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숲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10

노르웨이의 숲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10

$14.67
Description
고독한 도시 한가운데서 살아가는 청춘의 아픔과 사랑의 순간을 그린 청춘의 영원한 필독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 1987년 발표된 후 세계적인 ‘하루키 붐’을 일으키며 저자의 문학적 성과를 널리 알린 현대 일본 문학의 대표작이다.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인 언어로 새롭게 번역한 이 책은 첫 만남을 추억하는 독자와 새로운 만남을 기다리는 독자 모두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전해준다.

독일 함부르크 공항에 막 착륙한 비행기 안에서 울린 비틀스의 《노르웨이의 숲》을 듣고 와타나베는 자신에게 간절한 부탁을 남긴 여자와 그 부탁을 떠올린다. 고등학교 시절 친한 친구 기즈키, 그의 여자 친구 나오코와 언제나 함께였던 와타나베. 그러나 기즈키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행복한 시간은 끝나 버리고 만다. 도쿄의 사립대학에 진학해 고향을 떠나온 와나타베는 나오코와 한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던 어느 날, 자신이 요양원에 들어가 있다는 나오코의 편지를 받게 되는데…….
저자

무라카미하루키

1949년일본교토시에서태어나효고현아시야시에서자랐다.1968년와세다대학교제1문학부에입학했다.재즈카페를운영하던중1979년『바람의노래를들어라』로제81회군조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29세에데뷔했다.1982년『양을쫓는모험』으로제4회노마문예신인상을,1985년『세계의끝과하드보일드원더랜드』로제21회다니자키준이치로상을수상했다.미국문학에서영향을받은간결하고세련된문체와현대인이느끼는고독과허무의감성은당시젊은이들로부터큰공감을불러일으켜작가의이름을문단과대중에게널리알렸다.1987년발표한『노르웨이의숲』은일본에서폭발적인반응을얻은후,일본을넘어세계적으로‘무라카미하루키붐’을일으켰다.1995년『태엽감는새연대기』로제47회요미우리문학상을수상했다.2002년『해변의카프카』를발표하여2005년영어번역본이[뉴욕타임스]의‘올해의책’에선정되면서국제적인명성을한층높였다.2006년프란츠카프카상을수상하고,2009년세계적권위를자랑하는예루살렘상을,2011년에는카탈로니아국제상을수상하여문학적성과를다시한번평가받았다.『댄스댄스댄스』,『언더그라운드』,『스푸트니크의연인』,『신의아이들은모두춤춘다』,『어둠의저편』,『도쿄기담집』,『1Q84』,『기사단장죽이기』등수많은장편소설,단편소설,에세이,번역서를발표했다.현재그의작품은45개이상의언어로번역되어전세계독자들로부터사랑받고있다.

목차

노르웨이의숲
옮긴이의말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거장무라카미하루키가그려낸영원한젊음의초상
『노르웨이의숲』은단절과소통,고독과사랑,과거와기억,삶과죽음등인간이살아가면서직면하는거의모든국면을생생한감성으로묘사한한장의소묘와도같은작품이다.이작품은기성세대가이끌어낸화려한고도성장,그리고새로운세대가불러일으킨저항문화가공존했던1960년대말일본이라는공간을무대로와타나베라는젊은이의시선을통해‘사랑과죽음’이라는,개인의삶가운데가장중요한문제를정면에서응시한다.
“나를언제까지나잊지마,내가여기있었다는걸기억해줘.”독일함부르크공항에막착륙한비행기안에서울린비틀스의「노르웨이의숲」을듣고,와타나베는오랜세월을거슬러올라,간절한부탁과그부탁을남긴여자를추억한다.
와타나베는고등학교시절친한친구기즈키,그의여자친구나오코와언제나함께였다.그러나잘어울리는친구들끼리의행복한시간은기즈키의갑작스러운자살로끝나버리고만다.열아홉살이된와타나베는도쿄의한사립대학에진학하여슬픈기억이남은고향을떠나고,얼마지나지않아나오코역시도쿄로올라와둘은슬픔을공유한사이만알수있는특별한연민과애정을나눈다.하지만한동안연락을끊고지내던어느날,나오코는자신이요양원에들어가있다는편지를보내고,와타나베는요양원으로그녀를찾아가면서비로소자신의감정이사랑임을확신하게된다.한편같은대학에서만난미도리는나오코와는전혀다른매력의소유자로,와타나베의일상에거침없이뛰어들어온다.발랄하고생기넘치고어디로튈지모르는성격의미도리와소소한매일을함께하고이따금기즈키의죽음을미처극복하지못한나오코를찾아가며와타나베는아름답고위태로운스무살의시간을살아간다.

