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웃의 식탁

네 이웃의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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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구병모

1976년서울에서태어났다.경희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편집자로활동하였다.2009년『위저드베이커리』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제2회창비청소년문학상을수상한『위저드베이커리』는신인답지않은안정된문장력과매끄러운전개,흡인력있는줄거리가높은평가를받았다.

데뷔작『위저드베이커리』는기존청소년소설의틀을뒤흔드는,현실로부터의과감한탈주를선보이는작품이었다.청소년소설=성...

목차

네이웃의식탁7

출판사 서평

“꿈미래공동실험주택입주를환영합니다!”




네이웃의식탁아래에서폭로되는
공동체의허위,돌봄노동의허무




『위저드베이커리』에서『파과』,『한스푼의시간』에이르기까지장르의구분을무색케하는자신만의스타일을구축한소설가구병모의신작장편소설『네이웃의식탁』이민음사오늘의젊은작가시리즈열아홉번째책으로출간되었다.작가는주로단편소설을통해그간파고들었던화두,‘여성의돌봄노동’문제를더욱예리하게가다듬어독자앞에내놓는다.각기다른사정의이웃이모인주택공동체.돌봄이라는난관에봉착한이웃들.네이웃의식탁은남의집에놓인타인의가구가아니다.그것은우리의오늘이며당신의현실일것이다.




■네이웃의삶

낮은출생률이심각한사회문제가된지오래이다.근본적인대책수립은커녕‘대한민국출산지도(가임기여성지도)’가등장하는현실,이곳에세자녀를갖는조건으로입주가허용되는공동주택이추진된다는상상이터무니없지않다.대중교통이열악하고기반시설이갖춰지기전인경기도외곽지역,‘꿈미래실험공동주택’에네부부가이웃이된다.요진과은오,단희와재강,효내와상낙,교원과여산그리고그들의어린아이들.각자다른속사정에도불구하고이웃이라는이름의공동체로묶이고,더나아가비슷한또래의아이들이라는투박한범주화를통해‘공동육아’를꿈꾼다.비슷한위치의직장이기에자가용을함께쓰고,공동생활이기에생활쓰레기분리배출도함께해야한다.그렇게“최소한의상식과도리”를다하려는그들.그들의삶은신축빌라처럼깔끔할까?공동식탁의상판처럼매끈할수있을까?




■네여성의몫

출산은한사람의인생에지대한영향을미치고,그영향력은특히여성에게과도하다.주양육자는거의여성의몫이고,부부가모두직업을가졌다고해도그사실은변치않으며심지어남편이주부노릇을한다고해도그가해내지못하거나하지않는부분을파트너인여성은성실히채워야한다.『네이웃의식탁』의의자네자리를차지하는여성들도마찬가지다.요진,단희,효내,교원은내아이와가족을위해최선을다하지만그럴수록의무와부담의비대칭은더욱가파르고단단해질뿐이다.그들또한삶의디테일속에서배려가부족하고,우유부단하며,관계성이부족한약점을내비친다.이번생에서,엄마는처음이었던것이다.하지만그역할을수행함에있어전업주부의몫은절반이하로후려치기당하고,워킹맘은두배의노동을강요받는다.과연공동주택에서여성들은이웃의식탁을벗어날수있을까?내가족의식탁을부술수있을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