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 1 (양장)

에세 1 (양장)

$26.00
Description
■ 10년의 번역, 5년의 검수
국내 초역 후 반세기 만에 탄생한 『에세』 1, 2, 3 완역본!
“이것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종류의 책으로,
외골수의 황당무계한 구상에서 나온 것입니다.”
16세기 프랑스 르네상스 최고의 교양인이자 사상가, 철학자인 미셸 드 몽테뉴가 서른여덟 살에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 몽테뉴 성 서재에 칩거해 죽기 전까지 써 나간 필생의 작품 『에세』 완역본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우리에겐 ‘수상록’으로 알려진 손우성 선생의 완역본(1965년 5월 5일 초판 발행) 이후 반세기 만으로, 1588년판(생전 마지막판) 보르도본(여백 부분에 몽테뉴가 수기로 새 글을 첨가) 번역이다. 원서로 1000여 쪽(우리 번역서로는 1988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에세』는 불문학자인 심민화, 최권행 역자가 10년의 번역 기간과 5년의 검수를 거쳐 15년 만에 이뤄 낸 결실이다. 심민화 역자는 『에세』 번역을 위해 몽테뉴의 고향인 보르도를 찾아가 그의 자취를 살피고, 도서관에 보관 중인 보르도본을 실견하며 철저한 감수를 진행했다. 1571년 법관직을 사직한 뒤 몽테뉴 성으로 은퇴한 몽테뉴는 1592년 죽을 때까지 이십여 년간 107편의 짧고 긴 에세들을 집필했으며, 글쓰기를 시작한 지 칠 년째 되던 해에 그간에 쓴 글들을 묶어 ‘에세(Les Essais, 에세들)’라는 제목으로 초판을 출간하며 새로운 글쓰기 형식의 탄생을 알렸다. 에세(essai)는 ‘시험하다’, ‘경험하다’, ‘처음 해 보다’ 등을 뜻하는 동사 ‘에세이예(essayer)’에서 몽테뉴가 만들어 낸 명사로, 이 특별한 글쓰기 형식인 에세에서 영어로 통용되는 글쓰기 형식인 ‘에세이’가 탄생했다.

사건이 아니라 생각을 기술하는 몽테뉴의 에세들은 107가지의 다양한 제목 아래 인간사를 만드는 온갖 정념과 인간 세상의 오만 양상을 펜 끝에 소환하여, 마치 법정에서처럼 그의 정신과 마음, 영혼 안에서 서로 반박하거나 거들며 ‘나, 미셸’을 드러내고 증언하고 만들어 간다. 조상들이 정성을 쏟은 몽테뉴 성을 개축하고 고대인과 인문주의자들이 선망하던 ‘사색적 삶’을 살아보고자 은퇴한 몽테뉴는 ‘자기만의 방’에서 정신적 위기를 맞았고,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기 정신의 움직임을 글로 기록하기로 한다. 그의 글쓰기는 자기 정신을 관찰하고 제어하여, 자신의 본래 성정과 반대되는 우울에서 벗어나고, 그리하여 스스로 자기 정신의 고삐를 쥔 자가 되기 위한 ‘자기 탐구’의 방편이었다. 몽테뉴는 의문을 자극하거나 마음을 사로잡는 주제가 떠오르면 서적에서건 풍문에서건, 역사적 사실이나 일상 이야기에서건 그 에피소드와 관련한 예화들을 나열하고 대비하며, 서로 상충하고 모순되는 사례들이 만들어 내는 불확실성 속에서 자기 마음의 움직임을 살폈다. 그가 처음 자기 안에서 발견한 것은 그 혼란스런 정신 이외에는 내 것이라고 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자기 탐구의 과정을 통해 몽테뉴는 자기 안에서 인간 정신의 잡다함과 유동성을, 인간 감각과 이성의 허술함과 편파성을 발견하고, 그 한계를 보편적 인간 조건으로 인식한다. 그러고 나서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이 묻는다. ‘내가 무엇을 아는가?(Que sais je?)’

