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개발의 정석 임성순 장편소설

자기 개발의 정석 임성순 장편소설

$14.00
저자

임성순

저자임성순은2010년장편소설『컨설턴트』로세계문학상을받으며데뷔했다.이어장편소설『오히려다정한사람들이살고있다』,『문근영은위험해』로‘회사3부작’을완성했으며포경선에서벌어지는치열?한생존투쟁을그린『극해』로평단과독자들의호평을받았다.현재영화시나리오와소설작업을병행하고있다.

목차

자기개발의정석7

출판사 서평

“이부장이처음오르가슴을느낀것은
그의나이마흔여섯때였다.”
수천권의자기계발서에필적하는
단한권의자.기.개.발.서.
지극히평범한,중산층의,대체로무난하게살아온
마흔여섯기러기아빠의은밀한자기개발
임성순소설을한권도안읽은사람은있어도그의소설을한권만읽은사람은없다.동시대적인소재,대담하고독창적인서사,흡입력강한문장으로강력한팬덤을형성하고있는작가임성순의다섯번째장편소설『자기개발의정석』이출간되었다.민음사‘오늘의젊은작가시리즈’로출간된이소설은2015년《세계의문학》가을호에전재되었던작품으로,전재당시‘전립선염에걸린중년남성의때늦은성장’이라는독특한소재와상황마다펼쳐지는리얼하고디테일한묘사,읽기를멈출수없을정도로리드미컬하고유려하게쓰인차진문장으로출간전부터많은기대를모았다.
임성순의대표작은‘회사3부작’이다.관료화된자본주의가약자들에게가하는폭력을그린데뷔작『컨설턴트』(은행나무,2010),자본주의를비판하는『컨설턴트』같은소설이상품화되는상황을그린메타소설『문근영은위험해』(은행나무,2012),최대다수의최대행복같은사회적공리에의문을제기하는『오히려다정한사람들이살고있다』(실천문학사,2012)모두자본주의에대해질문하는소설로애초부터회사시리즈로기획됐다.한편이후발표한『극해』(은행나무,2014)는태평양위를표류하는포경선에서벌어지는치열한생존전쟁을그린소설로,『컨설턴트』와『문근영은위험해』가실험성강한인문성향의소설이라면『오히려다정한사람들이살고있다』와『극해』는서사의밀도가한층높은이야기위주의소설이다.
『자기개발의정석』은앞선작품들의연장선상에있는동시에전혀다른계열의소설이다.‘회사’에대한분석은여전히빛을발한다.대기업영업직으로십여년일해온주인공과그의삶을떠받치고있는회사의관계에대한통찰과표현은이시대회사인이라면열렬히공감할수밖에없을정도로사실적이고본질적이다.한편실험적구조나전통적서사어디에도속하지않는독특한구성은경장편소설이라는분량의매력을최대한살린작가의기획력이돋보이는부분이다.장편소설에비해몰입시간이짧은경장편소설의한계를극적인상황의긴장감과흥미로운캐릭터의연쇄로대체했다.상황마다새롭게등장하는독특한캐릭터와긴장감넘치는상황은영화적재미를극대화하며소설과매력적으로조화를이룬다.
『자기개발의정석』은한중년남성의성적탐닉에대한이야기다.스티븐코비의저서『성공하는사람들의7가지습관』(김영사,1994)의목차와마찬가지로‘자신의삶을주도하라·끝을생각하며시작하라·소중한것을먼저하라·윈윈을생각하라·먼저이해하고다음에이해시켜라·시너지를내라·끊임없이쇄신하라’와같은소제목들로이루어진구성은자기계발이라는명분으로현대인의정신마저소비대상으로전락시키는자본주의의착취구조를풍자한다.도구나수단으로서가아닌쾌락그자체를추구하는이부장의‘성장기’는전세계적베스트셀러가되어한국의수많은부장님들을꼭두새벽부터영어학원으로내몰았던자기계발신화를비틀어읽는이들에게쾌감을선사한다.독자들은이번소설을통해임성순의진가를제대로확인할수있다.

■줄거리
회사에목매단대기업부장이자처자식한테돈보내기바쁜기러기아빠.더나갈곳도물러설곳도없이쳇바퀴돌던마흔여섯의이부장은전립선염치료를받기위해찾은병원에서일생일대의위기를만난다.의사에게전립선마사지를받던중전율을,아니쾌감을느끼고만것.쾌감의정체가드라이오르가슴이란걸알게된이부장은자기도모르는사이오르가슴의세계에빠져들게되고,무기력하기만하던이부장의삶은전에없는활기를띠기시작한다.마흔여섯에비로소스스로기뻐지는법을깨친이부장의자기개발은계속될수있을까?

■중년남성의위기를대변하는‘국민캐릭터’이부장의탄생
과로의아이콘인대기업부장이자,고독의대명사기러기아빠,거기다상실감그자체인만성전립선염환자까지……중년남성의위기를총체적으로안고있는이부장은40~50대중년남성들을비롯해그들을남편이나아버지로둔여성들,뿐만아니라직장생활의피로와가정생활의헛헛함을경험한적있는갑남을녀독자들의폭넓은이해를받으며감정이입을촉발한다.출간전이루어진네이버사전연재당시이부장을향한동정과연민,걱정과응원의댓글이줄을이었을정도.스스로를착취하면서도그안에서힘겹게버티는데만급급했던이부장의모습은한국사회의소진된현대인을반영하고있어더욱사실적이다.

■웃기면서슬픈블랙코미디
『자기개발의정석』은아이러니한상황이촉발하는비극적이면서유머러스한‘웃픈’정서로블랙코미디의진수를보여준다.전립선염치료를받는과정에서이부장이느끼는당혹스러움과집으로돌아와혼자전립선을마사지하는처연함과비참.드라이오르가슴에대한정보를찾다급기야오프라인모임까지나가의외로설득력있는자위프레젠테이션을듣게되는기괴한상황,몸을마음껏느낄줄아는사람이된후전에없이활기넘친생활을하며만족해하는천진한모습까지.마흔여섯에비로소‘기쁨을아는몸’이된이부장앞에펼쳐지는사건과사고들이웃기고도슬프게,그러면서도예측을불허하며흥미진진하게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