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내 적성이 아닌가 봐 (반양장)

인생은 내 적성이 아닌가 봐 (반양장)

$17.00
Description
끝장나는 쥐순이의 불평불만 찌질찌질 4컷 만화
“있지, 꽃길은 원래 비포장 도로래.
괜찮아, 힘들어도 꽃길일 테니까!”

‘죽고 싶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그래도 또 하루하루 버텨 내는 모든 현대인들의 자서전,
화제의 인스타툰 ‘수키도키 짱쥐순’의 투덜투덜 생존기!
“인생 아무리 살아도 만만치 않네요. 그래서 무작정 잘되리라고 위로드릴 수는 없습니다. 같이 적당히 침울하게, 하지만 너무 심각하지는 않게 땅굴을 파 봅시다.” -수키도키가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한마디

저는 부족한 사람이므로 위선적일 때도, 가식적일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림일기를 그릴 때만은 부끄럼 없이 스스로에게 솔직해질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그립니다. 그렇기에 연재는 저에게 단순한 일처럼 느껴지지만은 않습니다. 이를테면 저를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미숙한 그림과 지리멸렬한 넋두리로 가득한 만화를 봐 주신다니, 이것이야말로 저에게 축복입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삶의 한 조각은 힘드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제 만화가 누군가에게 어떨 때는 웃음이, 어떨 때는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들어가는 말」에서

인스타그램 3만 팔로워, 60만 개의 하트, 화제의 인스타툰 ‘수키도키 짱쥐순’의 우여곡절 인생살이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인생은 내 적성이 아닌가 봐』가 드디어 민음사에서 출간됐습니다!(게다가 기존 작품의 작화를 통일성 있게 다듬고, 일부 작품은 단행본에 맞게 완전 새로이 그렸습니다!) 수키도키 작가는 평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자연스레 미대 진학을 꿈꾸었으나 가족들의 전폭적인 반대로 결국 공대에 입학하고, ‘시력’보다 낮은 학점을 받은 뒤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이게 맞나? 정말?’ 그렇게 진로를 고민하다가 먹고사니즘의 문제로 (그림과는 무관한) 취업에 성공하지만, 끝내 만성적인 우울증을 떠안으면서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에 비로소 집중하게 되지요. 한때 은둔형 외톨이로 생활했을 만큼 무겁고 집요한 감정의 늪에 빠져 있던 작가는 어느 날 불현듯이 ‘차라리 이 지옥 같은 상황을 기록하자!’라고 굳게 다짐합니다. 그리하여 어느덧 벌써 이 년 전, 바로 2020년 4월 무렵에, ‘수키도키 짱쥐순’이 본격적으로 탄생하게 되었지요. ‘이대로 누워 있을 수만은 없다, 그만뒀던 그림을 다시 그리겠어, 시간 낭비도 창의적으로 하겠어!’라고 선언한 뒤 작가 스스로 얻어 낸 『인생은 내 적성이 아닌가 봐』는 “끈기 있지 못하고 게으른 자신”을 이겨 낸 결실이고, “바닥을 알 수 없는 우울감, 자기혐오”와 맞서 싸운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가는 4컷 만화라는, 인스타툰이라는 작은 정사각형 속에 정말 솔직하게, 자기 연민이나 자의식 과잉 없이 인생의 면면을 차분히 그려 나가기 시작합니다. 이를테면 우울을 통해서 내다본 가식 없는 세상의 풍경, 살아가면서 마주칠 수밖에 없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 언어로 차마 다 표현할 수 없는 내 마음속의 무늬, 도무지 종잡을 수 애매모호한 감정들이 뒤섞인 일상이라는 희비극을 말이죠. 가끔 사나운 욕설을 내뱉고, 오만 가지 불평불만을 끝도 없이 늘어놓고, 분연히 결심했다가 이내 찌질찌질 주저앉고 마는 ‘쥐순이’의 하루하루를 가만 들여다보노라면 어느새 ‘맞아, 맞아!’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가령 ‘쥐순이’가 간지러운 마음 한구석을 시원하게 긁어 주고, 저마다 가슴속에 품고 있는 묵직한 돌멩이를 신나게 걷어차 주는 기분이랄까요? 하루에도 몇 번씩 성난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는, 그러니까 우울하고 거칠고 귀엽고 하찮은 ‘쥐순이’야말로 어쩌면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 아닐지,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키도키의 『인생은 내 적성이 아닌가 봐』는 거창하고 진부한 위로를 대책 없이 안겨 주지 않습니다. 다만 이렇듯 나와 비슷한 누군가가 곁에 있음을, 우울과 불안, 유머와 개그를 아슬아슬 넘나드는 인생이 번듯이 존재함을 넌지시 들려줄 뿐입니다. 그 사실만으로도 이미 충분하지 않을까요?
저자

