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황현진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호재 (황현진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나는 당신의 알리바이가 아니야!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스물세 번째 작품 『호재』. 고모부의 급작스러운 죽음으로부터 시작되어 죽음의 원인을 직감케 하는 미스터리와 그 죽음을 둘러싼 운명의 가혹함을 드러내는 하드보일드를 축으로, 끝내 정점까지 치달아 오르는 소설이다.

케이블 방송국의 비정규직 작가로 일하는 호재. 유난히 재수가 없던 하루를 겨우 버틴 다음 날, 그는 오랜 시간 연락을 끊고 지냈던 고모의 전화를 받는다. 들리는 소식은 뜻밖에도 고모부의 사고사. 무책임한 부모에게서 버림받듯 고모의 손에 맡겨져 자란 호재는 한때 그곳에서 단란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으나 정상 가족의 범위에서 벗어나 있다는 콤플렉스는 그의 삶을 짓눌렀다.

고모부의 죽음으로부터 촉발된 호재의 기억은 서울 변두리 여성의 가혹한 성장담과 우연히 알게 된 아버지의 무력한 비밀로 점철된다. 그것들을 없는 듯 털어 내려 홀로서기에 나섰지만, 현실의 고단함은 결코 녹록치가 않다. 고모부의 죽음은 호재를 다시 과거의 연결점으로 돌아오게 한다. 누가 고모부를 죽였을까. 아버지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호재는 그 사건의 알리바이가 되길 거부한다.

두이는 어느 날 남편이 강도의 칼에 찔려 죽음을 당했다는 비보를 듣는다. 그에게 남은 가족은 실종된 남동생과 조카 호재뿐이다. 황망한 공기가 내려앉은 빈소에서 두이는 동생 두오가 태어나던 날, 병으로 죽을 뻔했던 날,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날 그리고 부모의 장례식 날을 떠올린다. 그리고 생각한다. 호재는 언제 오는가? 두오는 살아 있는가? 정녕 남편은, 누가 죽였을까. 그리고 깨닫는다. 애써 고개 돌려 외면했던 진실이 스멀스멀 떠올라 눈앞까지 와 있음을.
저자

황현진

2011년문학동네작가상을받으며등단했다.장편소설『죽을만큼아프진않아』『두번사는사람들』과중편소설『달의의지』『부산이후부터』가있다.

목차

1부울지않는아이7
2부우연히불행한거라면37
3부언제든살아날방도가있다는듯77
4부언젠가는떠나기를바라며113
5부울면젊어집니다155
6부당연히행복하겠습니까183
작가의말205

출판사 서평

행운과호재가없는삶을
묵묵히견디는이들에게
문득찾아온기억,대면해야만하는진실

2011년장편소설『죽을만큼아프진않아』로문학동네작가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한황현진작가의신작『호재』가민음사<오늘의젊은작가>23번째책으로출간되었다.소설은무책임한부모대신고모내외에게서성장했지만지금은가족과연락을끊게된여성‘호재’와,부재하거나불능인아버지들의세계에서희생을자처한여성이자호재의고모인‘두이’의시선과회고로구성된다.고모부의급작스러운죽음으로부터시작되는이야기는죽음의원인을직감케하는미스터리와그죽음을둘러싼운명의가혹함을드러내는하드보일드를축으로,끝내정점까지치달아오른다.

■두이,울지않고받아안는

“그런다고떠날사람이아닙니다.이사람은절대로나를안떠날겁니다.”

두이는어느날남편이강도의칼에찔려죽음을당했다는비보를듣는다.그에게남은가족은실종된남동생과조카호재뿐이다.황망한공기가내려앉은빈소에서두이는동생‘두오’가태어나던날,병으로죽을뻔했던날,고등학교를졸업하던날그리고부모의장례식날을떠올린다.가부장의가해자가된할머니와희생자인어머니곁에서그랬듯이,아버지와남동생은일찍이떠나없는그자리에서두이는울지않는다.그저생각할뿐이다.호재는언제오는가?두오는살아있는가?정녕남편은,누가죽였을까.그리고깨닫는다.남편의죽음을충분히애도할시간도없이,애써고개돌려외면했던진실이스멀스멀떠올라눈앞까지와있음을.

■호재,알리바이가되길거부하는

“이유를알고싶어서그런것같습니다.우연히불행한건지,당연히불행한건지.”

케이블방송국의비정규직작가로일하는호재.유난히재수가없던하루를겨우버틴다음날,그는오랜시간연락을끊고지냈던고모의전화를받는다.들리는소식은뜻밖에도고모부의사고사.호재는무책임한부모에게서버림받듯고모의손에맡겨져자랐다.그곳에서호재는한때단란한시간을보내기도했었으나정상가족의범위에서벗어나있다는콤플렉스는그의삶을짓눌렀다.고모부의죽음으로부터촉발된호재의기억은서울변두리여성의가혹한성장담과우연히알게된아버지의무력한비밀로점철된다.그것들을없는듯털어내려홀로서기에나섰지만,현실의고단함은결코녹록치가않다.고모부의죽음은호재를다시과거의연결점으로돌아오게한다.누가고모부를죽였을까.아버지는지금어디에있는가.호재는그사건의알리바이가되길거부한다.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