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그리스서정시에서한국근대시까지다양하게!
『세계시인선시화집』은한국출판역사에서가장오랜수명을이어온최고의문학총서‘세계시인선’대표시인들의선집이다.세계시독자들에게가장많이알려진셰익스피어,보들레르,에밀리디킨슨,랭보,릴케,국내에는시인으로서의높은위상이잘알려지지않았던에밀리브론테,카프카,페소아,그리고한국시독자들이사랑하는정지용,백석,윤동주등이한자리에모였다.
엄청난고통후엔,형식적인감정이찾아와-
신경이격식갖추어앉아있으니,무덤같다-
뻣뻣한심장이묻는다,‘버텨낸게그분이었나요,’
또‘어제였나요,아님수백년전이었나요?’
발은,기계적으로,돌고또돈다.-
땅이든,하늘이든,혹은그어디든
딱딱한길이-
제멋대로자라나,
돌덩이같은석영의만족이된다.
지금은납의시간-
만약살아남는다면,기억되겠지,
얼어붙는사람들처럼,눈을떠올려보라-
처음엔-한기-이어서혼미-이윽고내려놓지-
-에밀리디킨슨,정은귀옮김,「엄청난고통후엔」,『세계시인선시화집』에서
·시를사랑하는애독자와시가낯선독자모두를위한시선집!
시는대문호의철학이집약된진액과도같아서오랫동안음미할수록작가가숨겨놓은보물을더욱진한맛을경험하게된다.그래서『세계시인선시화집』은아직시가낯선독자도흥미롭게읽을수있고특히외국시가어렵게느껴지는독자도쉽게다가갈수있는시를다수선별했다.
모든감정은사랑과정열을향해갈수있다.증오,연민,냉담,존경,우정,공포도
-심지어경멸까지도.그렇다,감정이란감정은모두……단하나감사만은예외다.
감사는빚이다.사람은누구나빚을갚는다……그러나사랑은돈이아니다.
-이반투르게네프,조주관옮김,「사랑으로가는길」,『세계시인선시화집』에서
영화「죽은시인의사회」(1990년)의명대사가운데하나였던‘카르페디엠(Carpediem)’을들어본적은있지만그출처는잘모른다.고대로마대표시인호라티우스의라틴어시에나오는표현이다.그의짧은시를읽으면시간을아끼라는데방점이있음을알게된다.또「시학」에서는시뿐아니라지금우리가글을쓸때무엇이본질인지생각하게해주는인사이트로가득하다.
글을쓰는그대들은능력에맞는글감을
고르시라.불감당은아닌지어깨가견딜수있을지
오래두고살피시라.조심스레고른자를
유창한화법과명쾌한글배열이버리지않습니다.
글배열의요체요매력은,내가틀릴수도있지만,
바로이순간말해야할바를이순간말하고
나머진미루어지금은제쳐두는데있습니다.
-호라티우스,김남우옮김,「시학」,『세계시인선시화집』에서
·그림에음악적리듬을담은‘시적화가’파울클레그림45점수록!
1966년‘백성의소리’라는의미로시작한민음사는한국문학의새로움,인문학의힘,그리고고전소설의깊이를선보이며종합출판사로성장했다.특히‘세계시인선’은민음사가한국문단에기여하며문학출판사로발돋움하는계기가되었으며,현재한국출판역사에서가장오랜수명을이어오고있는최고의문학총서가되어있다.‘백성의소리(VoxPopuli)’라고하면한자에서는‘소리성(聲)’을쓰는데,민음사한자에는음악을뜻하는‘음(音)’을사용하였다.결국‘민음(民音)’이라는이름은메시지를단순히전하기만하는게아니라,음악적으로아름다운운율과시적으로정제된언어로우리의마음과영혼을울리겠다는다짐을품고있다.그런점에서특히‘세계시인선’은그이름과전통에걸맞은기획을이어나가고있다.『세계시인선시화집』은2026년민음사창립60주년을기념하여기획된세계시선집이다.시의음악성에대해돌아보는의미에서음악적인리듬을색채로표현하고자했던화가파울클레(1879~1940년)의그림을수록한시화집을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