수키도키

뭐든그리는걸좋아했으나가족들의전폭적인반대로공대에입학한다.그결과시력보다낮은학점을받고진지하게적성을고민한다.적성에대한고민이지나치게길어져서고민만하다보니어느새대학원까지나오게된다.밤마다한번뿐인인생내맘대로살기로결심한다.물론다음날아침이면잘출근하고있다.그대신마스크안에서입모양으로욕하는용기가생겼다.어영부영인생살이를낙서로기록해두고자한다.남들도내낙서를봐주면좋겠지만나혼자만봐도재미는있다.
Instagram@sukeydokey

목차

들어가는말

자아조립론
나는돌고양이랑살아
순간이계속되면영원인것을
SOUNDBODY,SOUNDMIND
하마터면건강해질뻔했다

작가후기
전격인터뷰
쥐순발자취

출판사 서평

★자아조립론
먼저스스로가온전해야삶이라는난제를잘풀어갈수있습니다.타인에게서는내게주어진문제의해답을결코구할수없습니다.두려움에도망치지말고,혐오스럽다고외면하지말고자신을오롯이마주하는것부터시작합시다.조금부서져있거나몇몇부품이없다고당황하지마세요.자기를잘조립해가는과정에서반드시뭔가를얻게될테니까요.

★나는돌고양이랑살아
우리나라가OECD국가중‘우울증유병률1위(2021)’라는사실을혹시알고계시나요?그런데더놀랍게도우울증치료율은‘꼴찌’라고합니다.우울증(우울장애)은우리나라사람들에게가장흔하게나타나는질병임에도역설적으로가장오해받고간과되는질병입니다.「나는돌고양이랑살아」는어느날갑자기쥐순이를찾아온,아니덮쳐온돌고양이를통해우울증의징후,증상,치료과정을담담하고세심하게들려줍니다.「나는돌고양이랑살아」는우울증을겪는사람에게도,우울증을겪는사람을돌보는이에게도,그리고우울증을몰랐거나잘못알고있던사람에게도분명새로운태도와시야를가져다줄것입니다.“생각보다돌고양이를키우는사람들이많아!”

★순간이계속되면영원인것을
인생에서가장어려운문제는역시인간관계가아닐까,합니다.열사람이모이면열개의입장,열개의의견,열개의감정이있을수밖에없습니다.나는타인을모르고,타인또한나를모릅니다.이토록불가해한사람들끼리부대끼다보면마찰을피할수없습니다.사랑,우정,어쩌면스스로와의관계에이르기까지만남과이별,화합과불화를끊임없이오가는삶의톱니바퀴는우리가살아있는한결코멈추지않을것입니다.운명이,아니그놈이날속일지라도어쨌든살아가야하니까요.

★SOUNDBODY,SOUNDMIND
건강한신체에건강한정신이깃든다!고대로마시대때부터오늘날까지쭉이어져온가르침인만큼절대무시할수없는격언입니다.앞서‘돌고양이와함께살아가는법’을배우셨다면일상을유지하는것,즉잘씻고꼭꼭챙겨먹고주변을깨끗이치우고몸을열심히움직이는일이얼마나중요한지아실거예요.이렇듯돌고양이를억지로라도돌봐야한다면,일단건강한신체부터만들어야합니다.하지만자기몸을괴롭히는일이의지만으로잘될리없지요.결국쥐순이는PT라는강을건너게되고,그뒷이야기는여러분들상상에맡기겠습니다.

★하마터면건강해질뻔했다
우울증을늘가슴에얹고있지만쥐순이도먹고살기위해직장을다닙니다,아니다닐수밖에없습니다.물론남몰래사직서를품은채매순간퇴사를꿈꾸지만요.「하마터면건강해질뻔했다」에서는모든현대인들의울퉁불퉁한일상뿐아니라,회사동료들과함께나누는묘한연대감,생명을갈아넣어야하는업무,발디딜틈도없는지옥철,쏜살같이증발해버리는휴가,퇴근후의찰나같은안온함,아무리들여다봐도도통알수없는주식투자에이르기까지‘노동자’쥐순이의좌충우돌생존기를엿볼수있습니다.

★오직『인생은내적성이아닌가봐』에서만만나볼수있는특전
개봉박두,『인생은내적성이아닌가봐』의오리지널콘텐츠!바로출간을둘러싼작가의허심탄회한소감을들을수있는「작가후기」,어쩌다출판을결심하게됐는지,또어떤계기로편집자와만났고어떻게책을엮어냈는지를슬쩍들려주는「전격인터뷰」,그리고‘수키도키짱쥐순’이탄생하기까지의습작과초안,비하인드스토리를살펴볼수있는「쥐순발자취」까지가득담아냈습니다.절대놓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