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학원명랑미스터리소설의탄생
소설은제목그대로사립M고의보건교사‘안은영’을주인공으로한다.특별한것없는직업과평범한이름이지만안은영은보통의보건교사가아니다.일복하나는타고난그녀는직업으로‘보건교사’역할에열심이면서동시에자신만이볼수있는것들을처치하고쫓아내거나,간혹위로하는‘퇴마사’의운명에도충실히복무한다.여기에사립M고의한문교사이자학교설립자의후손인홍인표에게흐르는거대한에너지는안은영의활약을돕는필수적인영양제역할을한다.에너지(기)를보충하기위해,학교의평화를지키기위해둘은어쩔수없이(?)손을맞잡는사이가되어힘을합친다.그들앞에나타나는기이한괴물들,학생들에게보이는미스터리한현상들,학교곳곳에숨은괴상한힘들……사립M고에는어떤비밀이있는것일까.무엇보다안은영과홍인표의관계는어떻게마무리될까?
■발랄용감다정캐릭터안은영의탄생
안은영은남들이볼수없는것을어릴때부터보아온‘퇴마사’이자‘심령술사’이다.어둡고서늘한면모를보일것같은캐릭터이지만,안은영은퇴마사로서의전형성이전에한인간으로서의고유한성격과,교사로서의직업의식을먼저갖고있는여성이다.발랄함과굳건함,코믹함과용감함을모두지닌,지금까지의한국소설에서쉽게찾을수없었던강력한여성캐릭터이기도하다.안은영은플라스틱칼과비비탄총으로악귀와혼령을물리치며,통굽슬리퍼를신고뛰어다닌다.급할때는맨발로스타킹이찢어지도록뛰기도한다.학생들의고민을스스럼없이들어주며,엇나갈것같은학생들은자신만의방법으로지도한다.사람을해치는괴물과자신의힘을악용하는자는가차없이응징하지만사연이있는영혼을조용히쓰다듬어주는방법도안다.수동적이지않고주체적이며,감상적이지않고감각적인,걸출한여성캐릭터,안은영이탄생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