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함께 : 시를 처음 읽는 십 대를 위한 언어 수업 - 읽는 시간 2

홀로 함께 : 시를 처음 읽는 십 대를 위한 언어 수업 - 읽는 시간 2

$17.00
Description
시는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그러나 우리가 익혀온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 시를 통해 질문하는 방식을 새롭게 찾아라!

우리 시를 영어로 알리고 영미시를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도 정성을 쏟고 있는 영문학자 정은귀 교수가 시를 처음 읽는 십 대를 위해 『홀로 함께』(민음사)를 출간했다. 시는 현실과 동떨어진 감상이 아니다. “시는 늘 가장 구체적인 현실이고 가장 절박한 외침이며 생생한 역사이고 또 가장 날것의 느낌으로 다가오는 언어다.”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 시기의 젊은이들에게 시야말로 가장 혁신적인 사고를 하게 만드는 문학 장르다. “모든 고민이 실은 비워야 하는 일과 채워야 하는 일 사이의 갈등이었지요.” 이러한 망설임의 연속 가운데 시는 우리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결국 시를 읽는다는 건 ‘창의적인 사고’를 가능케 해준다. 시를 읽을 때 “우리는 어제와 다르게 생각하는 나로 새롭게 태어나고, 언어를 통한 사유, 일상의 혁명을 이루어” 나갈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시를 통해 창의적인 사고가 가능해질까? “이 책은 시를 통해 질문하는 방식을 새롭게 합니다.” 그리하여 “더 치밀하게 사유하고 묻고 따지는 시선과 멀리 높이 보는 시선, 그리고 소리 내어 말하는 힘도” 함께 기를 수 있도록 안내한다. 하지만 단순한 사고력 증진이 목적이 아니다. 앞으로 다양한 길을 걸어갈 청소년들에게 삶을 헤쳐 나갈 지혜와 용기를 전하기 위함이다.

홀로이면서 또 함께 가야 하는 삶의 길을 찬찬히 걸어 나갈 용기와 지혜를 주는 시. 그런 시의 힘을 믿기에 이번 책은 십 대들에게 전하는 저의 선물입니다. 지나친 경쟁 속에서 모두가 낙오자가 된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세상, 대학에 들어가면 모든 게 다 해결될 것 같지만 그건 어른들의 거짓말! 그런 세상에서 십 대들의 하루하루를 정말 의미 있게 하는 일은 무엇인지 다시 질문하고, 다르게 보자고 이 책으로 청합니다. 공부와 놀이를 같이 하자고요.
-정은귀, 『홀로 함께』에서

『홀로 함께』는 1부 ‘버티는 기술’, 2부 ‘질문하는 힘’, 3부 ‘연결하는 힘’, 4부 ‘홀로 함께’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각 장의 끝에서 다양한 언어 수업 놀이 모델을 통해 ‘언어 감각’을 예민하게 갈고닦을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도와준다. 예를 들어, 1부에서 불안과 결핍을 딛고 일어선 시인을 소개할 때는 “The art of _____ isn’t hard to master.”에서 빈 칸 채우기를 유도한다. 저자 자신은 여기에 loving/parting을 썼다.
저자

정은귀

저자:정은귀
한국외국어대학교영미문학문화학과교수.시를통과한느낌과사유를나누기위해매일쓰고매일걷는다.때로말이사람을살리기도한다는것과시가그말의뿌리가될수있다는것을믿으며믿음의실천을궁구하는공부길을걷는중이다.산문집『다시시작하는경이로운순간들:글이태어나는시간』,『딸기따러가자:고립과불안을견디게할지혜의말』등을출간했다.
우리시를영어로알리는일과영미시를우리말로옮겨알리는일에도정성을쏟고있다.앤섹스턴의『밤엔더용감하지』,윌리엄카를로스윌리엄스의『패터슨』,『꽃의연약함이공간을관통한다』,크리스티나로세티의『고블린도깨비시장』,루이즈글릭의『야생붓꽃』,『신실하고고결한밤』등을한국어로번역했고,황인찬의『구관조씻기기(WashingaMyna)』,심보선의『슬픔이없는십오초(FifteenSecondsWithoutSorrow)』(2016),이성복의『아입이없는것들(Ah,MouthlessThings)』(2017),강은교의『바리연가집(Bari’sLoveSong)』(2019)등을영어로옮겼다.힘들고고적한삶의길에세계의시가더많은독자들에게나침반이되고벗이되고힘이되기를바란다.

