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장편소설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장편소설

$12.70
저자

장강명

연세대공대졸업뒤건설회사를다니다그만두고동아일보에입사해11년동안사회부,정치부,산업부기자로일했다.기자로일하면서이달의기자상,관훈언론상,씨티대한민국언론인상대상등을받았다.장편소설『표백』으로한겨레문학상을받으며소설가로데뷔했다.장편소설『열광금지,에바로드』로수림문학상,장편소설『댓글부대』로제주4·3평화문학상과오늘의작가상,『그믐,또는당신이세계를기억하는방식』으...

목차

목차
1터틀맨
2별도령
3도화살
4신분차이
5베이스점프
6파블로
7남십자성
작가의말
작품해설_사육장너머로/허희(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사람은가진게없어도행복해질수있어.
하지만미래를두려워하면서행복해질수는없어.
나는두려워하면서살고싶지않아.”
한국에서의익숙한불행보다
호주에서의낯선행복을택한노마드청춘의등장
거침없는수다로한국사회의폐부를드러내는
글로벌세대의‘문제적’행복론
사회비판적문제에서SF까지아우르는다양한소재,흡인력있는스토리전개,날렵하고군더더기없는문장.일본대중문학의기수오쿠다히데오에비견되며한국문학에새로운활기를불어넣고있는작가장강명의장편소설『한국이...
“사람은가진게없어도행복해질수있어.
하지만미래를두려워하면서행복해질수는없어.
나는두려워하면서살고싶지않아.”
한국에서의익숙한불행보다
호주에서의낯선행복을택한노마드청춘의등장
거침없는수다로한국사회의폐부를드러내는
글로벌세대의‘문제적’행복론
사회비판적문제에서SF까지아우르는다양한소재,흡인력있는스토리전개,날렵하고군더더기없는문장.일본대중문학의기수오쿠다히데오에비견되며한국문학에새로운활기를불어넣고있는작가장강명의장편소설『한국이싫어서』가민음사‘오늘의젊은작가’시리즈로출간되었다.한겨레문학상·수림문학상·제주4.3평화문학상에이어최근의문학동네작가상까지,문학상4관왕성취를이룬작가가수상작들을출간하기에앞서가장먼저선보이는작품이다.
『한국이싫어서』는20대후반의직장여성이회사를그만두고호주로이민간사정을대화형식으로들려주는소설이다.학벌·재력·외모를비롯해자아실현에대한의지·출세에대한욕망에이르기까지모든부분에서평균혹은그이하의수준으로살아가며미래에대한비전을꿈꾸지못하는주인공이이민이라는모험을통해자신만의행복을찾아가는과정을담았다.특히1인칭수다형식으로이루어지는전개방식은20대후반여성의말을그대로받아적은듯생생하고경쾌하게전달해읽는재미를더한다.
등단작『표백』이청년문제를생산하는‘사회’의한단면을통찰하고최근호평을받은『열광금지,에바로드』가사회와거리를둔채자신만의세계를만들어가는오타쿠라는‘개인’의영역을통찰했다면,『한국이싫어서』는개인과사회의관계·사회에서살아가는개인이자신의행복을위해취할수있는가능성의한계를모색한다.깊이있는주제를장강명특유의비판적이면서도명쾌한문장과독자를끌어당기는흥미로운스토리로표현했다.
■‘단군이래가장똑똑한글로벌세대’의글로벌행복론
