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뒷세이아 (반양장)

오뒷세이아 (반양장)

$26.00
Description
BBC “오늘날 우리의 세계를 형성한 100개 이야기들” 1위
서양고전학자가 희랍어 원문에서 새롭게 번역한 완역본
● BBC “오늘날 우리의 세계를 형성한 100개 이야기들” 1위

고대 그리스 문학을 전공한 서양고전학자에 의해 희랍어 원전에서 새롭게 완역된 호메로스의 영웅서사시 『오뒷세이아』가 출간했다. 고대 그리스의 문학과 철학은 서양 문화의 원류이며, 그 가운데서도 플라톤은 “호메로스가 그리스를 교육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오뒷세이아』는 BBC 설문조사에서 “오늘날 우리의 세계를 형성한 100개 이야기들” 가운데 1위에 선정된 작품이다.
『오뒷세이아』는 아버지를 찾는 텔레마코스의 모험과 오뒷세우스의 모험과 오뒷세우스의 귀향으로 구성돼 있는데, 방랑과 귀환 및 정체성의 회복이라는 주제, 그리고 반전, 발견, 파토스의 구성을 갖춘 오뒷세우스 이야기는 지금도 소설과 영화에서 그 모티프가 계속 반복되고 있다. 특히 소설의 발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돈키호테』나 『로빈슨 크루소』 같은 피카레스크 장르로부터 허먼 멜빌의 『모비딕』,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오디세이아』에 이른다.
영어 ‘오디세이(odyssey)’는 저마다 최고로 여기는 가치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상징하는 단어가 되었다. 우리도 끊임없이 고전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오디세이를 감행한다. 『오뒷세이아』가 ‘인문학 클래식’ 1번 작품이 된 이유이기도 하다.
고전 중에서도 최고의 고전이기에 읽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특히 호메로스의 텍스트는 소크라테스보다도 앞선 시대에 속하기 때문에 번역도 그만큼 어렵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 문학 전공자여야 희랍어 원문이 의도하는 바를 살려낼 수 있다. 특히 김기영 역자는 “개념과 장면을 환기하는 순서가 중요하기 때문에 희랍어 원문의 순서를 고려하면서 간결하고 압축적으로 번역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고대 희랍어의 뉘앙스를 살리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독자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옮기는 데 중점을 두었다.
저자

호메로스

기원전9~8세기
그리스최고의시인.영웅서사시『일리아스』와『오뒷세이아』는고대에서지금까지서양문학전반에가장큰영향을끼친작품들이며,플라톤은“호메로스가그리스를교육시켰다.”고말했다.특히『오뒷세이아』는BBC설문조사에서“오늘날우리의세계를형성한100개이야기들”가운데1위에선정된작품이다.또한이탈리아르네상스시인단테는『신곡』에서호메로스를“모든시인들의왕”으로묘사했으며,18세기영국시인앨릭잔더포프는그를“시인들가운데최고의시인”이라고칭했다.

목차

오뒷세이아

고유명사찾아보기
작품에대하여
지도

출판사 서평

●“나는내면에항상조각난마음을안고떠돌아다녔다.”-오뒷세우스

『일리아스』는트로야왕자파리스에게빼앗긴헬레네를되찾기위해그리스연합군대가트로야를공격하는이야기를소재로한다.이서사시는영웅아킬레우스의분노와그해소를극화하며,아킬레우스의죽음과트로야의멸망이임박했음을예고한다.전해지지않는서사시『일리오스의약탈』에서꾀많은오뒷세우스가트로야의목마를생각해내서,마침내트로야를함락시켜원정군을승리로이끈다.그오뒷세우스가고향으로돌아가는이야기가『오뒷세이아』다.
오뒷세우스는귀향길에포세이돈의노여움을사서10년간방황하게된다.그과정에서외눈박이괴물퀴클롭스에게부하선원들이찢겨죽임을당하기도하고,마녀키르케에의해동료선원들이돼지로변하기도하고,괴물스퀼라에게공격당해난파당하는위험에처하기도한다.
한편통치자를잃어버린고향이타케에서는아내페넬로페가결혼을요구하는무도한구혼자들에의해고통당하고있다.20년만에귀국한오뒷세우스는자신의아들텔레마코스까지죽이려드는구혼자들을목격하게된다.오뒷세우스와그를귀향하도록도운아테네여신의대화속에서오뒷세우스의깊은갈망과그의신중한성격을짐작할수있다.이후로는‘영리한’오뒷세우스가신분을숨기고구혼자들과맞서아내와재회하고가정을되찾으며왕권을회복하는이야기가신나게펼쳐진다.

