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채우는 감각들 : 세계시인선 필사책 (양장)

밤을 채우는 감각들 : 세계시인선 필사책 (양장)

$12.86
저자

에밀리디킨슨,페르난두페소아,마르셀프루스트,조지고든바이런

19세기와20세기의문학적감수성을연결하는역할을한소설가.미국매사추세츠주의작은칼뱅주의마을애머스트에서태어나평생을보냈으며,평생결혼하지않다.평생살며1800편의시를남겼다.자신의시를직접출판하거나세상에거의공개하지않았지만소수의친구와가족,지인들에게보여주기를좋아했다.자연을사랑했으며동물,식물,계절의변화에서깊은영감을얻었다.말년에는은둔생활을했으며시작활동을했다.에밀리디킨슨의시는매우높은지성을표현하고있으며또한뛰어난유머감각도보여준다.운율이나문법에서파격성이있어서19세기에는인정받지못했으나,20세기에는형이상학적인시가유행하면서더불어높은평가를받았다.

40여편씩시를직접필사하고편집한손제본형태의파시클fascicle40권에보관했고더러는편지봉투를뜯어그안에적어두기도했다.주변의일상과자연을시에담아사랑,죽음,상실,영원함,아름다움,글쓰기와읽기의즐거움을노래한시인은당시청교도의엄숙함이나가부장적질서,물질주의생활양식에휘둘리지않고자신의리듬과형식속에서세상을바라보고사유했다.현재독자들에게가장사랑받는미국시인가운데한명이며,많은후배시인들과비평가는물론음악가와예술가들에게큰영감을주는페미니스트뮤즈이기도하다.

목차

1부고독은잴수없는것9
2부시는내가홀로있는방식31
3부시간의빛깔을한몽상55
4부차일드해럴드의순례77

출판사 서평

소박하게더듬거리는말로
인간의가슴은듣고있지
허무에대해-
세계를새롭게하는
힘인‘허무’-
-에밀리디킨슨,「소박하게더듬거리는말로」

‘시인들의시인’이라불리는페르난두페소아는철학을가장시적으로담아냈다는평가를받는다.70개가넘는이명(異名)을사용하여각기다른문학적자아를창조했으며,그중이명들의스승이자페소아가“유일한자연시인”이라고칭한알베르투카에이루,그리스철학을애호하는리카르두레이스의시가필사책에실려있다.

생각한다는건
바람이세지고,비가더내릴것같을때
비맞고다니는일처럼번거로운것.

내게는야망도욕망도없다.
시인이되는건나의야망이아니다.
그건내가홀로있는방식.
-페르난두페소아,「양떼를지키는사람」중에서

제임스조이스,프란츠카프카와함께20세기현대문학을연마르셀프루스트는필생의대작『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로공쿠르상을수상했다.필사책에는그단초가된산문시집『시간의빛깔을한몽상』중자연과심리묘사가유연하게,음악적으로표현된시를발췌하였다.

욕망은영광보다더우리를도취시킨다.욕망은모든것을아름답게꽃피우지만,일단소유하게되면모든게시들해진다.마찬가지로자신의삶을꿈꾸는것이현실에서의삶보다더낫다.되새김질하는짐승의우매하고산만한꿈처럼,어둡고무거워신비감이나명확성이떨어질지라도꿈은좋은것.삶자체가어차피꿈꾸는것이긴하지만말이다.
-마르셀프루스트,「꿈으로서의삶」중에서

19세기영국의대표낭만주의시인조지고든바이런은젊음과열정,모험을대표하는시인으로,「차일드해럴드의순례」가대표작으로꼽힌다.그중특히바이런의낭만적,영웅적면모가드러난시들을필사책에실었다.

자,나의작은배여,너와더불어
어서가자,거친바다를가로질러
다시고향만아니라면
어느나라로날싣고가든상관없다.
오너라,어서오너라,검푸른파도여,
이윽고그파도내눈길에서사라질때
오너라사막도동굴도.
고향이여,잘있거라!
-조지고든바이런,「이별」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