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희곡선 1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17

한국 희곡선 1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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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 현대사의 풍경을 그린 대표 희곡!
해방 이전부터 1990년대까지를 아우르는 희곡을 엮은 『한국 희곡선』제1권. 뛰어난 문학성과 연극성을 바탕으로 길게는 팔십여 년, 짧게는 이십여 년 세월을 버티며 살아남은 작품들을 모은 것이다. 그 자체로 한국 희곡사, 연극사의 이정표가 되어주며 우리 희곡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해주는 대표적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극예술학회 회장을 역임한 서울대학교 국문과 양승국 교수가 엄선하여 시대 순으로 배치하였다. 육십여 년의 세월을 아우르며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분기점들을 하나하나 보여주며 오늘날까지도 끊임없이 공연되며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있는 희곡들을 통해 현대사와 한국 사회, 한국인의 삶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제1권에는 유치진, 함세덕, 차범석, 이근삼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

양승국

편저:양승국

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와동대학원박사과정을졸업했다.현재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로있다.한국현대희곡과연극을연구하고있으며최근에는인지과학,현상학등의방법론을바탕으로드라마전반으로관심을넓혀가고있다.주요저서로『희곡의이해』(2000),『한국현대희곡론』(2001),『한국신연극연구』(2001),『한국근대극의존재형식과사유구조』(2009),『한국근대연극비평사연구』(2012)등이있다.

목차

01송영,호신술(1932)
02유치진,소(1934)
03임선규,사랑에속고돈에울고(1936)
04함세덕,무의도기행(1941)
05오영진,살아있는이중생각하(1949)
06차범석,산불(1962)
07이근삼,국물있사옵니다.(1966)
08박조열,오장군의발톱(1974)

출판사 서평

▶1930년대부터1990년대까지한국현대사의풍경을그린희곡들

『한국희곡선』에실린희곡총16편은송영의「호신술」(1932)로시작해이강백의「영월행일기」(1995)까지육십여년의세월을아우르며한국현대사의중요한분기점들을하나하나보여준다.이작품들에서는일제강점기와한국전쟁을거쳐산업화와현대화에이르기까지급격한변화와혼란의시기를배경으로온갖인물들의욕망과꿈,사랑그리고좌절과몰락이펼쳐진다.한국전통문화와가치관그리고서양의자본주의적문화와가치관의충돌,황금만능주의세태,학생운동과노동운동탄압,전쟁으로인한비극등현대사의여러현상들은열여섯명의대가들에의해무대로옮겨져때로는진지하게비판되고,때로는우스꽝스럽게풍자되기도하며,한편에서는눈물을,다른한편에서는웃음을자아낸다.

*1권수록작품

「호신술」(1932)-송영
1931년9월부터이듬해1월까지《시대공론》에발표된작품으로,공장주가족을통해자본가의허위의식과이기적인태도를풍자한다.이희곡을통해작가송영은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의주요극작가로자리매김했다.

「소」(1934)-유치진
소만이유일한희망인가난한소작농가족의이야기를통하여일제강점기조선농촌의현실을적나라하게드러낸작품이다.1930년대리얼리즘희곡중발군의성취를보여주었다는평가를받는다.

「사랑에속고돈에울고」(1936)-임선규
해방이전연극사상최대흥행작으로,「홍도는울지마라」라는제목으로널리알려져있다.기생출신인홍도가결혼후시집의핍박을받고음모에휘말리며겪는비극을대중적이고흡인력있게그려냈다.

「무의도기행」(1941)-함세덕
서해안의한섬을배경으로어민들의비참하고가난한삶과비극적인운명을극사실주의기법으로그린희곡이다.한국희곡사에서‘해양극’장르의선구적위치를차지한다.

「살아있는이중생각하」(1949)-오영진
해방전후의혼란기,시대의권력에영합해자신의이익만을추구하는탐욕스러운사업가이중생의몰락을그린작품이다.당대의부조리한사회에대한풍자와희극적극작술이두드러진다.

「산불」(1962)-차범석
한국전쟁이한창이던시기국군과인민군사이에낀산기슭마을에서일어나는비극을그렸다.1962년에초연된이후현재까지꾸준히공연되며영화,오페라,뮤지컬,창극등으로다양하게각색되었다.

