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의 집, 밤의 집 (올가 토카르추크 장편소설)

낮의 집, 밤의 집 (올가 토카르추크 장편소설)

$16.00
Description
“나는 마르타에게 우리는 각자 두 개의 집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는 시간과 공간 속에 위치한 실체가 있는 집이고, 다른 하나는 무한하고, 주소도 없고, 건축 설계도로 영원히 남을 기회도 사라진 집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18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2002년 브뤼케 베를린 문학상 수상작
저자

올가토카르추크

OlgaTokarczuk
1962년1월29일폴란드술레후프에서태어났다.바르샤바대학교에서심리학을전공했고,카를융의사상과불교철학에조예가깊다.신화와전설,외전,비망록등다양한장르를차용한그녀의작품은인간의실존적고독,소통의부재,불멸을향한이율배반적인욕망등을특유의예리하면서도섬세한시각으로포착하고있다.경계와단절을허무는글쓰기,타자를향한공감과연민은토카르추크작품의본질적특징이다.등단초부터대중과평단으로부터고른관심과호응을얻었으며,첫장편『책의인물들의여정Podr??ludziksi?gi』(1993)은폴란드출판인협회선정‘올해의책’으로뽑혔다.『E.E.』(1995)와『태고의시간들Prawiekiinneczasy』(1996)발표이후1997년에사십대이전의작가들에게수여하는권위있는문학상인코시치엘스키문학상을수상했다.단선적혹은연대기적흐름을따르지않고,짤막한조각글들을촘촘히엮어서하나의이야기를빚어내는특유의스타일은『낮의집,밤의집Domdzienny,domnocny』(1998)으로이어졌다.그리고유랑과관련된100여편이넘는다양한에피소드를엮은『방랑자들Bieguni』(2007)을발표해2008년폴란드최고권위의문학상인니케문학상을받았다.이작품은2018년맨부커인터내셔널상을수상하며전세계문학계에큰반향을불러일으켰다.
2009년에발표한추리소설『죽은이들의뼈위로쟁기를끌어라Prowad?sw?jpługprzezko?ciumarłych』는2017년에아그니에슈카홀란드감독의영화「흔적Pokot」으로각색돼베를린영화제에서은곰상을받았다.이후발표한역사소설『야고보서Ksi?giJakubowe』(2014)로또한번의니케상과스웨덴의쿨투르후세트상을받았다.2018년노벨문학상수상자로선정되었고,한림원은그의작품세계에“삶의한형태로서경계를넘어서는과정을해박한열정으로그려낸서사적상상력”이라는찬사를보냈다.

목차

꿈11
마르타13
아무개씨20
라디오노바루다24
마렉마렉28
꿈44
자동차의날48
아모스50
완두콩72
실러캔스75
피에트노가이드북76
팽이버섯78
버섯에관하여82
Egodormioetcormeumvigilat84
쇼나우의쿰메르니스의생애87
가발제작자109
국경114
혜성116
성녀의삶은누가썼으며
그는이모든것을어떻게알았는가118
암탉과수탉134
꿈138
인터넷에서본꿈140
잊힌것들141
독일인들143
페터디에터146
대황154
우주진화론156
성녀의삶은누가썼으며
그는이모든것을어떻게알았는가159
편지167
잔디케이크170
인터넷에서본꿈178
천체력179
불181
성녀의삶은누가썼으며
그는이모든것을어떻게알았는가184
잔디알레르기192
프란츠프로스트194
그의아내,그의아이203
마르타,그녀가맞이할죽음의종류209
냄새212
「힐라리아」에나오는
쿰메르니스의환상215
성체축일219
꿈221
괴물223
비227
홍수231
못233
예언자235
미스만치아251
부차적인간253
백색256
7월보름달258
듣기261
성녀의삶은누가썼으며
그는이모든것을어떻게알았는가264
꿈273
사워크림에넣은독그물버섯275
무더위277
말279
에르고숨281
슬픔,그리고슬픔보다더나쁜느낌288
인터넷에서본두개의작은꿈297
머리자르기298
마르타가유형을창조하다301
대저택305
나의저택317
지붕322
도공들326
무너지는숲329
전기톱을든사람331
에르고숨334
인생의절반은어둠속에서진행된다340
버섯347
성녀의삶은누가썼으며
그는이모든것을어떻게알았는가352
결말358
알로에360
모닥불363
주하느님께,폴란드인들이366
주석접시375
유모377
도공들의찬송가381
보물383
달리아389
반복,발견392
그남자와그여자395
침묵409
그여자와그남자411
그리고그들이어떻게되었는지
R이월식직전에물었다433
월식437
마르타의각성443
다락방,정리448
노바루다451
설립자453
구원기계458
“우리가요.”라고나는말했다,
내일은만성절이다460
하늘로부터의운세463
옮긴이의말466

