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야기

진짜 이야기

$12.00
Description
국내 최초로 번역 소개되는 마거릿 애트우드 대표시 선집
시인 마거릿 애트우드를 처음 만나다!

뜨거운 눈물이 아닌 냉철한 눈으로 훑어 내는 현실과 신화,
그 모든 이야기를 꿰뚫는 무서운 진실의 시세계
저자

마거릿애트우드

MargaretAtwood,1939-
1939년캐나다에서태어나자랐다.곤충학자인아버지를따라매년봄이면북쪽황야로갔다가가을에는다시도시로돌아오곤했다.이런생활로어울릴친구가별로없었던애트우드에게는독서가유일한놀이였다.토론토대학교와하버드대학교에서영문학을공부했다.1961년자비로시집을내며시인이되겠다는어린시절의다짐을실행에옮겼고,1964년정식으로낸첫시집『서클게임』으로‘캐나다총리상’을수상했다.1969년첫장편소설을발표한후,『시녀이야기』,『고양이눈』,『도둑신부』,『그레이스』,『미친아담』시리즈,『도덕적혼란』,『증언들』등소설을꾸준히발표하며소설가로알려지게되었다.그러나그의글쓰기는다양한장르에분포해있으며그경계를자유롭게넘나든다.무엇보다도현재까지출간한시집은총열여섯권으로,시인으로서작가적정체성이확고하다.
영미문학계에서변방으로여겨지는캐나다작가로서의한계를자신의개성으로뛰어넘어,독특한문학적성취를이루었다는평가를받는다.2000년『눈먼암살자』로부커상을수상했고,2019년『증언들』로다시한번부커상을수상했다.페미니즘,국제관계,환경,인권,예술,과학기술등다양한주제를폭넓게다루고있다.많은대학강단에서영문학을가르쳤고,국제사면위원회,민권운동연합회등에서활동한다.‘토론토예술상’,‘아서클라크상’,미국PEN협회평생공로상,독일도서전평화상,‘프란츠카프카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이게내사진이에요
도시계획가들
저나라의동물들
집주인여자
점점더
보스턴의관광안내소에서
배경이카우보이를알려준다
첫이웃
거울을들여다보며
이민자들
다른아이들의죽음
소녀와말
키클롭스
스케이트타는여자
너는내게꼭맞아
외식하는사람들
적대적인국가들
나는네게말해줄수없다
땅파기
너는행복하다
돼지의노래
쥐의노래
까마귀의노래
올빼미의노래
사이렌의노래
키르케/진흙시
이다/아니다
불먹기
자신의잘못된마음과화해하는여자
습지,매
밤의시
진짜이야기
엽서
대화
당신자신의몸안에서날기
고문
여성문제
잠이라는말의변주곡
버섯
뱀여자
뱀먹기
헤라클레이토스이후
오르페우스1
에우리디케
페르세포네의편지
오르페우스2
슬픈아이
줄라이양이늙어가네
마네의올랭피아
트로이의헬렌이카운터에서춤춘다
방문
권태
불탄집에서의아침
마음
시읽기
올빼미가수
가을이다
아무도누가이기는지관심없다
죽은사람들에게질문하기
충실한


작가에대하여:‘진짜이야기’를향한여정(허현숙)

출판사 서평

●마거릿애트우드대표시국내초역!
소설가로만애트우드를아는독자들은시인애트우드를놓치고있다!
국내독자들에게마거릿애트우드의이름은소설가로익숙하다.『시녀이야기』,『눈먼암살자』,『증언들』,『미친아담』시리즈등여러장편소설과단편소설집이소개되어많은사랑을받고있다.그러나그의작가경력의첫시작은소설이아니라바로시였다.그는이십대초반이었던1961년자비출판한시집『이중의페르세포네』(DoublePersephone)를통해그는‘글을쓰며살겠다’는어린시절의다짐을실행에옮겼다.3년뒤정식으로출간한첫책『서클게임』(TheCircleGame)역시시집이었고,이책으로‘캐나다총리상’을수상하며작가로서화려한경력을시작했다.애트우드가그후지금까지낸시집은총열여섯권으로,시인으로서의작가적정체성이매우확고하다.
민음사세계시인선55번으로출간된『진짜이야기』는오랜세월걸쳐형성된마거릿애트우드의독특한시세계를한눈에조망할수있도록,1960년대초기작부터2000년대이후의최근작중정수만을엄선했다.영문학자허현숙이세심한번역으로시인마거릿애트우드를국내처음으로소개하는역할을맡았다.

●현실과신화,커다란이야기의세계를오가며
냉철한눈으로진실에날카롭게,그래서힘있게호응하기
영문학계의변방이라고할수있는캐나다에서태어나고교육받은애트우드는이러한한계를자신의개성으로뛰어넘어,캐나다만이아니라영문학사에남을문학적성취를이뤘다고평가받는다.대중과평단모두에게서환영받는그의작품전반을관통하는특징은바로진실을응시하는냉철한눈이다.우리가눈으로보는것,들어왔던것이과연진실일까?애트우드는결코소리치거나눈물을흘리지않는다.무표정하지만집요하게,드러난것아래에있는축축하고차가운진실에대해끊임없이의문을던진다.예를들어사진과실제의관계를다루고있는초기시「이게내사진이에요」에서는잔잔한호수를찍은풍경사진을두고물밑에익사한시체의목소리를상상한다.경계를넘나드는글쓰기로SF를포함한다양한장르의작품을써온작가답게,과학기술과의관계에예민하게촉수를곤두세우고활용하는경향이일찍이돋보이는작품이기도하다.
진실을응시하고자하는애트우드의노력은흔히알려진고전혹은신화를새롭게쓰는것으로도나타난다.널리알려진이야기에는성긴틈이있다.애트우드는작가는‘죽은자와협상하기’를통해이야기의틈새를메꾼다고말한다.‘죽은자와협상하기’란저세상사람을살아있는사람들의장소로데려오는것,즉죽은자를마치살아있는사람인양묘사하거나그가직접말하도록하는일이다.죽은자와협상하기위해서는시인은죽음의세계로들어가야하는데,애트우드에게이죽음의세계는곧이야기의세계이기도하다.이야기,특히옛이야기와신화의세계는죽은자들로가득하기때문이다.애트우드는죽은자들을시의세계로데려와,그들의목소리를되살린다.오뒷세우스가아닌‘마녀’키르케가직접결백을주장하고,오르페우스로부터저승의출구까지끌려나온아내에우리디케가자신의진심을고백한다.물리쳐야할괴물로만여겨졌던키클롭스에게말을건다.

