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비가 그쳤다는 걸 알았을 때 울음도 멈췄다.
반대일 수도 있다.”
‘본체’가 빠져나간 뒤 흐르는 원인 모를 눈물,
그리고 시작된 그치지 않는 비
내가 울 때마다 왜 세계도 함께 우는 걸까?
반대일 수도 있다.”
‘본체’가 빠져나간 뒤 흐르는 원인 모를 눈물,
그리고 시작된 그치지 않는 비
내가 울 때마다 왜 세계도 함께 우는 걸까?
소설가 김홍의 신작 장편소설 『엉엉』이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201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홍은 장편소설 『스모킹 오레오』, 소설집 『우리가 당신을 찾아갈 것이다』 등을 통해 엉뚱하고 널뛰는 상상력과 독특한 사유와 신념이 빛나는 작품 세계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무용해 보이는 혁명을 완수하기 위해 인생을 거는 인물, 우연히 마주한 게르마늄 목걸이를 통해 좌절을 극복하고 행복을 만끽하는 화자, 총기 소지가 금지된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희대의 총기 사건 등 김홍의 서사는 무모한 속도로 내달리면서도 현실과 서사의 틈을 통해 번뜩이는 사유를 가능하게 만든다.
신작 장편소설 『엉엉』은 시도 때도 없이 원인 모를 눈물을 흘리는 화자의 이야기다. 어느 날 ‘본체’가 자신을 떠나간 이후로, 흐른다는 자각도 없이 눈물이 흐른다. 그리고 내가 울 때마다 하늘에서도 비가 내린다. ‘나’의 눈물과 전국적 호우라는 기이한 접합 관계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소설 『엉엉』에서는 감히 예상할 수 없는 기묘한 일들이 비처럼 쏟아진다. 화자의 눈물로부터 출발한 김홍의 소설이 뜻밖의 모험을 향해 멀리 내달릴 수 있는 것은 소설 속 인물들이 각자의 슬픔에 매몰되어 무너지기보다, 자신이 슬픈 와중에도 상대의 슬픔을 헤아리려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발문을 쓴 강보원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엉엉』은 “우리가 울음을 멈출 수 없기 때문에 쓰인” 소설이 아니다. 그보다는 “당신이 울지 않을 수 있어서” 시작된 소설이다. 슬픔에서 시작된 기이한 모험에 함께해 보자. 어느새 세계가 감추고 있던 수많은 표정들이 고개를 들 것이다.
신작 장편소설 『엉엉』은 시도 때도 없이 원인 모를 눈물을 흘리는 화자의 이야기다. 어느 날 ‘본체’가 자신을 떠나간 이후로, 흐른다는 자각도 없이 눈물이 흐른다. 그리고 내가 울 때마다 하늘에서도 비가 내린다. ‘나’의 눈물과 전국적 호우라는 기이한 접합 관계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소설 『엉엉』에서는 감히 예상할 수 없는 기묘한 일들이 비처럼 쏟아진다. 화자의 눈물로부터 출발한 김홍의 소설이 뜻밖의 모험을 향해 멀리 내달릴 수 있는 것은 소설 속 인물들이 각자의 슬픔에 매몰되어 무너지기보다, 자신이 슬픈 와중에도 상대의 슬픔을 헤아리려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발문을 쓴 강보원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엉엉』은 “우리가 울음을 멈출 수 없기 때문에 쓰인” 소설이 아니다. 그보다는 “당신이 울지 않을 수 있어서” 시작된 소설이다. 슬픔에서 시작된 기이한 모험에 함께해 보자. 어느새 세계가 감추고 있던 수많은 표정들이 고개를 들 것이다.
엉엉 - 오늘의 젊은 작가 39 (양장)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