출판사 서평

■다시떠오른‘별자리소설’
두개의집,낮의집밤의집

올가토카르추크의2018년노벨문학상수상작인『방랑자들』에이어또다시만나게되는‘별자리소설’『낮의집밤의집』이민음사에서출간되었다.연대기적흐름을거부하고,단문이나짤막한에피소드들을엮어하나의이야기로빚어내는특유의내러티브방식.단편의이야기들은사실이아닌모티브를결합하기시작할때비로소의미를드러내며마치성좌와같이눈앞에펼쳐진다.토카르추크는『방랑자들』에서‘별자리소설(Constellationnovel)’이라는새로운모형을통해문학과철학사이를유랑하듯넘나들며관계지향적인사유를강조한바있다.『낮의집밤의집』은토카르추크가『방랑자들』을쓰기십년전에쓴작품인만큼작가의서사적기법실험과풍요로운상상력의모태가되는중요한작품이다.이책은1998년출간즉시폴란드에서베스트셀러로등극했으며,2002년에권위있는문학상인브뤼케베를린문학상을수상했다.

과거폴란드와독일,구체코슬로바키아의일부였던실롱스크에있는작은도시노바루다.그도시에접해있는피에트노마을로이주한나는신비로운인물마르타를만나게된다.시간도공간도꿈처럼이어져있는듯살고있는마르타를통해나는노바루다의역사와인물들,그리고콧수염을지닌성녀쿰메르니스의전설과그성녀의일대기를기록한수도사파스칼리스,한다리는체코땅에한다리는폴란드땅에걸친채죽어간독일인병사의이야기등을수집하게되는데…….

『낮의집밤의집』의시간적배경은1990년대,공간적배경은폴란드작은마을피에트노와그주변지역인‘검은숲’,등산로,노바루다,밤비에지체,쳉스토호바및브로츠와프다.(폴란드와체코국경지대에위치한노바루다는작가가매년여름마다머무는집필공간이기도하다.)하지만인물들의기억은2차세계대전으로거슬러올라가기도하고,성녀쿰메르니스가살던옛적으로가기도한다.주인공이자화자인‘나’는동행인R과몇달간노바루다에머물며마을과주변인을관찰하고,가발을만드는신비로운이웃마르타와교류하며끝없는이야기타래로빠져든다.시간적정합성없이파편적으로이어지는수많은에피소드들.사실과전설이얽혀있는이단편들은과연무엇을향해흘러가는것일까.이책을읽다보면성좌처럼흩어진이야기들속에서몇가지단서를가늠케되고,그단서들을통해연결점들을이어나가게된다.성좌의별들을이어줄모티브는무엇일까?

■집,자연,꿈,우주,경험

『낮의집밤의집』의가장중요한키워드는‘집’이다.주인공은피에트노에이주해새로운집에거주하며이웃을만나고,손님을초대한다.낮에는특별할것없는삶의공간인집,하지만밤이되면주인공은서서히되살아나는이집의숨소리를듣는다.주인공의꿈에서도자주등장하는집은마치그의내면과같다.그는자신의내면을지하실과넓은방,1층과다락방이있는건물로상상한다.집은아무개씨처럼텅비어있기도하고,마렉마렉과에르고숨처럼괴물이살면서그안에함께사는이들을파괴하기도한다.집은마르타의이야기처럼낮과밤이혼재된비현실적공간이기도하다.소설속노바루다는현실과꿈사이에멈춰있는세상이며,영원히비현실적인장소이며,이상하고이해할수없는일들이일어나는장소다.주인공은마르타에게집에대해이렇게말한다.