●"내작품속여성들이고통스러워하는이유는,실제내가만난많은여성들이고통스러워보이기때문이다."─마거릿애트우드
표면적인현실이면의진실을응시하고자하는관점은지금여기살고있는현재삶에도적용된다.미모로인해전쟁을촉발했다는신화적인물인트로이의헬렌은생계를위해바카운터위에서춤추는성노동자여성,그러나여전히여신이기도한인물로되살아난다.억압적인가부장제사회에서다양한방식으로통제되는여성의신체는갤러리의전시품A,B,C로박제된다.애트우드에게작품은현실과유리된별개의세계에서의미를갖지않는다.특히그는오늘날세계어디에서나여성이겪고있는일상적,비일상적폭력의실상을열거함으로써여성삶의현실이고통으로점철되어있음을지적한다.권력과성의상관관계,항상실패할수밖에없는사랑,폭력과애정이유사한방식으로재현되는현실을꼬집는다.
애트우드의시는너무도냉정하거나가끔은아이러니하기까지하다.한탄이나눈물을자아내는감상적태도는그녀작품에서찾아볼수없다.작가의개인사나감정을짐작하게할만한트라우마적사건이나삶의애환을다루는것은애트우드작품과거리가멀다.그의시는시인자신의사사로운정념을토로하지도,주관적인느낌이나개인적소회를드러내지않는다.애트우드시작품의힘은냉철한목소리,비판적인태도로부터나온다.독자는그의시를읽으며오랫동안억눌려온삶의고통스러운진실에대해뜨거운눈물이아니라냉철한눈으로호응하게된다.차가운분노의온도는그어떤뜨거움보다도오래간다.

●1973년시작하여가장긴생명력을이어온최고의문학시리즈!

“탄광촌에서초등학교교사를할때세계시인선을읽으면서상상력을키웠다.”-최승호
“세계시인선을읽으며어른이됐고,시인이됐다.”-허연

〈민음사세계시인선〉은1973년시작하여반세기동안새로운자극으로국내시문학의바탕을마련함으로써,한국문단과민음사를대표하는가장중요한문학총서가되었다.1970-1980년대에는시인들뿐만아니라한국독자들도모더니즘의세례를적극적으로받아들였다.때로는부러움으로,때로는경쟁의대상으로,때로는경이에차서,우리독자는낯선번역어에도불구하고새로움과언어실험에흠뻑빠져들었다.이러한시문학르네상스에박차를가한것이바로세계시인선이다.
민음사는1966년창립이후한국문학의힘과세련된인문학,그리고고전소설의깊이를선보이며종합출판사로성장했다.특히민음사가한국문단에기여하며문학출판사로발돋움하는계기가바로‘세계시인선’과‘오늘의시인총서’였다.1973년12월이백과두보의작품을실은『당시선』,폴발레리의『해변의묘지』,라이너마리아릴케의『검은고양이』,로버트프로스트의『불과얼음』네권으로시작한세계시인선은박맹호회장이김현선생에게건넨제안에서비롯되었다.“우리가보는외국시인의시집이라는게대부분일본판을중역한것들이라서제대로번역이된건지신뢰가안가네.”

대부분번역이일본어중역이던시절,원문과함께제대로된원전번역을시작함으로써세계시인선은우리나라번역수준을한단계높이는데기여하게되었다.당시독자와언론에서는이런찬사가이어졌다.“우리나라에서는처음있는일이요,또책임있는출판사의책임있는일이라이제는안심하고세계시인선을구할수있게되었다.”
이처럼세계시인선은문청들이“상상력의벽에막힐때마다세계적수준의현대성”을맛볼수있게해준영혼의양식이었다.특히지금한국의중견시인들에게세계시인선탐독은예술가로서성장하는밑바탕이었다.문화는외부의접촉을독창적으로수용할때더욱발전한다.그렇게우리독자들은우리시뿐만아니라세계적인시성들과조우했고,그속에서건강하고독창적인우리시인들이자라났다.

하지만한국독서시장이그렇게시의시대를맞이할수있었던것은시문학전통이깊은한국인의DNA에잠재된자신감이아니었을까?이러한토대에서자라난시문학은또한번의르네상스를맞이했다.국내출판역사에서시집이몇권씩한꺼번에종합베스트셀러랭킹에자리를차지하는것은이례적인현상이다.속도가점점더빨라지는세상을향해보다더인상적인메시지를던져야만하는현대인에게생략과압축의미로강렬한이미지를발산하면서도감동과깊이까지숨어있는시는점점더매력적으로다가오고있다.그씨앗을심어왔던세계시인선이지금까지의독자호응에감사하는마음으로,새시대에필요한새로운고전을다시만들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