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감는 새 연대기 2 : 예언하는 새 - 세계문학전집 373

태엽 감는 새 연대기 2 : 예언하는 새 - 세계문학전집 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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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무마카미하루키

저자:무라카미하루키

1949년교토에서태어나와세다대학교문학부연극과에서공부했다.1979년《바람의노래를들어라》로‘군조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데뷔했고,1982년《양을둘러싼모험》으로‘노마문예신인상’을,1985년《세계의끝과하드보일드원더랜드》로‘다니자키준이치로상’을수상했다.1987년에는현재까지도꾸준히사랑받고있는대표작《노르웨이의숲》을발표하여하루키신드롬을낳았다.1994년《태엽감는새연대기》로‘요미우리문학상’을수상했고,2005년《해변의카프카》가아시아작가의작품으로는드물게〈뉴욕타임스>‘올해의책’에선정되었다.2006년체코의‘프란츠카프카상’을,2009년이스라엘최고문학상인‘예루살렘상’을,2011년에는‘카탈루냐국제상’을수상했다.전세계45개이상의언어로50편이상의작품이번역출간된명실상부한세계적작가로,2009년에는《1Q84》로제2의하루키신드롬을불러일으키며‘마이니치출판문화상’을수상했다.또한《샐러드를좋아하는사자》등‘무라카미라디오’시리즈를비롯해《무라카미하루키잡문집》《시드니!》《무라카미T》등개성적인문체가살아있는에세이역시소설못지않은팬덤을형성하고있다.안자이미즈마루의그림과함께한《후와후와》,카트멘시크의그림과함께한《버스데이걸》,이우일의그림으로선보인《양사나이의크리스마스》등늘다채로운시도를통해독자들과만나고있다.



역자:김난주

1958년부산에서태어나경희대학교국문학과를졸업하고쇼와여자대학에서일본근대문학석사학위를취득,이후오쓰마여자대학과도쿄대학에서일본근대문학을연구했다.무라카미하루키의《세계의끝과하드보일드원더랜드》《태엽감는새연대기》,에쿠니가오리의《반짝반짝빛나는》,히가시노게이고의《백야행》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1가능한한구체적인것,문학에서의식욕
2이장에좋은뉴스는하나도없다
3와타야노보루말하다,천박한섬의원숭이이야기
4사라진은총,의식의창부
5먼동네의풍경,영원한반달,고정된사다리
6유산상속,해파리에대한고찰,괴리감같은것
7임신에대한회상과대화,고통에관한실험적고찰
8욕망의뿌리,208호실안,벽을통과하다
9우물과별,사다리는어떻게소멸되었나
10인간의죽음과진화에대한가사하라메이의고찰,외부에서만들어진것
11통증으로서의공복감,구미코의긴편지,예언하는새
12수염을깎다가발견한것,잠에서깨었을때발견한것
13가노크레타의다음이야기
14가노크레타의새출발
15올바른이름,여름날아침에식용유를뿌려태운것,부정확한메타포
16가사하라메이의집에서생긴유일한나쁜일,가사하라메이의흐물흐물한열원에대한고찰
17가장간단한것,세련된형태의복수,기타케이스안에있던것
18크레타섬에서온편지,세계의가장자리에서떨어진것,좋은뉴스는조그만소리로말해진다

출판사 서평

일본을대표하는동시대최고작가무라카미하루키
그의작품세계에서분수령이된걸작장편소설

일본을대표하는작가무라카미하루키의장편소설『태엽감는새연대기』가세계문학전집372~374로민음사에서출간되었다.『태엽감는새연대기』는총3권으로이루어진대작이며그전까지청춘의상실과성숙의고통을주로그려냈던무라카미하루키의작품세계에서분수령이된소설이다.잃어버린아내를되찾으려는남자의분투와실재했던폭력의역사를교차하여촘촘하게짜내려간이소설은일본뿐아니라해외에서도큰반향을불러일으켰다.『태엽감는새연대기』는일본내에서만227만부(2002년기준)이상판매되었고1995년요미우리문학상을수상했다.지금까지35개언어로번역되었고국제IMPAC더블린문학상후보에오르며무라카미하루키를세계적작가의반열에올려놓았다.이책은하루키의장편소설중가장실제역사에천착한작품이다.위기의시대를살아가는현대인의황폐한내면과공허하고기만적인미디어및정치세계를드러내는대작이다.