내가하고싶은말은이런거야.나는곧스무살이고나와기즈키가열여섯,열일곱살에공유한것의어떤부분은벌써사라져버렸으며,그것은아무리한탄한들다시는돌아오지못한다는거야.더이상잘설명할수없지만,너라면내가느낀것,말하려는것을잘이해해줄수있지않을까.그리고이런것을이해해주는사람은아마도너뿐이라는생각이들어.
-368쪽에서

한사람이다른한사람을사랑한다는것,그리고그사람과한시대를살아간다는것.그것은와타나베와나오코,와타나베와미도리,기즈키와나오코가그랬듯서로이해해줄수있는언어를갖는다는의미이다.그리고이작품에새겨진그들의언어는어느덧읽는우리모두에게다가와우리의젊음,우리의사랑,우리의기억,그순간들을되살려낸다.
1960년대일본에서일어난어느청춘의아픔이2010년대우리에게도같은울림으로감동을준다는것,무라카미하루키문학이보여주는보편성과불변성은이작품을‘오늘의고전’중한편으로다시만나고,또그만남을설레며기다리기에충분한이유가된다.

■새로운번역,새로운편집으로만나는무라카미하루키의대표작
이번에새롭게출간된『노르웨이의숲』에서먼저눈여겨볼점은바로‘언어’이다.전문번역가양억관은등장인물의심리와관계성을철저히연구하여호칭,표현,어투에생명력을불어넣었다.이작품을사랑받게한수많은매력적인등장인물들의대사를보다선명하고입체적으로만드는작업에역점을둔번역이다.

“네가정말로좋아,미도리.”
“얼마나좋아”
“봄날의곰만큼좋아.”
“봄날의곰”미도리가고개를들었다.“그게뭔데,봄날의곰이”
“네가봄날들판을혼자서걸어가는데,저편에서벨벳같은털을가진눈이부리부리한귀여운새끼곰이다가와.그리고네게이렇게말해.‘오늘은,아가씨,나랑같이뒹굴지않을래요.’그리고너랑새끼곰은서로를끌어안고
토끼풀이무성한언덕비탈에서데굴데굴구르며하루종일놀아.그런거멋지잖아”
“정말로멋져.”
“그정도로네가좋아.”
-388쪽에서

10대후반에서20대초반까지의대학생들이사용하는살아있는어투에,신중하고사색적인와타나베의성격,소통을원하지만단절된나오코의상황,발랄하고귀엽고다혈질인미도리의특징까지인물들에분명한성격을입힌이번번역은작품속인물들을기억하는모든독자들에게더욱친숙하고생생한‘재등장’을볼수있는기회이다.
또한이작품은300여권이상의출간목록을자랑하는국내최대의문학전집인민음사세계문학전집중한권으로출간되어,철저한원서대조와가독성을중심에둔편집을통해『노르웨이의숲』과재회하기를기다려온많은독자들에게보다즐거운독서경험을선사한다.
오래도록기억에남는경구와비틀스의명상적이고우수어린멜로디,감각적인도시생활의풍경과서정적인숲속의풍경,구원받지못한사랑과사랑을통한구원이공존하는스무살의어느날.소설을빛내는아름다운언어와표현을더욱섬세하게손질한새로운번역,새로운편집은무라카미하루키문학의정수라불리는이작품을만나는기쁨을배가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