「국물있사옵니다」(1966)-이근삼
산업사회로의급격한전환이불러일으킨출세주의와배금주의의득세,기존가치관의역전을주인공김상범의변화를통해그린희곡이다.어떤행복도알지못한채앞만보고달려가는현대인의단면을보여준다.

「오장군의발톱」(1974)-박조열
오장군이라는순박한시골뜨기청년이군대라는인위적,폭력적조직에의해희생되는과정을보여줌으로써휴머니즘이파괴되어가는당대사회의부조리를아이러니의기법으로그린우화극이다.

*2권수록작품

「물도리동」(1977)-허규
허도령설화를중심줄거리로삼아춤,노래,굿,창등전통예술유산을차용한무대극의가능성을실험한희곡이다.서양식극작술과전통적소재및주제를결합하며독창성을보여준다.

「불가불가」(1982)-이현화
극을연습하는배우들을등장인물로삼은극중극형식희곡이다.한국사의치욕스러운순간들을다룬작품속극의상황을현실과중첩시키면서관객들로하여금현시대를돌아보게한다.

「자전거」(1983)-오태석
한국전쟁에대한기억을독특한형식으로재현한희곡이다.주인공윤서기의기억과무의식을통해전쟁당시마을에서자행된비극적학살사건을드러낸다.

「실비명」(1989)-정복근
가난한청년정우과그의연인현이,현이의정혼자이자정우의이웃형인광식을중심으로의문사와성고문등한국현대사의암울한면을조망한작품이다.시대의비극과그로인한인물들의고통과갈등이두드러진다.

「오구─죽음의형식」(1989)-이윤택
오늘날까지국내외를막론하고대중과평론가로부터호평을받는작품으로,수차례개작되었다.이책에서는1997년본을저본으로했다.전통굿을소재로삼으면서도해체,재구성하고장례의식을유쾌하게뒤트는등‘전통의현대화’를성공적으로보여준다.

「사랑을찾아서」(1990)-김광림
연극만들기에대한연극,극중극형식작품이다.1980년대한보험회사사무실직원들이생명보험료지불을피하기위해보험가입자의과거를재구성하고,이과정에서두남녀의애절한사랑에얽힌사연과한국현대사의비극이드러난다.

「그것은목탁구멍속의작은어둠이었습니다」(1990)-이만희
전직미대교수이자조각가인도법이불상을조각하던중내면의갈등과마주하고자신의두눈을찌르면서깨달음을얻는다는내용이다.승려들의일상생활과인간적고뇌를해학적이면서도진솔하게그린희곡이다.

「영월행일기」(1995)-이강백
가상의고서『영월행일기』를토대로,과거영월에유폐된단종을살피는임무를맡은두종의사연이현재인물들에의해연극으로재구성된다.현재와과거,실제와상상을연결하면서권력의억압적속성과자유의본질을탐구한작품이다.

▶한국희곡연구의권위자양승국교수가엮고해설한,희곡사를정리하는선집

엮은이양승국교수는한국극예술학회회장을역임했고현재서울대학교국문과에재직중이다.한국희곡및연극연구의권위자인그는『희곡의이해』(2000),『한국현대희곡론』(2001),『한국근대연극비평사연구』(2012)등많은연구서를썼고2010년에는저서『한국근대극의존재형식과사유구조』(2009)로제9회노정김재철학술상을수상하기도했다.작가별로작품한편씩을엮은『한국희곡선』에는엮은이의작가소개와해설이함께실려각희곡에대한폭넓고깊이있는이해를도와준다.
개화기이후서양식극장이세워지면서시작된한국희곡의역사는길지않다.짧은역사동안많은희곡들이창작되고공연되었으며또한잊히거나사라지기도했다.각각8편씩두권으로엄선되어『한국희곡선』에실린희곡들은세월의풍파와시대의한계를뛰어넘어꾸준히사랑받고있는작품들이라할수있다.문학성과연극성을두루갖추었으며오늘날까지도공연되며생명력을잃지않고있는작품들을묶은『한국희곡선』은우리희곡의역사를정리하는선집으로서희곡및연극전공자들에게길잡이역할을하는동시에,대중들에게한국희곡의매력을널리알리는계기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