20대후반의직장여성계나는종합금융회사신용카드팀승인실에서꾸역꾸역근무하던중일의의미를찾지못하고출퇴근의지옥철은더더욱참지못한나머지사표를제출한다.말리는가족과눈물로호소하는남자친구,‘외국병’이라고비아냥거리는친구들을뒤로하고호주로떠난계나는국수가게에서설거지아르바이트를하며어학원을다닌다.크고작은위기들을극복하며어학원을수료한뒤회계학대학원에입학해안정을찾아가던계나는남자친구였던지명으로부터청혼에가까운고백을받는다.두달동안의방학을그와함께한국에서지내게된계나는안정적인직장을얻은남자친구와친구들로부터부러움을사는아파트까지,많은것이갖추어진생활을하지만여전히한국에서의삶에만족하지못하고또다시호주행을선택하는데…….첫번째출국이한국이싫어서떠난도피의길이었다면두번째출국은자신의행복을찾기위한도전의길.계나는점차자신이원하는행복한삶에가까워진다.
■취재에기반한사실적인소설
취재는장강명소설의특징중하나다.내면적성찰이나관념적상상력의비중이큰일군의문학들과달리장강명소설은취재하고조사한지식을바탕으로이루어진다.작품에대한짧은언사나소회가대부분인‘작가의말’을가득채우고있는것역시작품을쓰는데도움받은사이트나사람들에감사를표하는내용이다.페이지터너로서의장강명은가능한한많은것을조사하고취재한다음그것을사실처럼묘사하는탁월한능력에서비롯된다.『한국이싫어서』역시각종유학정보사이트와관련도서를비롯해실제호주유학을경험한인물과의심층적인인터뷰를바탕으로쓰였다.유학과정에서겪은몇차례의연애담과크고작은사건들,호주시민권을얻기까지벌어지는다양한상황에대한사실적묘사는이소설의가장큰매력이다.
■시사성있는소재를통한사회비판적소설
사회비판적시선이두드러지는시사적소재를통해세대문제를비롯한사회의그늘을조명하는것역시장강명소설을관통하는뼈대다.한겨레문학상을받은장편소설『표백』은이미모든것이완벽하게존재해더이상세상에공헌할길이막혀버린탈색된젊은이들,즉‘표백’된세대의연쇄자살을그렸다.최근제주4.3평화문학상을받은『2세대댓글부대』는인터넷저널의순기능과역기능을악의적으로이용하는정치권력과그사수인으로살다용도폐기되는낙오자들의참혹상을사실적으로그리며대중조작의폭력성을다루었다.『호모도미난스』역시형식은SF소설이지만오로지이기기위해유전자스스로진화를거듭해타인을지배하는‘힘’을갖게된새로운인류‘호모도미난스’에대한이야기로,무자비한사회를출현시키는과학기술의발전에대한비판적시선을보여준다.『한국이싫어서』또한사표내고이민가는등,소박한욕망에비해적극적인‘행동’을통해처해있는상황을변화시키려는노력없이불만만거듭하는사람들의소극적태도를비판적으로바라봄으로써절망적상황에대처하는방법을제시한다.시의성있는소재와문제의본질을꿰뚫는특유의통찰력은장강명특유의색깔이되어가고있다.기존작품들이어두운무채색계열이었다면이번소설은발랄하고유머러스한분위기라는점에서독자들의흥미를더욱충족시켜줄것이다.

■추천사
무엇보다나는이작품을쓴작가가장편『표백』으로등단한‘장강명’임을강조하고싶다.나는그의데뷔작을또렷이기억한다.아무것도색칠할수없는흰그림같은세상에서청년세대는표백되어간다.그들은본인의피로하얀전쟁터를물들인다.오늘날젊은날의초상은스스로의존재를오직죽음으로써만선언하는붓질로밖에그려지지않는다.(……)
가까이에서보면정글이고,멀리서보면축사인장소가한국이다.치열하게아귀다툼하는사방에커다란울타리가쳐져있다.이곳의주인은약자를홀대하고강자를우대한다.그는차별적포함과배제의메커니즘으로,담장안쪽의모든이를통제하고순종시킨다.자유를영위하며사는줄알았던곳이실제로는거대한사육장이었던셈이다.그러므로우리는다양한형태로우리에서의탈출을꿈꾸고결단하지않으면안된다.안주하지않고결행함으로써그녀는또래와엇비슷한생활을새롭게재구성할수있는가능성에도전한다.과연계나는먹고사는데급급한생존을존재하는삶으로전환할수있을까.
-해설에서/허희(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