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소설 1 - 세계문핛전집 491

모범소설 1 - 세계문핛전집 491

$16.00
저자

미겔데세르반테스

저자:미겔데세르반테스MigueldeCervantes
스페인마드리드근교알칼라데에나레스에서1547년태어난세르반테스는르네상스말기의가장위대한인문주의작가이자근대소설의창시자로평가받는다.이발사인아버지를따라스페인전역을떠도는유랑의삶속에서정규교육조차제대로받지못했으나닥치는대로책을읽었으며,다양한인간과사회의민낯을경험하며독자적인현실감각과인간이해를키웠다.스물두살에이탈리아로건너가로마,나폴리,피렌체등르네상스문화의중심지를여행하며폭넓은인문주의세계를몸소체험했다.이탈리아에서현지입대한후1571년레판토해전에참전하여왼팔에평생장애를남기는부상을입었다.귀국도중해적들에게붙잡혀알제리에서5년간포로로지내며인간존재의비극과존엄을온몸으로겪었다.1580년귀국후궁핍한생활을이어가며,문학을통해시대의현실과인간의모순을성찰했다.그의대표작『돈키호테』는근대소설의출발점이자,인간의이상과현실을탐구한불멸의이야기로서세계문학의정전으로자리하고있다.1613년출간된『모범소설』은유럽최초의현대단편소설집으로불리며,세르반테스예술세계의완숙한결실로꼽힌다.여기묶인열두편의소설을통해사랑과명예,정의와기만,자유와인간성의문제를사실적필치와풍자적시선으로다루며,사실주의문학의기틀을마련했다.그밖에『갈라테아』,『8편의막간극과8편의희극』등에서도인문주의적사유와인간에대한깊은연민이드러난다.1616년4월23일마드리드에서생을마쳤다.

역자:박철
스페인왕립한림원종신회원으로한림원학술지편집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2024년펠리페6세국왕이수여하는세르반테스문화원에녜(N)상을아시아학자최초로수상했다.한국외대스페인어과에서석사학위를,스페인마드리드국립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모교에부임한후아시아권대표적인세르반테스연구학자로활동하며,미국하버드대방문교수를지냈다.한국외국어대학교제8∼9대총장을지냈다.2014년한국세르반테스연구소초대이사장으로취임했다.스페인정부‘이사벨여왕대십자훈장’을수훈했다.옮긴책으로『돈키호테1,2권』,『이혼재판관』,『스페인역사』,지은책으로는『돈키호테읽기』,『환멸의세계와문학적유토피아─돈키호테』,『돈키호테를꿈꿔라』,『스페인문학사3권』,『노벨문학상과한국문학』,『한국최초방문서구인─세스페데스』등이있다.

목차

오류정정표7
가격감정서8
허가증10
특허장14
독자에게보내는서문20
헌사26
세르반테스에게바치는시28

집시여인37
관대한연인153
세비야의건달들227
영국에서돌아온에스파냐여인291
유리석사353
피의힘399

출판사 서평

고난과역경을문학적자양분으로삼은세르반테스의생애

세르반테스의삶은그의소설만큼이나파란만장한고난의연속이었다.1547년가난한가문의아들로태어난그는레판토해전에참전하여왼손을못쓰게되는부상을입었으며,귀국길에는해적에게붙잡혀알제에서오년간노예생활을견뎌야했다.귀국후에도세금징수원으로일하다공금횡령혐의로옥고를치르는등평생을빈곤과불운속에서보냈지만,그는이러한비극적경험을인간본성에대한깊은통찰과유머로승화시켰다.『모범소설』은그가말년에이르러자신의문학적역량을집대성하여발표한결과물로,삶의신산함을견뎌낸노작가의관조와지혜가서사곳곳에녹아있다.

“나는카스티야어로소설을쓴최초의사람입니다.시중에인쇄되어나도는수많은소설
은거의모두다른외국어에서번역된것들입니다.하지만이『모범소설』은전적으로내창작물입니다.어느작품도남의것을모방하거나표절한것이아닙니다.순전히내재능으로이소설들을잉태했고,내펜으로썼으며,이제인쇄기의손에서잘자라고있습니다.”-서문중에서

인생의모순과진실을투영한열두편의파노라마

‘모범소설’이라는제목은이작품들이독자에게유익한본보기가될수있다는작가의자신감에서비롯되었다.하지만여기서말하는모범은단순한도덕적훈계에그치지않고,소설이라는형식이어떻게인간의삶과욕망을거울처럼비출수있는지에대한미학적모범을의미한다.
대표작「세비야의건달들」은세비야지하세계를배경으로건달들의생생한풍속을그려내며부패한사회의이면을날카로운해학과풍자로고발한다.「유리석사」는자신을유리로믿는광인의입을빌려세상의위선을꼬집으며진실과광기사이의아슬아슬한경계를탐구한다.「질투심많은늙은이」는병적인의심과통제가불러온비극적희극을통해인간의어리석은욕망을날카롭게해부하며,작품집의대미를장식하는「개들의대화」는두마리개의대화를빌려인간사회의온갖모순과부조리를낯설게바라보는독창적인서사기법의정수를보여준다.
이네작품은인간사회의밑바닥부터관념의경계에이르기까지폭넓은영역을아우르는세르반테스의탁월한관찰력과더불어,현실을비트는날카로운해학속에인간에대한깊은연민을담아내는그의독보적인문학적페르소나를극명하게드러낸다.나아가이는단순히이야기를들려주는전통적방식을넘어,서술의기법과형식을끊임없이실험하며근대소설의기틀을마련한거장의혁신적인면모를여실히증명한다.열두편의이야기는로맨스와추리,풍자와환상을넘나들며스페인황금시대의풍경을다채로운파노라마처럼펼쳐낸다.

근대소설의문법을완성한위대한문학적성취

세르반테스는이작품집을통해단순히재미있는이야기를들려주는것을넘어서술자와청자의관계,현실과허구의경계를탐구하는근대적소설문법을확립했다.그는인물들에게생동감넘치는개성을부여하고구어체적인활력을불어넣음으로써당시의전형적인문학관습을혁신했다.특히작가는머리말에서이소설들이독자에게해롭지않은오락이되는동시에삶의복잡한진실을일깨워주는지적자극이되기를희망했다.
이번작품은세르반테스연구의권위있는저본들을바탕으로작가특유의재치있고유려한문장을충실히살려냈다.작품의깊이를더하기위해수록된역자박철교수의작품해설은개별소설들이지닌상징과당대사회적배경을입체적으로분석하여독자들이세르반테스의광활한문학세계를한눈에파악할수있도록돕는다.또한에스파냐왕립한림원소장1783년고본판의삽화열두점이함께수록되었다.400년의시간을견디고살아남은이모범적인이야기들은오늘날의독자들에게도여전히유효한인간존재에대한질문과변치않는즐거움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