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위험한 것이 온다 (김희선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무언가 위험한 것이 온다 (김희선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지금 여기가 외계 행성인가 싶지요?”

화성을 닮은 붉은 토양의 마을, 똑같은 얼굴로 미소 짓는 사람들
이상하고 섬뜩한 활기 아래 감춰진 끔찍한 욕망의 역사
다소의 부끄러움을 무릅쓰며, 소설 쓰는 사람이 타인의 소설을 보고 하는 솔직한 생각 중 하나를 털어놓으려 한다. ‘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혼자만 알고 있기가 얼마나 아까웠을까!’
-박서련(소설가)┃추천의 말에서

김희선 소설가의 신작 장편소설 『무언가 위험한 것이 온다』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그동안 『무한의 책』, 『죽음이 너희를 갈라놓을 때까지』 등의 작품을 통해, 반전을 거듭하며 무한히 확장하는 소설 구조로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을 다각도로 탐구해 왔던 김희선의 소설은 그만의 유일한 장르가 된 지 오래다. 새롭게 내놓는 이번 소설에서 김희선 작가는 광산업이 쇠한 뒤 황폐해진 마을이 SF 촬영 영화 부지로 선정된 뒤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과 그 사건의 배후에 놓인 욕망의 연대기를 추적하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반전의 끈을 놓지 않는다.
김희선 작가가 「작가의 말」에 “그동안 나는 극동리에 대해서만 말해 온 건지도 모른다.”라고 쓴 것처럼 이번 소설은 김희선 특유의 기묘하고 다층적인 소설 세계를 기다려 온 독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고, 뒤이어 “앞으로도 영원히 극동리를 이야기할 테지만, 그 마을 내부에는 아무도 모르는 또 다른 삶과 비밀들이 여전히 숨어 있을 것이다.”라고 쓴 만큼 이번 소설로 김희선의 작품을 처음 만나는 독자들에게는 몰랐던 삶의 모습과 비밀의 얼굴을 만나는 훌륭한 모험이 되어 줄 것이다.
저자

김희선

춘천에서태어났으며2011년《작가세계》로등단했다.소설집『라면의황제』『골든에이지』,장편소설『무한의책』『죽음이너희를갈라놓을때까지』가있다.원주에서소설가일과약사일을병행하고있다.

목차

무언가위험한것이온다7

작가의말285
추천의말288

출판사 서평

■거짓된활기너머의진실
붉은토양의허허벌판뿐이던마을‘극동리’가활기를되찾은것은순식간이었다.마을주민들은해가뜨면일어나하루를착실히준비하고기꺼운마음으로노동을마친뒤티브이앞에모여앉아마을의번영에관한뉴스를시청하며기쁨을나눈다.그러나이토록바람직한,너무나바람직해어딘가섬뜩하기까지한활기는때때로기이한빈틈을보인다.마을시청광장앞에서는한노인이직접설치한전동드릴을향해전력질주하여이마가뚫려죽고,마을의유일한어린아이‘경오’는자꾸만자신의할머니가진짜할머니가아닌것같다고말한다.『무언가위험한것이온다』는거짓된활기가내보이는빈틈을끈질기게파고들며진실을향해서슴없이다가간다.

■외계가아닌이곳
황폐한붉은공터가화성의토질과비슷하다는이유로극동리는화성을배경으로하는SF영화의촬영지로선정된다.마을공터에는우주기지가설치되고,엑스트라로동원된마을주민들은우주복을입고공터를질주하며,가게간판마다외계행성이미지가그려진다.광산업이쇠한뒤쇠퇴일로를걷던마을이하루아침에화성을방불케하는낯선공간으로변모한것이다.외계인의지구침공을다룬SF영화들이흔히그렇듯,극동리가화성처럼변한뒤에도원인모를끔찍한일들이발생한다.야산에묻힌시체들이발견되고사람들머리위로흰연기가피어오른다.그러나『무언가위험한것이온다』의인물들은영화를관람할때처럼모든문제를외계존재의탓으로돌릴수가없다.마을은화성과꼭닮은모습이되었지만결코화성이될수없는현실이다.무언가위험한것은다른어떤곳도아닌바로우리곁에이미도착해있다.

■모두같은얼굴
인간이공통된욕망을가진쪽으로서서히진화하고있는것이라면욕망의모습은이럴것이다.영원한젊음,아름다움,부와장수.같은욕망을지녔다는점에서사람들은서로닮아있다.『무언가위험한것이온다』의인물들이거울속에서문득자신이아닌다른누군가의얼굴을마주하게되는것역시어쩌면가장근원적인욕망이서로닿아있기때문일테다.“읽고있던자신조차이거대한메스게임혹은플래시몹에참여하지않을수없음”을발견하게될것이라는박서련소설가의추천의말처럼소설바깥의우리도같은욕망에서자유로울수없다.『무언가위험한것이온다』는한사람의추악한욕망이모두를파멸시키는일방적인전개가아닌,한사람의추악한욕망이사실우리모두의마음속에깃들어있음을발견하게하는작품이다.김희선의소설은책을덮은뒤에도오랫동안,각자의가장내밀한욕망을자꾸만일깨우고,불편하게하고,의심하도록만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