“나는내면에항상조각난마음을안고
떠돌아다녔지요,신들이재앙에서나를풀어줄때까지.
(……)
지금은당신부친의이름으로간청하나이다.눈에잘띄는
이타케에도착했다곤믿지못하겠으니까요.어느다른땅위를
돌아다니고있는겁니다.당신께서내정신을현혹하려고
이런말을하며조롱하신다고생각하니까요.
내게말해주세요,정말로내가내조국땅에도착했는지.”
올빼미눈의여신아테네가그에게대답했다.
“항상그러한생각을가슴속에품고있구나.
(……)
다른사람이라면떠돌다가돌아왔으니,기뻐하며
궁전안에서아이들과아내를보려고서둘렀겠지.
그러나그대는아직보는것도듣는것도내키지않네,
아직그대아내를시험해보기전이라서.그녀가
전과똑같이궁전안에있는지,또그녀가눈물을흘리며
늘불행한밤들과낮들이사라지고있는지말이네.”
-호메로스,『오뒷세이아』13권에서

●“나는내면에

오뒷세우스는몇년간요정칼륍소에게사랑의포로가되어억류되기도한다.칼륍소가불멸하게해주겠다며유혹해도오뒷세우스는죽음을무릅쓰고서라도고향으로돌아가고자발버둥친다.많이알려진세이렌신화도등장한다.세이렌은노래로항해자들을유혹해서파멸시키는존재들이다.오뒷세우스는세이렌의노래를들으면안된다고경고받았지만,선원들에게자기몸을돛대에결박하도록하면서까지그노래를듣고야만다.

‘자,이리오세요,명성자자한오뒷세우스,아카이아인의
큰영광이여,배를세우세요,당신이우리목소릴듣게요.
아직누구도검은배로노저어이곳을지나간적없어라,
우리입에서,꿀처럼달콤한음색의목소리를듣기전에는.
이노래를들은자는한껏즐기고더많은지혜를갖고귀향한다고요.’
-호메로스,『오뒷세이아』12권에서

제우스는고생을자초하는인간들에대해이렇게말한다.“인간들은얼마나신들을탓하고있는가./우리에게서재앙이비롯된다고말하면서./그러나인간들스스로무모한짓으로/정해진몫이상의고통을당하고있지.”그러나인간은편하게먹고마시는것으로만족할수없는존재다.우리는고생을무릅쓰고서라도저마다어떤가치를추구하며,파우스트처럼지식을위해영혼까지거래하는위험을자초하기도하고오뒷세우스처럼죽을고비를넘기면서까지감각체험을감행하기도한다.고전학자김헌교수는이러한인간원형이되는오뒷세우스에대하여,“처음과끝이있기에아름다운삶,그순간이치열하게빛날수있기를”바라기때문이라고말한다.

●독자와함께새로운가치를창조해나가는‘인문학클래식’
고전은끊임없이재발견되어야합니다.민음사는독자와함께전통위에서새로운가치를창조하고자합니다.문학과예술,철학과역사를아우르는인문교양(LiberalArts)고전들은우리의생각에새로운창을열어줍니다.거장들의작품과고민에귀를기울임으로써,그풍부한해석과무한한가능성의세계를열어나가고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