목차

1부버티는기술
1잃어버리는기술*“Theartof______isn’thardtomaster.”
2적을수록커지는행복*young,tongue,weep,sleep
3다른무엇이되어가는*나무,책상,침대,합판,종이,연필,문39
4열등생의자유로움*“Don’tbeadunce,beadunce?”
5상처를넘어서는꽃의윤리*“Painisaflowerlikethatone.”61
6본질은파괴될수없다*“SecretsofanOakTree”71
7계속걷는힘*“Deepbreathing,step-by-step”

2부질문하는힘
8‘가장잔인한달’에*“Aprilisthecruellestmonth”93
9일상의혁명*“Intheplaceofbirds’droppings”103
10지혜를구하는질문*“Thosewhoaskquestionsdeserveanswers.”113
11신비로운만남*“Nothingcaneverhappentwice.”125
12절망에서긷는희망*“Roll’droundinearth’sdiurnalcourse”

3부연결하는힘
13책과삶사이에서*“I’monmywaywithdustinmyshoes.”145
14‘기억’에대하여*“asingleheartbeatingunderglass”155
15시로쓴대자보*컵라면과숟가락,옷핀과우산,열쇠165
16꽃과소녀와청년*“Wherehavealltheflowersgone?”

4부홀로함께
17“살아남은자의슬픔”*“Andthenwhathappened?”191
18조용한목소리*“Whatisyoursmallrevolution?”201
19‘다름’의원리*“Onlyotherssaveus.”211
20네가얼마나외롭든간에*“Nomanisanisland,entireofitself.”219
21함께숨쉬는일*더밝고더어두운형제들231
22포기하지말자*“______로가는길은하나가아닐것이다”241

에필로그*시를통해질문하는방식

출판사 서평

그런데어떻게시를통해창의적인사고가가능해질까?“이책은시를통해질문하는방식을새롭게합니다.”그리하여“더치밀하게사유하고묻고따지는시선과멀리높이보는시선,그리고소리내어말하는힘도”함께기를수있도록안내한다.하지만단순한사고력증진이목적이아니다.앞으로다양한길을걸어갈청소년들에게삶을헤쳐나갈지혜와용기를전하기위함이다.

홀로이면서또함께가야하는삶의길을찬찬히걸어나갈용기와지혜를주는시.그런시의힘을믿기에이번책은십대들에게전하는저의선물입니다.지나친경쟁속에서모두가낙오자가된것만같은느낌이드는세상,대학에들어가면모든게다해결될것같지만그건어른들의거짓말!그런세상에서십대들의하루하루를정말의미있게하는일은무엇인지다시질문하고,다르게보자고이책으로청합니다.공부와놀이를같이하자고요.
―정은귀,『홀로함께』에서

『홀로함께』는1부‘버티는기술’,2부‘질문하는힘’,3부‘연결하는힘’,4부‘홀로함께’로구성되어있다.저자는각장의끝에서다양한언어수업놀이모델을통해‘언어감각’을예민하게갈고닦을수있도록자연스럽게도와준다.예를들어,1부에서불안과결핍을딛고일어선시인을소개할때는“Theartof_____isn’thardtomaster.”에서빈칸채우기를유도한다.저자자신은여기에loving/parting을썼다.

고통과아픔을창조적인사고로승화하라!

청소년들이왜시를읽어야할까?작가에게삶의고통은‘하나의예술’로승화시키는재료가되기도한다.그때예술은‘하나의기술’이된다.“시인의마음에새겨진삶의아픈무늬들이시라는하나의예술을탄생하게하는과정”이되기때문이다.이렇게창조적인마음을가진시인들의생각의궤적을따라갈때우리도인생의역경들을어떻게극복해야할지힌트를얻게된다.특히경험이부족한청소년들에게크고작은고민들을대면할수있는용기를줄것이다.

