서도예술가는아무런역할을하지못하는나약한존재로인식된다.터키에서는1965년에좌익계노동당이처음으로국회에진출한이후심각한정치적ㆍ사회적격동기를맞는다.대학가에서도좌우익학생들의충돌이계속되었고,이듬해인1971년에는군부가계엄령을선포하기에이른다.아흐메트는이런상황에서그림으로무엇을할수있을지고민하는데,그의이런모습은아버지인레피크의모습을떠올리게한다.그리고스물두살까지화가가되기를꿈꾸었던파묵의모습역시연상된다.파묵의자전에세이『이스탄불』에는,화가가되겠다는그에게가족들은“이나라에서는아무도자신이그린그림을팔아서먹고살수없다.넌비참하게살것이고,무시당할것이고,평생을콤플렉스와불안에싸여예민한상태로살아갈거야.”라고했다는부분이나온다.사람들에게이해받지못한채,자기가가야할길을고민했던그자신의모습이아흐메트에게투영되어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