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했던자신에게건네는화해의기록,
고유한모자람에대한긍정
성인ADHD에대한무지의한편에는‘혹시나도ADHD인가?’라는농담반진담반의자조가있다.책한권,영화한편,심지어짧은영상클립에도집중하지못하는현대인들은일터와일상에서의잦은실수와불가능,그리고이로이한박탈감을호소한다.남몰래ADHD자가진단테스트를해보는마음에는아무것도제대로해내지못하는스스로에대한불안과답답함이섞여있을것이다.완벽과는거리가먼저자의이야기에공감할수밖에없는이유다.『젊은ADHD의슬픔』은완벽하지못한스스로가원망스러운모두를위한이야기다.
자신의‘모자람’을솔직하게털어놓고신랄하게자조하는정지음은모자람의가장명랑한대변자다.그가그리는성인ADHD의삶은눈물나게애잔한동시에슬플틈없이유쾌하다.‘문제아’로불리며어떤미래도꿈꾸지못했던과거의자신에대한애틋함,스스로도이해할수없었던실수들로인해힘들었을가족과친구들에대한미안함과고마움,그리고모자람이주는새로운가능성에대한긍정과기대.정지음은이모든감정들을자신만의유머속에녹여낸다.『젊은ADHD의슬픔』은결함에서고유함을발견해새로운가능성을찾아나서는씩씩한발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