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도미노 (최영건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공기 도미노 (최영건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외면하고 싶은 현실인 동시에 그토록 기다려 온 ‘현대성’의 얼굴!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열다섯 번째 작품 『공기 도미노』. 2014년 문예지 《문학의 오늘》에 젊은 남녀의 육체적 관계에 대한 즉물적 묘사로 쓸쓸하고 파괴적인 현대성을 드러내는 단편 《싱크홀》을 발표하며 혜성같이 나타난 작가 최영건의 이번 장편소설은 서로 다른 세대, 서로 다른 계층, 서로 다른 성별을 지닌 사람들 사이에 발생하는 불화와 반목을 세밀화처럼 근접한 시선으로 관찰하는 작품이다.

30대 초반의 여성, 연주. 매사에 유약하고 소심한 성격의 연주는 운영하는 카페뿐 아니라 그녀의 인생마저도 할머니에게 귀속되어 있다는 것만 빼면 평범해 보이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할머니와 재혼할 예정인 할아버지를 할머니의 집으로 데리고 오기 위해 방문한 집에서 연주는 서로를 깊이 반목하는 가정을 목격한다. 불화는 소설의 동심원을 그리듯 퍼져 나간다.

연주와 할머니의 불화, 연주와 애인의 불화, 연주와 아르바이트생의 불화…… 갈등은 폭발적으로 증폭하다 연주의 체념으로 힘없이 봉합된다. 번번이 체념을 거듭하는 연주는 점차 스스로가 세계로부터 소외되고 있음을, 타인의 감정 사이에서 소진되고 있음을 느낀다. 한편 그녀와 한발 떨어진 관계에 있는 사람들 역시 각자의 자리에서 타인과 충돌하며 상처받고 상처 주기를 계속하는데……. 이 비극의 연쇄에 끝이 있을까?
저자

최영건

저자최영건은1990년출생.연세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석사과정에재학중이다.2014년《문학의오늘》신인문학상에단편소설「싱크홀」이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작가의말
작품해설_도미노세우기/허희정(소설가)

출판사 서평

혐오와수치심의시대에등장한새로운감수성
괴물신인최영건의놀라운데뷔작!

현대적삶의밑바닥에감추어진불안과부조리의공기
그어둡고부서진세계위로쓰러지는권태와불행의도미노


2014년,한국소설계의이목을집중시키며등장한괴물신인이있다.도시의껍데기를벗겨내는악착같은문장을들고혜성같이나타난작가의이름은바로최영건!당시스물넷대학생이던최영건작가가문예지《문학의오늘》에발표한소설은「싱크홀」이라는단편으로,젊은남녀의육체적관계에대한즉물적묘사로쓸쓸하고파괴적인현대성을드러냈다.빈틈없는객관적문체와사건을바라보는절제되고집요한시선이만들어내는냉소적리얼리즘의발견에심사위원들은환호했다.“도시적육체성의의미를집요하고냉정한시선으로객관화했다”는평가는최영건을부르는첫번째호명이었다.

최영건작가가민음사‘오늘의젊은작가’시리즈를통해선보이는장편소설『공기도미노』는서로다른세대,서로다른계층,서로다른성별을지닌사람들사이에발생하는불화와반목을세밀화처럼근접한시선으로관찰하는작품이다.누군가는타인을지배하려들고누군가는그지배에기꺼이종속되고자하며누군가는그속에편입되지않기위해있는힘껏발악한다.모두가저마다의방식으로발악하는이‘충돌의문학’은외면하고싶은현실인동시에우리가그토록기다려온‘현대성’의얼굴이다.

■줄거리
매사에유약하고소심한성격의연주는30대초반의여성이다.운영하는카페뿐아니라그녀의인생마저도할머니에게귀속되어있다는것만빼면평범해보이는인생이다.할머니와재혼할예정인할아버지를할머니의집으로데리고오기위해방문한집에서연주는서로를깊이반목하는가정을목격한다.불화는소설의동심원을그리듯퍼져나간다.연주와할머니의불화,연주와애인의불화,연주와아르바이트생의불화……갈등은폭발적으로증폭하다연주의체념으로힘없이봉합된다.번번이체념을거듭하는연주는점차스스로가세계로부터소외되고있음을,타인의감정사이에서소진되고있음을느낀다.한편그녀와한발떨어진관계에있는사람들역시각자의자리에서타인과충돌하며상처받고상처주기를계속한다.이비극의연쇄에끝이있을까?도미노가쓰러지듯인물과인물로연결되는이야기는예기치못한불행앞에서불현듯멈춰선다.

■혐오의안쪽
혐오는오늘날한국사회를읽어내는키워드이자가장문제적이고논쟁적인정서다.『공기도미노』는세대,계층,젠더에따른갈등상황에서발생하는타자혐오와자기혐오등혐오의감수성이촉발되는현장을여섯개의장을통해그린다.6장으로구성된소설은각장마다초점인물과갈등의주체가바뀐다.인물들은극렬하게대립하거나미묘하게갈등한다.여느작품들과달리갈등은개인의내면에기미나흔적으로머무르지않고밖으로표출되고분출된다.갈등과불화,반목과적대가무한히반복되며만들어내는인간혐오지도!이들의연쇄적비극을촉발한충격은무엇일까?비극의도미노가보여주는파편화된개인의비극은여섯개의색깔로서서히드러난다.

■자아의바깥
『공기도미노』는여러명의등장인물이여러개의중심을만드는소설이다.한사람은다른사람들에의해비춰지며드러난다.타자의시선에비춰지는거울화된개인이야말로이소설의내적구조다.연주는할머니에의해,할머니의애인에의해,할머니의애인의며느리에의해평가된다.그녀가고용한아르바이트생도,그녀의남자친구도,남자친구의친구도연주를평가한다.타자의시선에서자유롭지못한한축의인물이공유하는비관적인세계관은타자의시선에개의치않는다른축의인물들과뚜렷하게대비된다.어떤성격은사라지고어떤성격은남는다.어떤마음은부수어지고어떤마음은부순다.타인과자아가부딪치는타자의최초,자아의최후,그연약하고예민한바깥은『공기도미노』가발견한비극의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