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0

좌절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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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레케르테스

저자:임레케르테스

1929년부다페스트에서목재상을하던유대인중산층가정에서태어났다.기숙학교에들어간지얼마지나지않아시작된유대인박해에의해열네살의나이로폴란드아우슈비츠수용소에끌려갔다가악명높은독일부헨발트수용소와차이츠수용소를거쳐2차세계대전이끝나면서부다페스트로돌아온다.일간지편집인,공장노동자,프리랜서작가,번역자로일하면서니체,프로이트,비트겐슈타인등많은철학가와작가의작품을독일어에서헝가리어로번역,소개했으며1973년에는13년간의집필기간을걸친첫소설『운명』을탈고한다.

이후의미상속편에해당하는『좌절』,『태어나지않은아이를위한기도』등홀로코스트를주제로한일련의작품을통해인간성의본질을끈질기게탐구했다.소로스재단상,라이프치히문학상,헤르더상에이어2002년노벨문학상을수상한그는이듬해『청산』으로‘운명4부작’을완성한다.문학과인류에대한공훈을인정받아헝가리최고의훈장인성이슈트반훈장을받았고2016년향년86세의나이로부다페스트자택에서타계하였다.



역자:한경민

고려대학교독어독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박사과정을수료한뒤,헝가리학술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한국외국어대학교헝가리어과교수로재직중이다.옮긴책으로『팔거리의아이들』,『잠자리섬의꼬마염소』,『내가아빠고,아빠가나라면』,『사랑-특별한선물』등이있다.

목차

-7
1장
도착157
어떤예비절차163
쾨베시가꿈을꾸다.잠시뒤에이름이불리다172
세관검사175
2장
다음날깨어남.예비절차.쾨베시가앉아있다181
계속190
어스름.화물차.쾨베시가속내를털어놓다197
거주지206
3장
해고통지216
쾨베시의승리219
계속(더새로운승리)227
계속(새로운승리)233
남쪽바다240
파도의출렁임243
4장
거주허가.집주인여자.건물관리인256
개를데리고있는남자273
남쪽바다:특별한지인283
5장
아침의막간극301
사고.여자친구306
쾨베시가호출되다.다시생각을강요당하다320
6장
남쪽바다빛의굴절속에서333
문학.검증.시련342
계속356
전환.고통.냉정362
7장
방향전환391
나는사형집행관……399
논증.이의.슬픈결론415
8장
쾨베시가돌아오다.변화.물에빠진사람428
편지.경악445
L471
9장
이제끝마치자481

작품해설485
작가연보494

출판사 서평

■『운명』을출간하기까지의책에대한책

‘노인’은『운명』이라는소설을써출판사에투고하지만,차가운거절의답신을받는다.소설속열네살소년죄르지가아우슈비츠강제수용소에서의생활을행복하게인식하는장면이거부감을일으켰기때문이다.이제대중들은홀로코스트를우연적이고,비인간적이며,극복가능한역사로믿고싶어한다.그러나“우리는아무것도선택할수없는순간에도항상무언가를선택한다.”라고말하는‘노인’은아우슈비츠를벗어난뒤에도매일지독한후유증과생활고그리고자신의운명과투쟁하며소설을쓴다.이렇게또다른소설『좌절』이탄생한다.

■“아우슈비츠는소화되지못한고기완자처럼
내위장속에있었다.”

『좌절』은‘운명시리즈’중에서도임레케르테스의인간적인고뇌가가장잘드러난작품이다.주인공쾨베시는신문사,철강공장,정부부처에취업하지만어느곳에도적응하지못한채해고되기를반복한다.그러다군감옥의간수로일하게되고,어느날한죄수의따귀를때리는사건이발생한다.강제수용소에서인간에대한잔인한폭력을경험한그가,죄수에게똑같이폭력을가한것이다.이장면은홀로코스트가아직끝나지않은역사이며,개인이감당해야할무거운운명으로남아있음을보여준다.

■“어쨌거나나의인생길을걸은사람은
여러분이아니라바로나입니다.”

이소설에는쾨베시와그를돕는두사람시클러이와베르그가등장한다.그런데이들의이름에는기묘한공통점이존재하는데,쾨베시는헝가리어로‘돌’을,시클러이는‘암반’을의미하며베르그는독일어로‘산’이라는뜻이다.쾨베시가시클러이를통해작가가되기로결심하고,이후베르그를만나수없는자살유혹과좌절을이겨내며소설을쓴다는점에서이들이서로다른인물인지아니면한인물의세자아인지궁금증이커져간다.돌이암반이되고다시산이되는것과같이,쾨베시에게성장이란포기하지않고소설을쓰는행위그자체이기때문이다.이것은작가임레케르테스가헝가리문단의무관심과생활고속에서도글쓰기를계속해나갔던이유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