저자

미셸드몽테뉴

저자:미셸드몽테뉴
1533~1592
16세기프랑스르네상스최고의교양인,사상가,철학자,때로는정치인으로부각되기도하는몽테뉴.그러나곧덧붙여말해야한다.그는당대인문학자들과달리라틴어가아닌속어(프랑스어)로글을썼고,나아가장바닥의생생한말로만쓰고싶다고한교양인이요,어려운개념도체계도교화적목적도없이,누구나부딪히는실존적문제들에대한인간적이고온당한답,주어진삶을풍요롭고만족스럽게사는길을찾고자하는보통사람의“자기탐구”로사상가,철학자가된최초의사람이다.내란으로분열된나라에서중재자로,보르도의시장으로일했지만,공적생활에염증을느껴서른여덟살에은퇴하여‘자기만의방’으로물러났고,왕이하사하는은전을거절하고,억지로시장직을맡았으며,사적삶의문제로도벅찬사람
으로서,공적인일에‘손’과‘어깨’까지는빌려줄수있어도그일을‘간과폐’에담지는않겠다고공언한사람이다.당대최고의지식인이면서,유대인핍박과신대륙에서저지른유럽인들의잔인한행위를큰소리로비판한유일한문인이요,농부를비롯한가난한사람들에게서삶의교훈을얻은사람,그가읽고보고듣고생각한것을여기20여년동안써내려간『에세』에서그의시대만큼혼란스런시대를사는21세기독자에게들려준다.

역자:심민화
서울대학교불어불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에서사르트르연구로석사학위를,라신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1980년부터덕성여자대학교교수로재직하다퇴직하여,현재덕성여자대학교명예교수이다.저서로『라신비극연구』,『코르네유인간학의희극적기원』이있고,공저로『라신을어떻게읽을것인가』,『프랑스연극과영화』,『문예사조의새로운이해』가,역서로『현상학이란무엇인가』,『나의프루스트씨』,『비평의역사와역사적비평』,『새벽의약속』,『페드르/바자제』등이있다.몽테뉴에관한논문으로는「서구근대적주체의한양상―몽테뉴의경우」가있다.

역자:최권행
서울대학교불어불문학과대학원에서‘몽테뉴와신세계’를주제로석사학위를,프랑스스트라스부르대학교에서‘17세기프랑스소설’을주제로박사학위를받았다.1996년부터서울대학교인문대학불어불문학과교수로재직했으며,현재는서울대학교명예교수이다.김지하시집『화개(花開)』를샤를줄리
에와함께프랑스어로,애덤펜스타인의『파블로네루다』를김현균과함께우리말로옮겼으며,「몽테뉴와정치의인간화」,「몽테뉴의독자와자유인의공동체」등의논문이있다.

목차

옮긴이의말[005]
서문:독자에게[035]