어떤길도곧게직선으로나아가지않으며어떤산도오르막만있는것은아니며,오르고내리는길,구불구불이어지는그길에서밀어붙이는추진력과잠시숨을가다듬는낮은호흡이잘어울릴때우리는계속길을걷는힘을얻을수있습니다.
―정은귀,『홀로함께』에서

우리는결국모든것을나자신이스스로결정해야하지만그과정에서결코혼자살아갈수는없다.“혼자지내는시간이길어질수록우리는다른방식으로더나누고,더모여야합니다.”그래서시를통해함께질문하는시간을가져보는것은인생의지혜를발휘하는데큰도움이될것이다.“비우고가난해지는일을생각하기에는아직채울것이너무많은십대들에게,비우는일과채우는일,비워야할것과채워야할것에대한이야기를시와함께해보고자합니다.”이는저자자신이시를통해생생하게경험한것이기에청소년들에게도자신있게권하는방식이다.

현실의어떤문제에답을구하기가어렵고막막한어떤날,답답한생각이들때는늘시를찾아읽고시에서답을구하곤했는데요.대학다닐때시집살돈이충분하지않아서지금은사라진종로서적계단을오르내리며몇시간씩선채로시집을읽고있노라면,삶의어지러운주름들이단번에펴지고고민하고있던문제에대한답이눈에선연히그려지는신기한눈뜸의경험을하곤했지요.
―정은귀,『홀로함께』에서

저자에게시는우리가“평소에잊고있던,가리고있던,지나치고있던것들에대한‘눈뜸’의과정”이다.그것은내가지금까지미처생각지못했던“새로운사유를향한눈이환히열리는경험”이다.이러한눈뜸은현실의누추함,자신에대한실망,실패의좌절등을딛고다시일어날수있는가장근본적인원동력이된다.예를들어,우리는한순간의실수나되돌릴수없는후회들때문에과거에얽매여앞으로나아가지못할때도많다.하지만그어떤것도이전으로되돌릴수는없다.이때시인은삶을새로운방식으로피워내는길을이야기한다.이것이우리가시를읽어야하는이유다.

그네를탈때,뒤로미는힘이강할수록앞으로더멀리나아가지요?그원리를생각해보아요.목적있는삶,꿈이있는삶,희망이있는삶이란것은,어떤이유때문에우리가잠시목적과멀어져도,잠시꿈과떨어져있어도,희망보다불안이잠시더크게다가오더라도,그본질은변하지않는것이랍니다.가슴에품은꿈,희망,목적을어떤방향타로설정하여선을그어본다면,중요한것은그길위에서나아가는일자체이지속도나순위,경쟁이아니니까요.(…)무엇보다우리에게는새로운시작으로선물처럼오는매순간,매일이있으니,그하루또새로운시작에집중해보도록해요.너무추운한겨울에는우리가느끼는온도보다땅속온도가오히려더따뜻하다지요.보이지않는그온기를믿고우리,숨을깊게쉬어보기로해요.
―정은귀,『홀로함께』에서

인생길에장애물이없을수없다.그러나“흔들리는일은,그러니까삶과죽음모두에깃든존재의속성이기도”하다.하지만그만큼우리에게는또한어떤사람이되어가는과정에서무한한가능성이열려있다.그리고“그변모의가능성이가슴을뛰게”한다.평생시를사랑하고시를번역하고시를가르쳐온정은귀교수의시이야기를통해우리도지나온과거를후회하기보다는앞으로있을가능성에더가슴이뛰게될것이다.

이것하나는꼭말씀드리고싶어요,어떤것도그냥사라지지는않는다고요.내가노력한시간,고민한흔적,심지어관계안에서받은상처조차도사라지지는않고내안에새겨집니다.하지만내가헌신하고도아무런열매를맺지못한듯여겨지는일조차도,어딘가에서눈에보이지않는싹을틔우고있답니다.
―정은귀,『홀로함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