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생활 (송지현 에세이)

동해 생활 (송지현 에세이)

$15.50
Description
젊음의 숨가쁜 열기!
속수무책 꿈꾸고 긴긴 밤 울고 웃으며 지새우던 시절,
또다시 붙잡을 수 없지만 언젠가 가닿았던 그곳,
우리는 지금 동해로 간다
저자

송지현

2013년〈동아일보〉신춘문예「펑크록스타일빨대디자인에관한연구」로등단했다.2019년소설집『이를테면에필로그의방식으로』를출간했다.

목차

변화들
동해,더비기닝
동거남녀1
동거남녀2
동거남녀3
짐은고양이두마리면충분해
실업자셋이모이면
취미의왕1
취미의왕2
생일같은거아무도모르고넘어갔으면
동해에서의첫친구
장미색비강진
고난의시작1
고난의시작2
고난의시작3
외로워도슬퍼도
테이킹망상그린플러그드
10월엔마지막서핑
여름의냄새
나이트클럽연대기1
나이트클럽연대기2
티켓투라이드
의미로부터
둘이꾼꿈
전쟁이나면은선이네로
빠이빠이,손을흔드는
마지막이벤트

동해는동쪽에있다(권민경)
동해가우리에게남겨준것들(박상영)
동해입니까?사랑입니다(백은선)

출판사 서평

“젊음이지나가는게왜이렇게힘드냐!”
삶이유별나게즐겁지도딱히절망적이지도않지만,
단지살아있음으로주춤할때우리는바다로향한다

2013년《동아일보》신춘문예로등단한뒤,2019년소설집『이를테면에필로그의방식으로』를출간하며문단과대중으로부터크게주목받았던작가송지현의첫번째에세이집『동해생활』이민음사에서출간되었다.지난해‘민음사블로그’를통해격주로열차례연재되며,이미많은독자들에게회복과희망의메시지를전했던화제의에세이「송지현의동해생활」이전면적개고와새로쓴원고,(동생송주현이직접촬영한)마흔여장의사진을더하여,마침내한권의책으로엮인것이다.첫번째소설집『이를테면에필로그의방식으로』에서비참한현실에도어쩐지웃음이나던행복한시절의끝과달콤쌉싸래한젊음의여운을“모두가공감할수있는정서”로다정하고바삭하게그려냈던송지현작가는,이번첫에세이집『동해생활』에서도작가자신의체험,그리고가족과친구,모든소중한인연사이를가로지르는섬세한기분과감정을바탕으로기나긴성장통의아픔과찬란한청춘이끝나가는과정을담담하고유머러스한문장으로기록하고있다.
“이렇게살수도없고이렇게죽을수도없을때서른살은온다.”라고노래한최승자시인의글처럼,송지현작가의‘동해생활’도2013년등단과2019년첫소설집출간,그리고이십대를떠나보내고삼십대를맞이하는시기에포개져있다.아무래도남다른,이를테면세상의흐름과불화하는자기만의‘속도’를지닌송지현작가에게‘이제어른이되어야한다.’라는당위는어쩌면그나이에걸맞은‘과업’이아니라‘질문’이었을지도모른다.녹록하지않은작가생활과‘어쨌든’먹고살아야하는준엄한현실속에서불현듯이고개를드는우울과절망,어느순간부터홀로때늦어버렸다는자괴감이저자의영혼을잠식해갔다.성장과성숙의경계에서송지현작가는지나치게많이잤고,너무할정도로집에만머물렀으며,대책없이무기력해졌다.뭐라명명할수없는,고독한생활에빠져들면서저자는‘이를테면에필로그의방식으로’자책과반성을되풀이하게되었다.바로그순간,송지현작가는(위대한현자권민경시인의조언에따라)다시기대어쉴수있는,진솔하게내면의어둠과그늘을털어내고또‘내일’을살아가게하는,삶의‘담벼락’을찾아야겠다고결심한다.도피가아니라자기만의‘속도’와‘균형’을되찾기위해,언제나그렇듯이뭍으로밀려드는파도와매일매일의연하게태양을토해내는수평선이자리한동해로,거침없이액셀을밟는다.
긴긴우울증치료,얼큰한술기운과엉뚱한실수로빚어진갖가지사건들,작지만확실한행복을찾아나서는도전,생계를위한아르바이트와뜻밖의만남들,많이사랑해주지못해서늘미안하다고하는엄마그리고격무에시달리느라번아웃된동생과함께하는치유와화해의순간들,끊길듯느슨하게이어져온인간관계의소중함,미처고맙다고말하지못했던가슴뭉클한우정들,끝으로‘나’를더나은사람으로느끼게해주는글쓰기의따뜻한맥박……켜켜이쌓인『동해생활』의책장을넘기다보면,저먼바다로떠난송지현작가의붉고푸르고,때때로시리고뜨겁고,한없이영롱하고찬란한나날들이온기가득한글줄로메아리치고있다.웃음덕인지슬픔탓인지녹녹하게젖어든송지현작가의유머와통찰은,우리모두가‘그렇고그렇게’살아낸,그럼에도계속되는생활과조금은우습고역시나서글픈삶의면면들을따뜻하게위로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