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여행자들 - 오늘의 젊은 작가 3

밤의 여행자들 - 오늘의 젊은 작가 3

$14.00
Description
재난과 재건의 한복판에서 벌이는 괴이한 모험!
윤고은의 장편소설 『밤의 여행자들』.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세 번째 작품이다. 한겨레문학상,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저자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EBS 《라디오 연재소설》을 통해 방송된 작품이다. 독특한 상상과 놀라운 현실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재난으로 폐허가 된 지역을 관광하는 재난 여행 상품만을 판매하는 여행사 ‘정글’의 수석 프로그래머 고요나가 사막의 싱크홀 ‘무이’로 떠나 엄청난 프로젝트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무이’를 떠나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가던 중 일행에서 낙오된 요나는 일행들과 묵었던 리조트 ‘벨에포크’로 돌아가 그곳의 매니저의 부탁을 받고 퇴출 위기에 놓인 무이를 되살리기 위한 인공 재난 시나리오에 동참하게 되는데…….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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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고은

소설가.라디오디제이.여행자.지하철승객.매일5분자전거라이더.길에떨어진머리끈을발견하면꼭사진으로남겨야하는사람.책이산책의줄임말이라고믿는사람.라디오[윤고은의EBS북카페]를진행하고있다.

1980년서울에서태어나동국대학교문예창작학과를졸업했다.2003년대산대학문학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1인용식탁』,『알로하』,『늙은차와히치하이커』,...

목차

1정글7
2사막의싱크홀37
3끊어진열차75
43주후99
5마네킹의섬131
6표류167
7일요일의무이201
0맹그로브숲221
작가의말233
작품해설_강유정(문학평론가)
정오의그림자-어디에도없고,어디에나있는235

출판사 서평

한겨레문학상.이효석문학상수상작가윤고은
-전혀새로운상상력의무한열전

“상상력이라는것이근거없는공상이아니라이땅에서벌어지고있는삶을어떻게이해할것인가,라고하는절박한인식의방법임을분명히보여”(문학평론가김경수)준소설가윤고은의등장으로인해“한국소설의밀도는더욱깊어졌고,상상력의자기장은더욱넓어졌”(문학평론가이명원)다.문단에서가장뜨거운주목을받고있는작가윤고은의『밤의여행자들』이‘오늘의젊은작가’03으로출간되었다.첫소설집『1인용식탁』이후3년만에펴낸두번째장편소설이다.
문학평론가강유정은“단언컨대『밤의여행자들』은윤고은의소설적세계의전회이자또다른도약임에틀림없다.아마도우리는『밤의여행자들』이후달라진윤고은을만나게될것이다.”라고상찬했다.“기발한인공현실의창안과신랄한현실비틀기에있어서타의추종을불허해온작가윤고은의아주특별한재난여행기”(문학평론가백지은)이며,또한EBS「라디오연재소설」에서인기리에방송된작품이기도한『밤의여행자들』은독자들로하여금그어떤소설이나영화에서보다더욱더놀랍고독특한상상과현실의세계를경험케할것이다.그리고이소설의마지막페이지를넘긴독자들이라면단언컨대,진한감동과전율의소용돌이에서한동안헤어날수없을것이다.

기상천외하고스펙터클하며버라이어티한윤고은의아주특별한재난사용법

재난으로인해폐허가된지역을관광하는‘재난여행’상품만을판매하는여행사‘정글’의10년차수석프로그래머인주인공‘고요나’.직장에서밀려날위기에처한그녀가이번에향한곳은사막의싱크홀‘무이’다.요나는뜻하지않게여행지에서고립되며엄청난프로젝트에휘말리게된다.작가윤고은은어딘지불미스럽게재난과여행을한데모아놓고이야기를시작한다.종말의위기의식,묵시록적음울함등으로채색된흔하디흔한종말서사들틈에서윤고은장편소설『밤의여행자들』은확실히자별한데가있다.

재난여행을떠남으로써사람들이느끼는반응은크게‘충격→동정과연민혹은불편함→내삶에대한감사→책임감과교훈혹은이상황에서도나는살아남았다는우월감’의순으로진행되었다.어느단계까지마음이움직이느냐는사람마다다르지만,결국이모험을통해확인할수있는것은재난에대한두려움과동시에나는지금살아있다는확신이었다.그러니까재난가까이갔음에도불구하고나는안전했다,는이기적인위안말이다.
-61쪽

윤고은은재난그자체가아니라재난의이미지가상품이되는세상을통해묵시록적인세계를그려낸다.중요한것은윤고은이그려낸이공간이단순히재난을추앙하는종말의묵시록이아니라,그마저도이미지로소유하고상품으로소비하는후기자본주의사회의섭리를형상화했다는사실이다.재난여행이란허구는이곳의현실보다더개연적이며때로핍진하다.여기의일상이정글의각축장인지,저기의여행지가정글의미로인지도모른채무작정길을떠난주인공요나와함께독자들은‘예기치않은하루’들에성큼다가서게된다.상품사회의풍속도에민첩한이야기인가싶으면,어느덧설렘과낯섦,흥겨움이생생하게풍기는여행기안에들어와있다.한치앞을추측하기어려운사건,사고들이드라마틱하게밀어닥쳤다가는,어느새땅이휘말려들어가면서주변의모든것들이추락하고경보음이시끄럽게울어대는재난의한복판이다.이버라이어티한소설을횡단하는동안우리가익히게되는것은재난대처법이아니라재난사용법이다.그녀와함께길을나서자곧기다렸다는듯밀려오는질문들을막을수도피할수도없다.
재난이란우리가바라볼수있는것인가.그것은자연의재해인가,인간의파국인가.재해의‘불운’과그불운이비껴간‘행운’을공존시키는이사태는불가피하므로공정한것인가,불가피하지만불공정한것인가.그무차별성은신의섭리인가,예기치못한운명인가.혹은그차별성은인간의기획인가,예기한필연인가.재난이라는시나리오안에서누가주인공이고누가엑스트라인가.누가불행하고누가불행하지않은가.재난안에서‘나’의재난과‘남’의재난은구별될수있는가.과연재난이란무엇이고재난아닌것은무엇인가.정글은어디이고,또정글아닌곳은어디인가.재난과재건의한복판에서이토록괴이쩍은모험에동승한우리모두에게부디,희망있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