1장우리는다양한방법으로비슷한결말에이른다[039]
2장슬픔에관하여[045]
3장우리마음은늘우리저너머로쓸려간다[052]
4장정념의진짜대상을놓쳤을때,영혼은어떻게그정념을엉뚱한곳에풀어놓는가[064]
5장포위된곳의우두머리가협상을위해성밖으로나서야하는지에관하여[068]
6장협상할때가위험하다[073]
7장우리행동은의도에따라판단해야한다[077]
8장무위(無爲)에관하여[080]
9장거짓말쟁이들에관하여[083]
10장재빨리또는굼뜨게말하는것에관하여[092]
11장예언에관하여[096]
12장의연함에관하여[103]
13장왕끼리회동하는의식에관하여[107]
14장좋고나쁜것은우리견해에달려있다[110]
15장요새를사수하려분별없이집착하면처벌당한다[140]
16장비겁함에대한벌에관하여[142]
17장몇몇대사의특징[145]
18장공포에관하여[150]
19장우리행복은죽은뒤에나판단해야한다[155]
20장철학을한다는것은죽는것을배우는것이다[160]
21장상상의힘에관하여[189]
22장한사람의이익은다른이의손해이다[207]
23장습관에대해,그리고기존의법을쉽게바꾸지않는것에관하여[209]
24장같은계획의다양한결과들[236]
25장현학에관하여[251]
26장아이들의교육에관하여[271]
27장우리능력으로진실과허위를가리는것은미친짓이다[328]
28장우정에관하여[335]
29장에티엔드라보에시의소네트스물아홉편[356]
30장중용에관하여[358]
31장식인종에관하여[366]
32장신의뜻을함부로판단하려들지마라[388]
33장목숨바쳐속세의쾌락을피하다[392]
34장운수는가끔이성과보조를맞춘다[395]
35장우리네살림살이의결함에관하여[400]
36장옷입는풍습에관하여[403]
37장소(小)카토에관하여[409]
38장우리는같은일에울기도하고웃기도한다[416]
39장홀로있음에관하여[422]
40장키케로에대한고찰[442]
41장자신의영광을남과나누지않는것에관하여[452]
42장우리들사이의불평등에관하여[456]
43장사치금지법에관하여[473]
44장잠에관하여[477]
45장드뢰전투에관하여[481]
46장이름에관하여[484]
47장우리판단의불확실성에관하여[494]
48장군마(軍馬)에관하여[505]
49장오래된관습에관하여[519]
50장데모크리토스와헤라클레이토스에관하여[527]
51장말의공허함에관하여[533]
52장고대인의검소함에관하여[539]
53장카이사르의한마디[541]
54장쓸데없는묘기(妙妓)에관하여[544]
55장냄새에관하여[549]
56장기도에관하여[553]
57장나이에관하여[569]

출판사 서평

■10년의번역,5년의검수
국내초역후반세기만에탄생한『에세』1,2,3완역본!

“이것은세상에단하나밖에없는종류의책으로,
외골수의황당무계한구상에서나온것입니다.”

16세기프랑스르네상스최고의교양인이자사상가,철학자인미셸드몽테뉴가서른여덟살에모든공직에서물러나몽테뉴성서재에칩거해죽기전까지써나간필생의작품『에세』완역본이민음사에서출간되었다.우리에겐‘수상록’으로알려진손우성선생의완역본(1965년5월5일초판발행)이후반세기만으로,1588년판(생전마지막판)보르도본(여백부분에몽테뉴가수기로새글을첨가)번역이다.원서로1000여쪽(우리번역서로는1988쪽)이넘는방대한분량의『에세』는불문학자인심민화,최권행역자가10년의번역기간과5년의검수를거쳐15년만에이뤄낸결실이다.심민화역자는『에세』번역을위해몽테뉴의고향인보르도를찾아가그의자취를살피고,도서관에보관중인보르도본을실견하며철저한감수를진행했다.1571년법관직을사직한뒤몽테뉴성으로은퇴한몽테뉴는1592년죽을때까지이십여년간107편의짧고긴에세들을집필했으며,글쓰기를시작한지칠년째되던해에그간에쓴글들을묶어‘에세(LesEssais,에세들)’라는제목으로초판을출간하며새로운글쓰기형식의탄생을알렸다.에세(essai)는‘시험하다’,‘경험하다’,‘처음해보다’등을뜻하는동사‘에세이예(essayer)’에서몽테뉴가만들어낸명사로,이특별한글쓰기형식인에세에서영어로통용되는글쓰기형식인‘에세이’가탄생했다.

