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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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다자이오사무

1909년6월19일,일본아오모리현쓰가루군카나기무라에서태어났다.본명은쓰시마슈지[津島修治]이다.그는경제적으로풍요로운환경에서성장했으나가진자로서의죄책감을느꼈고,부모님의사랑을제대로받지못해서심리적으로불안정하게성장한다.

1930년,프랑스문학에관심이있었던그는도쿄제국대학불문과에입학하지만,중퇴하고소설가가되기로결심한다.이후소설가이부세마스지[井伏_...

목차

사양7

작품해설165
작가연보173

출판사 서평

“나는확신하련다
인간은사랑과혁명을위해태어난것이다.”

『인간실격』의다자이오사무생전에가장큰사랑을받은대표작

자기파멸의상징,
다자이오사무문학의전모가가장잘드러난역작


민음사세계문학전집359번으로다자이오사무생전에가장큰사랑을받은작품『사양』이출간되었다.패전후,정신적공황상태에빠진일본의젊은이들에게열렬한지지를받았던다자이오사무는1947년에『사양』을출간했으며단숨에베스트셀러를기록했다.당대에몰락하는귀족을지칭하는‘사양족’이라는유행어를낳을정도로일본사회에일대파문을일으킨작품이다.

『사양』은다자이문학하면으레떠올리게되는어둡고파멸적인세계관과달리풍성하고깊어진그의중후기세계관을보여주는독보적인소설이다.독백,고백의편지,일기,꿈,추억등다양한서술방식으로개성있는네인물들각자의고뇌와현실과선택을그린다.특히자립적인삶을선택하는강인한여성주인공의독백이다자이의새로운면모와더불어페미니즘적인위상을드러내어일본문학사에도의미가깊다.

귀족으로남을것인가,
어떻게든평민으로살아갈것인가.
네인물들의각기다른선택에드리운빛과그림자


패전후빠르게몰락해가는귀족집안의장녀가즈코는몸이쇠약해진어머니를모시고도쿄를떠나이즈의산장으로거처를옮긴다.귀족의기품을갖춘아름다운어머니지만경제력에는무방비상태로,삼촌의도움을받는처지라달리방도가없다.마침소식이끊겼던남동생나오지도전쟁터에서살아돌아오지만급변하는현실에적응하지못하고소설가우에하라와함께어울리며술과마약에빠져넉넉하지못한집안의돈을탕진할뿐이다.불행한일들은끊이지않는다.아이들과함께무심코태운뱀알,화재,어머니의병세악화,나오지의유서,우에하라를향한가즈코의사랑…….

마지막귀부인어머니의죽음으로가즈코와나오지는드디어선택의기로앞에선다.귀족으로남을것인가,모든것을내려놓고어떻게든평민으로적응해살것인가.혼란스러운패전과시대의격변속에어머니,장녀가즈코,남동생나오지,소설가우에하라,네인물의각기다른운명적선택이묘하게얽히며당시의사회.문화적배경과긴밀하게연결된긴장감을돋운다.가즈코의결연한편지로마무리되는결말은몰락과희망에대해대조적감동을준다.

“사랑하는사람의아이를낳고키우는일이,
저의도덕혁명의완성입니다.”
시적인아름다움의결정체,『사양』을읽지않고다자이오사무를말할수없다


다자이는신초샤를방문해출판관계자들과함께한자리에서이렇게말했다고한다.
“걸작을쓰겠습니다.대걸작을쓰겠습니다.소설의구상도거의마쳤습니다.일본판『벚꽃동산』을쓸생각입니다.몰락계급의비극입니다.이미제목을정했습니다.『사양』.기우는해.『사양』입니다.”
-「작품해설」중에서

『사양』은다자이오사무의서른아홉의나이로생을마감하기1년전에쓴작품이다.『인간실격』에서보여주었던자기파멸과는다른,인간영혼에대한다채로운시선을엿볼수있다.귀족출신이라는우월감과자괴감을동시에품고있는나오지와사랑없는결혼의실패후독립적이고강인한여성으로탈바꿈하는가즈코의모습은더욱풍부하고깊어진그의세계관을담아낸다.

혁명도사랑도실은이세상에서제일좋고달콤한일이며,너무좋은것이다보니심술궂은어른들이우리에게포도가시다며거짓을가르친게틀림없다고여기게되었다.
나는확신하련다.인간은사랑과혁명을위해태어난것이다.(109쪽)

특히여성독백체로이어지는『사양』은가와바타야스나리로부터“다자이오사무의문장중에여성을가장탁월하게그려낸역작”이라는평을받기도했다.또한시적이고탐미적인문장으로산문보다는거의시에가깝다는평도있다.『사양』은패전후의혼란을넘어서서현대인의고독과그럼에도불구하고삶을향해돌진하는용기를그려내며무뢰파,데카당스의한계를넘어서는저력을과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