정신적기둥을잃어버린시대
과거와현재를넘나들며황폐를치유하는존재의기록

서른살의오카다도오루는법률사무소를다니다퇴직한후주부로지내는남성이다.가족은아내구미코와고양이뿐.소박하고조용한일상을살던오카다부부였지만,어느날고양이가집을나가고기묘한전화가집에걸려오면서그평화가흔들린다.도오루는고양이를찾아다니다이웃집소녀가사하라메이와얽히고,구미코는도오루와점술가가노마르타를접촉시켜고양이의행방에대한단서를구하려한다.어지러운꿈이도오루의잠을침범하고수수께끼같은만남이이어지던어느날,구미코가집을나가자취를감춘다.망연자실한도오루에게구미코가그동안바람을피우고있었다는소식이날아든다.
무라카미하루키는이책이출간된직후《중앙일보》와가진인터뷰에서“나는1970년대이후정신적기둥이없는시간을살아왔다.(그래서)무언가새로운것을만들지않으면안되겠다는생각이든다.먼저역사로부터배워야한다는생각이다.『태엽감는새연대기』에2차세계대전중의중국이야기가나오는것도이런시도라할수있다.”라고밝혔다.이말대로『태엽감는새연대기』는무라카미하루키의장편소설중가장실제역사에천착한작품이다.도오루는아내의가출을계기로불가사의한인물들과얽히면서2차세계대전당시일본이저지른만행과과오,역사의무자비에손상된이들의고통,기둥없는시대를살아가는현대인의황폐한내면과공허하고기만적인미디어및정치세계로말려들어간다.마침내‘태엽감는새’로서심안을갖게된도오루는세계의일부를치유하는동시에구미코를공허로부터구출해되찾으려한다.

작가자신이개고했고완전히새로운번역으로거듭난완전판
이것이바로진정한『태엽감는새연대기』다

『태엽감는새연대기』는1994년1,2부가,1995년3부(두권으로분권)가국내출간된바있다.이판본과이번민음사버전의결정적인차이점은민음사판의경우무라카미하루키자신이직접개고한문고판을저본으로삼았다는점이다.무라카미하루키는『태엽감는새연대기』의미국출간을계기로내용을상당부분다듬어문고판에반영했고,이로인해전반적인스타일이더날렵해졌다.이번세계문학전집판을출간함으로써민음사에서는특별판과단행본그리고세계문학전집판의종합세트를완성시켰다.
번역은일본문학전문번역가김난주가맡아,복잡하게얽힌『태엽감는새연대기』세계를최대한작가의의도에가깝게풀어냈다.무라카미하루키특유의생동하는인물들도김난주의번역을통해더욱실재감뚜렷한존재가되었다.구미코의모호하면서고뇌가담긴말투,가사하라메이의당돌한말투,반은과거에속한존재인마미야중위의정중하고고풍스러운말투등이생생한한국어로옮겨졌다.과거와현재,꿈과현실을오가며일종의영매로서거듭나는오카다도오루의혼란도잡힐듯선명하게다가온다.
『태엽감는새연대기』이전의무라카미하루키는일본국내외에서청춘을그리는작가,팝음악과영화등대중문화를적극적으로차용해젊은세대에게사랑받는작가로인지되고있었다.『태엽감는새연대기』의성공으로비로소무라카미하루키에대한‘진지한’비평이쏟아졌고,『1Q84』,『기사단장죽이기』등의후속작들이세계현대문학의중요한성취로받아들여졌다.그야말로무라카미하루키의작품세계는『태엽감는새연대기』이전/이후로나눌수있다해도과언이아니다.
2004년《파리리뷰》와가진인터뷰에서,무라카미하루키는“저는이세상이얼마나이상한곳인지에대해정직한관찰자로서의역할을수행하고있다고생각합니다.”라고말한다.기묘함으로가득한『태엽감는새연대기』의세계는그가얼마나충실한관찰자인지입증하는사례이다.이세계를빠져나오는긴여행을무사히마친독자는우리가살아가는현실을새로운눈으로보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