사건이아니라생각을기술하는몽테뉴의에세들은107가지의다양한제목아래인간사를만드는온갖정념과인간세상의오만양상을펜끝에소환하여,마치법정에서처럼그의정신과마음,영혼안에서서로반박하거나거들며‘나,미셸’을드러내고증언하고만들어간다.조상들이정성을쏟은몽테뉴성을개축하고고대인과인문주의자들이선망하던‘사색적삶’을살아보고자은퇴한몽테뉴는‘자기만의방’에서정신적위기를맞았고,그것에서벗어나기위해자기정신의움직임을글로기록하기로한다.그의글쓰기는자기정신을관찰하고제어하여,자신의본래성정과반대되는우울에서벗어나고,그리하여스스로자기정신의고삐를쥔자가되기위한‘자기탐구’의방편이었다.몽테뉴는의문을자극하거나마음을사로잡는주제가떠오르면서적에서건풍문에서건,역사적사실이나일상이야기에서건그에피소드와관련한예화들을나열하고대비하며,서로상충하고모순되는사례들이만들어내는불확실성속에서자기마음의움직임을살폈다.그가처음자기안에서발견한것은그혼란스런정신이외에는내것이라고할만한것이아무것도없다는사실이었다.그렇게시작된자기탐구의과정을통해몽테뉴는자기안에서인간정신의잡다함과유동성을,인간감각과이성의허술함과편파성을발견하고,그한계를보편적인간조건으로인식한다.그러고나서스스로에게다음과같이묻는다.‘내가무엇을아는가?(Quesaisje?)’

■중세자기인식탈피한‘정신적개인’의탄생
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몽테뉴식글유랑

“우리도,우리의판단도그리고모든필사의사물들도
끊임없이흐르고굴러간다.”

환멸과폭력의시대를살면서몽테뉴는인간의비참,세상의비참을넘어‘세상저편’,또는‘무덤저너머’를추구하지않았다.죽음은삶의매순간을강렬하게만드는배수진이되고,“매순간내가내게서빠져나가는것같다.”라던그의인식은글을쓰면서“시간의신속함을내민첩함으로나꿔채고싶다.”라는적극성으로바뀐다.(『에세3』13장)몽테뉴는자기정신의산물을‘망상’이나‘몽상’이라고부르기를그치지않았지만,그겸손한태도에도불구하고그것은내일새롭게주어질대상세계의가능성,새로운‘나’의가능성이기도하다.이처럼인간에대해서나세상에대해서나,삶이종지부를찍을미래에대해서조차환상없이오직현실과현상,실재를움켜쥐고,인간으로서인간답게,잘살고잘죽는길을찾기위해,죽기직전까지“세상에잉크와종이가있는한”기록될지금/여기(hicetnunc)의시간,부정에서긍정으로이행하는시간,『에세』를읽으며우리도그시간에실려간다.『에세』를읽다보면니체가왜그를‘승리자’라고부르며,“승리자와함께하면행복하다.”(『반(反)시대적고찰』)라고했는지이해하게된다.

고대와중세에도자기성찰은자기수련의주요항목이었으며,그성찰은철학적,종교적유파들의집단강령에따라수행되었다.중세인의자기인식은종족,가문등보편적이고집단적인형태에서만이해가능한것이었다.몽테뉴의자아탐구는이러한인식을탈피한‘정신적개인’인‘나’로출발하며,자기의실재를확인하고스스로를재정립하는자기의,자기에의한,자기를위한시도였다.몽테뉴는퓌론주의(회의주의)의무견해관습을받아들여,시시각각자신에게일어나는현상그대로를관찰하여글로기록했다.이러한판단정지(에포케,Epoche)에의한현상학적기술은자기에대한자신의주도권을회복하고,비판적의식을동반한‘주관적견해’를가지고자기삶의주인으로,‘주체’로사는길을연다.보편적인간조건을말할때그는‘우리(nous)’를주어로말하고,자신의견해를말할때는‘나(je)’를주어로말한다.“이에세들은나의변덕스러운생각이요,그것들을통해내가하려는것은사물에대한지식을주는것이아니라나에대해알게하려는것이다.”(『에세2』10장)종(種)으로서의닮음은우리를동포가되게한다.개개인의다름은우리를대화하게한다.‘우리’이며각각개인인독자는지금,몽테뉴와동일한보편적인간조건을지닌그와동등한‘주체’로서,그리고우리와마주한한근대인몽테뉴를만나게된다.

