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명심보감

$14.00
Description
“정성껏 꽃을 심었더니 꽃은 살아나지 않고, 무심코 버들을 꽂았더니 버들은 숲을 이뤘네.”

마음을 밝혀 주는 보배 같은 거울, 동양 처세 철학의 보고
광해군 때 탄생해 400년간 한국인이 애독한 초략본의 원형을 복원하다
한문학자 안대회가 발굴한 최초의 초략본 ‘천계본’을 바탕으로 한 결정판
동아시아의 대표 고전 『명심보감』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81번으로 출간되었다. 2024년에 민음사에서 선보인 완역본 『명심보감』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형태인 ‘초략본(抄略本)’ 『명심보감』이다.
『명심보감』은 동양 고전의 정수만을 엄선한 선집이자, 오랜 세월 동안 전해 내려온 격언과 속담이 층층이 쌓여 이루어진 ‘적층문학(積層文學)’의 결정체다. ‘마음을 밝히는 보석 거울’이라는 뜻의 책 제목처럼, 이 책은 인생의 방향을 잃은 이들에게 명확한 삶의 지침을 제시하며 시대를 초월한 각성을 선사한다.
저자

범입본

范立本
원나라말엽과명나라초엽의저술가이다.자(字)는종도(從道)로,지금의저장성항저우(杭州)인무림(武林)사람이다.그의행적은자세히알려지지않았다.학식이뛰어나고재주가풍부하였으나,당시지식인사회에어울리지못하고고독하게저술에몰두한무명의학자였다.2종의저술을남겨,1393년에는실용적처세의지혜를담은격언을편집하여『명심보감』을출간하였고,13년뒤인1406년에는향촌사회의생활백과인『치가절요(治家節要)』를출간하였다.그의책은조선에도소개되어『명심보감』은1454년에충청도청주에서,『치가절요』는1431년에경상도밀양에서번각본이간행되었다.『명심보감』은출간당시부터독자에게크게환영받아거듭간행되거나번역되었다.16세기말부터라틴어와스페인어등으로도번역되어서양에도널리소개되었고,현재까지한국,중국,일본,베트남등아시아여러나라에서대중적인기를누리고있다.

목차

상권
1계선편:끊임없는선행
2천리편:하늘의이치
3순명편:운명과순응
4효행편:효도의실천
5정기편:몸가짐바로잡기
6안분편:본분지키기
7존심편:본심의보존
8계성편:성질참기
9근학편:부지런히배우기
10훈자편:자녀교육

하권
11성심편:마음의성찰
12입교편:처세의기본
13치정편:관료의몸가짐
14치가편:가정의운영
15안의편:인륜의기본
16준례편:예절생활
17존신편:신의의준수
18언어편:말의품격
19교우편:친구사귐
20부행편:부인의행실

작품해설

출판사 서평

■서양언어로번역된최초의동양고전

1393년에명나라에서처음으로간행된『명심보감』은황제에서일반백성에이르기까지신분을막론하고탐독한당대최고의베스트셀러였다.명나라만력제는어명으로개정판을편찬하게할만큼이책에심취했다.16세기말에는『명심보감』의가치를알아본서양선교사들이스페인어와라틴어로번역하면서,사서삼경을제치고서양세계에최초로소개된동양고전이되기도했다.

■조선에서다시태어난‘한국형’명심보감

한국과『명심보감』의인연은유독깊다.1454년에청주에서간행된목판본은현재전세계에남아있는가장오래된『명심보감』이며,초간본의원형을가장잘간직한판본이다.
한국인은『명심보감』을지독하게파고들며읽었다.오늘날에도우리의일상에녹아있는“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가정이화목하면만사가이루어진다)”이나“증아다여식(憎兒多與食:미운놈떡하나더줘라)”같은문장들은한국인의각별한명심보감사랑을보여준다.
특히방대한원본의774조에서핵심만추려낸초략본은한국의산물이다.우리정서에맞추어3분의1로압축된초략본은등장하자마자크게유행했고,원본을밀어내며『명심보감』의사실상표준이되었다.

■최초의초략본‘천계본’발굴과현대적재해석

한문학자안대회(성균관대학교한문학과석좌교수)는초략본만이지닌가치에주목해,조선중기인광해군때등장한,가장오래된초략본인‘천계본(天啓本)’을새롭게발굴했다.이천계본을바탕으로,400년간거듭출판되면서훼손된기존판본들의오류와왜곡을바로잡아,원형에가장가까운모습으로세계문학전집『명심보감』에담아냈다.
또한역자는천계본의253조중오늘날의감각에뒤처지는36조를걷어내고,그자리를현대독자들에게도깊은울림을줄수있는,참신하고뜻깊은내용으로채워넣었다.평설에서는에우리피데스,호라티우스,세네카등서양고전작가들까지인용해교차시킴으로써『명심보감』의지혜를인류보편의철학으로확장했다.

■우리시대에다시읽는마음의거울

『명심보감』은전통적교훈서의범주를넘은,문학적향기가풍기는시적언어로가득한예술적텍스트다.특히조선에서재창조된초략본은한국인의심성과미의식에최적화된편집의정수를보여준다.이세계문학전집『명심보감』은고전의무게감은유지하되현대인들이곁에두고언제든펼쳐볼수있도록쉽고명쾌한문장으로다듬어진,한국인에게가장잘어울리는『명심보감』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