나는마르타에게우리는각자두개의집을가지고있다고말했다.하나는시간과공간속에위치한실체가있는집이고,다른하나는무한하고,주소도없고,건축설계도로영원히남을기회도사라진집이다.그리고우리는그두곳에서동시에살고있다.(321쪽)

언덕과숲으로둘러싸인피에트노는마치살아느끼는존재와같이미스터리하게묘사된다.『낮의집밤의집』에서는‘자연’또한두가지얼굴을가지고있다.하나는정원을가꾸고잔디를깎거나버섯을따는행위가이루어지는일상적이고목가적인자연이다.다른하나는접근하기어렵고꿈처럼신비로운자연이다.주인공의꿈에서균사체가되는여성,물속괴물에대한아무개씨의이야기속에서이러한자연이모습을드러낸다.자연의변화속에서인물들은시간의흐름을느끼는동시에존재의영원함또한경험하게된다.하지만두개의집이존재하듯두개의자연또한공존해야한다.낮의집은밤의집이있기에존재하고,낮의자연은밤의자연이있기에존재하기때문이다.낮이있어야밤을경험하듯이이모든것에는존재함의이유가있다.

밤은사람들이말하는것만큼어둡지않다.그안에하늘에서산과계곡으로흐르는부드러운조명을품고있다.지구역시빛을발한다.맨뼈와항아리의광채처럼차가운회색빛의,살짝인광성이도는광채다.이희미한빛은낮에도,달밝은밤에도,조명이밝게켜진도시와마을에서는보이지않는다.오직진정한어둠속에서만지구의빛이보인다.(261쪽)

두개의집과두개의자연을연결시키는중요한모티브는‘꿈’이다.주인공은자신의꿈을기록하고분석해인터넷에기록된꿈과비교한다.주인공은집과마르타,자신의피부에대한꿈을꾼다.꿈은주인공이자신과바깥세상을해하는데도움을주며,이는소설속인물들에게도해당된다.꿈의모티브는성녀쿰메르니스의이야기에도등장하는데,그녀는환상중하나에서“이모든혼란속에서우리중어느누구도그가단지삶을꿈꾸고있는사람인지,아니면정말로살고있는사람인지알수없다.”(218쪽)라고고백한다.삶을꿈꾸는사람,삶을살고있는사람이살아가는공간이바로낮의집,밤의집이다.그리고우주다.

우주는소설속인물들에게지속적인영향을미치므로주인공은천제력을관찰하고,R은구름의모양을예측하고,마르타는하늘의색을주의깊게살핀다.그들이관찰하는대상은세계의종말을예고하는혜성과월식이다.보름달은늑대인간에르고숨을미치게하고,프로스트를괴롭힌다.누군가에게우주는지식의원천이지만누군가에게는신과혼돈이깃든미지의장소다.마렉마렉은자신의고통의원인을찾아나서고,파스칼리스는성녀쿰메르니스의행적을좇으며여성성의비밀을탐구하고,레프는예언의힘을발견하려하고,주인공은마르타의진정한얼굴을알고싶어한다.인간은길을잃고우주에떠있는수많은행성중하나인지구에잠시머무는방랑자들일따름이니까.

(『낮의집밤의집』은)서로관련이없어보이는이야기들이지만이문학적혼동을한발짝물러나서보면,하나의커다란패턴이드러난다.또한독립적으로보이는이곳사람들의운명은매우긴밀하게얽혀있다는것을,일상의사소한문제뿐아니라우리의마음이닿지않는사람들과도서로닿아있음을알게된다.작가는우리의논리적현실이형이상학적실체와어떻게얽혀있는지에대해질문을던진다.꿈은사람들에게메시지를전하는시도가될수있을까?마술과같은실제현상은가능한것일까?그리고작가가남겨놓은빈자리는우리의머릿속에서상상력을동원하여채워넣어야할것이다.그러다보면아마도가장무의미하고눈에띄지않는사람들과장소에도경의를표하게될것이다.(「옮긴이의말」중에서)

■인간은끊임없이자신을재발견하는존재

[민음사에서펴낸토카르추크의작품들]

『방랑자들』최성은옮김
2018년맨부커인터내셔널상수상작
2008년폴란드니케문학상수상작

『죽은이들의뼈위로쟁기를끌어라』최성은옮김
2019년맨부커인터내셔널상최종후보
2009년실롱스키바브진문학상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