“어느시대누구에겐들그렇지않을까만―우리에게도누군가를,누군가의마음과영혼을만나는일이삶의방향과모습을형성해간다는것을절실히느낀다.그러니내게는몽테뉴라는평생의벗을만난것이적잖은행운인셈이다.(최권행)(……)이책을펼쳐든모든독자를위해서도몽테뉴의마지막말을빌려기원한다.부디‘건강과지혜,진정유쾌하며사람들과함께어우러질수있게하는지혜’(『에세3』13장)를얻고누리시기를…….”(심민화)
―옮긴이의말중에서

■『에세』를충분히즐기며읽는두가지포인트는?
1588년판보르도본A,B,C표식과인용문들

“나는춤출때춤을추고,잠잘때잠을잔다.그리고(……)
홀로있음의아늑함으로,그리고나자신에게로내생각들을데려온다.”

『에세』는몽테뉴생전에다섯번발간된것으로추정한다.지금까지알려지고보존된것은1580년,1582년,1587년,1588년판네판이지만,몽테뉴가개인적으로갖고있던1588년판『에세』의여백에빼곡히수기를첨가하면서,그의손으로“6차출간을위한것”이라고명시해놓았기때문이다.나중에‘보르도본’이라고불리게된몽테뉴개인소장본은몽테뉴사후부인에의해페이양수도원도서관에기부된뒤오랫동안잊혔으나,20세기들어그것을원본으로하는새로운판이발간되고,보르도본의사진복사본이만들어지자,각장을구성하고있는지층이드러났고,몽테뉴가새로발간할때마다덧붙인부분들이구별되었다.본문에붙어있는A,B,C는그지층을구별해주는기호이며,그의미는다음과같다.작은글씨로붙어있는이기표에도관심을가지며읽는다면몽테뉴사유의움직임과변화를느낄수있을것이다.

A:보르도의시몽밀랑주출판사에서두권으로출판한1580년판과1582년판에실린부분.
(1587년파리의장리세출판사에서출간한3판은1582년판과동일하다.)

B:1588년파리의랑젤리에출판사에서3권의열세장이추가되면서책전체에첨가된부분.

C:몽테뉴가갖고있던1588년판(보르도본)의여백에수기로빽빽이첨언한부분.

몽테뉴가언급하는수많은인물과인용문을보고‘『에세』를읽으려면고전에대한사전지식이필요한것아닐까?’하고짐작할필요는없다.자신의글을읽기위해머리싸매고공부부터하는것은몽테뉴가원치않을것이다.그공부가필요하지않은것은몽테뉴자신이쓴글에도나와있다.

“나는이장식들이나를뒤덮고나를가리도록하려는것이아니다.그것은내의도와는반대이니,나는오직나의것만을,그리고원래내것인것만을보여주기를원한다.그리고만약내가충분한자신감만있었더라면모든것을운에맡기고오직내목소리로만이야기했을것이다.”((『에세3』12장)

몽테뉴가본문중인용한말이외에인용의출처를거의밝히지않은것에는나름의이유가있었다.몽테뉴는인용들을그저가져다쌓아놓고젠체하는문집본을비판하며다음과같이말한다.

“수많은인용들에서어떤것을훔쳐다변장,변형시켜쓸수있으니나는아주편하다.원래의미가무엇이었는지이해하지못한탓이라는평을들을것을무릅쓰고,나는그것들이완전히겉도는남의글이되지않도록내손으로어떤특별한방향성을부여한다.”(『에세3』12장)

그러면서몽테뉴는인용에관해독자에게아주간단한주문을남겼다.“인용한것에서는내가내주제를두드러지게할수있는뭔가를고를능력이있었는지를볼일이다.”(『에세2』10장)그러니독자인우리는몽테뉴의말을믿고‘나,미셸’을편히음미하여읽으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