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4

전쟁과 평화 4

$17.78
저자

레프니콜라예비치톨스토이

저자레프니콜라예비치톨스토이(ЛевНиколаевичТолстой)

1828년남러시아툴라지방의야스나야폴랴나에서톨스토이백작가의넷째아들로태어났다.어려서부모를잃고고모밑에서성장했다.1844년카잔대학교에입학했으나대학교육에실망하여삼년만에자퇴하고귀향했다.고향에서새로운농업경영과농민생활개선을위해노력했지만실패하고,1851년큰형이있는캅카스로가군대에들어갔다.1852년「유년시절」을발표하고,네크라소프의추천으로잡지『동시대인』에익명으로연재를시작하면서왕성한창작활동을하는한편,농업경영과교육활동에도매진해학교를세우고교육잡지를간행했다.

1862년결혼한후,『전쟁과평화』『안나카레니나』등의대작을집필하며세계적인작가로서명성을얻지만,『안나카레니나』의뒷부분을집필하던1870년대후반에죽음에대한공포와삶에대한회의에시달리며심한정신적갈등을겪는다.이후원시기독교에복귀하여러시아정교회와사유재산제도에비판을가하며종교적인도주의,이른바‘톨스토이즘’을일으켰다.직접농사를짓고금주와금연등금욕적인생활을하며빈민구제활동을펼치기도했다.

1899년에발표한『부활』에서러시아정교회를비판했다는이유로1901년종무원으로부터파문당했다.1910년사유재산과저작권포기문제로부인과불화가심해지자집을나와방랑길에나섰으나폐렴에걸려아스타포보역(현재톨스토이역)에서82세를일기로숨을거두었다.



역자연진희

연세대학교노어노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석사과정을수료했다.옮긴책으로『안나카레니나』,『러시아단편집』,『검은말』,『마지막목격자들』등이있다.







목차


1부11
2부133
3부237
4부341
에필로그1부463
에필로그2부589

부록:『전쟁과평화』에덧붙이는말672
작품해설689
작가연보714

출판사 서평

19세기러시아가낳은위대한인간,톨스토이
역사와삶,영웅과민중,힘과숭고에대한현대의『일리아스』이자
사랑을통해성장하는젊은이들의놀라운초상

러시아를대표하는문호톨스토이의『전쟁과평화』가민음사세계문학전집으로출간되었다.『안나카레니나』를통해젊고섬세한감각을선보이며러시아고전의새로운독자층을형성한연진희가번역을맡았다.이작품은1805년부터1820년까지약15년의시간과러시아라는광활한공간을배경으로자연의섭리와인간의역사를그려낸톨스토이의대표작이다.
총559명의등장인물,큰전쟁에얽힌방대한서사에자연스러운리듬을부여하는작법뿐아니라피비린내나는전장에서인간들의운명을냉엄하게내려다보는시선은『일리아스』에비견되는서사시적웅장함을느끼게한다.지독한허무주의자안드레이,부유하고방탕한상속자피에르,치명적인유혹에빠진나타샤가저마다의시련을극복하고자기안의‘우주적자아’를발견하는과정은각개인들의성장기인동시에전쟁과수치를겪으며커다란잠재력을자각해나가는러시아자체의성장소설이기도하다.

■사랑을통해성장하는모든존재에대한이야기

세주인공피에르,안드레이,나타샤는하나같이미숙하고불안한청춘을지나고있다.하루아침에엄청난재산을상속받고방탕한생활에빠진피에르,죽은아내에대한회한에시달리는안드레이그리고특유의생명력이덫이되어치명적인유혹에빠진나타샤는각자의삶을뒤흔드는위기속에서서로엇갈리는마음을확인한다.사랑하는자만이성장하는청춘의시간,제각기다른상처를가진그들은다시조우할수있을까?
알렉산드르1세,나폴레옹,쿠투조프등실존인물을비롯해총559명이등장하는이방대한소설은‘성장’이라는한단어로요약될수있다.인물들이저마다의고난을극복하고자기안의‘우주적자아’를발견하는과정이곧러시아자체의성장으로확장되기때문이다.톨스토이는“개인의경험,개인들의사사로운관계,색깔,냄새와맛,소리와움직임,질투와사랑과증오”가삶을이루는진정한요소라고믿었다.『전쟁과평화』는그가어떻게국경이아닌수많은민중속에서새로운러시아의힘을발견하는지보여준다.

■『일리아스』의높이로바라본인간의세계

로맹롤랑은『전쟁과평화』를“우리시대가장방대한서사시이자현대의『일리아스』”라고일컬었다.실제로1857년톨스토이는“『일리아스』와『복음서』를가장관심있게읽고있으며,『일리아스』의상상할수없을만큼아름다운결말부분을읽었다.”라고일기에썼다.
1805년전쟁,1812년전쟁등러시아의운명을바꾼굵직굵직한서사에자연스러운리듬을부여하는솜씨는분명『일리아스』에견줄만하다.또한피비린내나는전장에서인간들의삶과죽음을냉엄하게굽어보는시선은읽는사람으로하여금서사시적웅장함을느끼게한다.숭고하고무관심한세계,그안에톨스토이는놀랍도록약동적인생명력을불어넣으며영웅이아닌인간에방점을찍은현대의『일리아스』를완성했다.

■톨스토이,‘작은러시아인’을발견하다

“우리삶의목적은그저존재하는것이아니라,품위있게살아가는것이다.”
-세르게이그리고리예비치볼콘스키

『전쟁과평화』라는위대한이야기의시작은,러시아최상류층에서모든특권을박탈당하고유형생활30년만에석방된한노인이었다.세르게이볼콘스키,그는니콜라이1세의즉위식에서입헌주의와농노해방을주장했다는이유로혹독한대가를치른뒤였다.그런그가모든것을걸었던삶의목표는‘품위있게살아가기’였으니,톨스토이나이서른두살에단한번만났으나그는평생토록영감을준존재였다.

“이순간그에게는나폴레옹을사로잡은모든관심거리가몹시초라해보였다.자신이보고헤아리게된드높고공평하고선한하늘에비하면그저급한허영과승리에대한기쁨을드러내는자신의영웅이너무도졸렬해보였다.”―1권3부19장

『전쟁과평화』에서나폴레옹의숭배자였던안드레이와피에르는전쟁을경험하며환상에서깨어난다.실제전쟁은영웅개인의지략이아니라수많은민중들의의지로치러지는것임을직접목격했기때문이다.역사를견인하는것은바로‘작은러시아인들’이었다.그리고품위는이들의몫이었다.
톨스토이의민중에대한관심은작품을넘어실제생활속에서도이어졌다.농민의열악한교육상태를개선하기위해잡지《야스나야폴랴나》를펴냈고탄압받는두호보르교도를캐나다로이주시키는과정에서러시아당국과대립하는것도서슴지않았다.어느새그는세르게이볼콘스키의모습그대로늙어갔다.그리고삶이라는전장에서‘품위있게살아가고자’분투하는모든인간들의전형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