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리드 (이홍 장편소설)

100개의 리드 (이홍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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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북한 벌목공들을 돕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로 간 선교사가 실종된다. 이후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그는 한국 외교관과 활동가를 살인한 용의자이자 북한 세력과 결탁한 간첩이다. 살인자의 딸이자 간첩의 딸이라는 이중의 오명에 갇힌 강유나는 집 밖으로 한발작도 나오지 못한다. 그때 마침 강유나를 후원하겠다는 사람이 등장한다. 등 떠밀려 오게 된 싱가포르, 그리고 국제학교 입학. 학교에는 강유나 말고도 아시아인이 한 사람 더 있다. 싱가포르 주재 북한 외교관의 아들 박재희다. 박재희와 친해지면 아버지의 행방을 알 수 있을 거라는 희망에 부푼 강유나는 거침없는 속도로 그에게 다가간다. 자신이 내딛는 한 걸음이 가져올 크나큰 비극은 예상치도 못한 채.
저자

이홍

1978년서울에서태어났다.장편소설『걸프렌즈』『성탄피크닉』과연작소설집『나를사랑했던사람들』이있다.2007년〈오늘의작가상〉을수상했다.현재『100개의리드』의주요배경인싱가포르에살며이소설의2권을집필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1장퀸유나
2장평양오렌지
3장서울카푸어
4장마리막리드
5장총과악기
6장아름다운상처
7장작은아가씨들
8장죽음의무도
9장적과의동침
에필로그
작가의말
추천의말

출판사 서평

〈오늘의작가상〉수상작『걸프렌즈』의이홍신작장편소설
분단의현실을넘어선첫사랑의추억과분단의비극앞에멈춘미완의로맨스

이홍신작장편소설『100개의리드』가민음사에서출간되었다.2007년〈오늘의작가상〉수상작이자강혜정,한채영주연의영화「걸프렌즈」(2009)의원작자이기도한작가이홍은소설『걸프렌즈』에서한남자를공유하는세여성의삶을통해연애를하면서도남자에게만얽매이지않는여성상을그려대중의기호를앞서읽는작가로기대를받았다.이후장편소설『성탄피크닉』에서스릴러코드와사회파소설의면모가더해진독특한‘강남소설’을선보이며‘이홍’이라는이름을문학계에각인해갔다.그러던중돌연자취를감춘작가의소식을궁금해하는이들이많은건당연한일이었다.그동안작가는한작품에매달렸다.바로『100개의리드』다.

이홍작가는9년째싱가포르에살고있다.싱가포르에서지낸시간은온통『100개의리드』를구상하고쓰는데바쳐졌다.싱가포르행자체가소설을위한선택이었다.여행차들른싱가포르에서그곳의국제학교에다니는북한남학생에대한이야기를들은후빠져나오지못한것이다.남한과북한에속해있는두사람이사랑을한다면?분단이후한번도우리곁을떠난적없는이오래된상상에꼼짝없이9년을붙들려있었다.집필중에는싱가포르의다카시마야백화점에서우연히김정남을만나소설에필요한내용들을인터뷰하기도했다.작가에게는잊을수없는기억이다.

『100개의리드』는어린시절제3국에서만나비밀스럽고애틋한사랑에빠진남북의소녀(강유나)와소년(박재희)이20년후양국의긴장관계속에서정치적적이되어재회하는이야기다.강렬한로맨스는두사람이사랑에빠진1994년싱가포르의여름과적이되어만나는2017년겨울을교차시키며숨돌릴틈없이진행된다.애틋한사랑이야기한편에는좀처럼풀리지않는미스테리한살인사건이있다.1994년발생한아버지의실종과2017년탈북한북한고위공직자황인호의피살.그리고두사건에연루되어있는강유나.『100개의리드』는초여름햇살처럼따뜻한첫사랑의감각과한겨울바람처럼날카로운이별의감각이공존하는사랑의역사를그린다.

‘리드’는관악기와호흡을연결하는도구다.아름다운소리를내는오보에와인간의호흡을이어주는도구다.한편리드는미스테리한죽음을맞은아버지가딸강유나에게만들어주고간그리움의다른이름이기도하고기다림으로가득한강유나의삶을반영하는사물이기도하다.깊고아름다운소리를내는오보에소리와도같은사랑의이야기가2020년한국의독자들을찾는다.

■중심인물

강유나탈북한아이를구출하기위해서라면위험을무릅쓰는데주저함이없다.실종된아버지를찾아헤매던유약한소녀였지만지금은열정적인탈북자인권단체운동가가되었다.중국과북한사이의국경을넘어무국적자가된아이들을보살핀다.후원금을모아아이들에게음식과의료를제공한다.아이들이최소한의보호와혜택을받을수있도록중국에서한국으로가는길을모색한다.탈북자들의안전을지키기위해서연애조차삼간다.누구도믿지않지만사랑의본질을믿는다.

박재희북한당에대한충성심과남한여성강유나를향한사랑사이에서갈등하는인물.어릴적부터외무성당원인아버지를따라외국에서살았다.평양보다는색다른경험과문화를즐길수있는외국생활을선호한다.하지만자신의지위를지키기위해당에충성한다.현재북한의해외자금을관리하는중요업무를맡고있지만불가피한이유로북한을탈출하고자하는북한인들을연결해주는브로커로위장하고있다.

이한수양심따위는개의치않고사는타블로이드기자.가난과알코올중독자어머니의폭력으로부터벗어나는길은공부하여성공하는것밖에없다고믿었다.한때는정의로운기자를꿈꿨으나현재는검은돈도마다하지않는타락한기자로전락했다.의뢰를받고탈북자어린이들취재를빙자해강유나에게접근하지만강유나를만나이익과사랑앞에서갈등한다.

■남한여성과북한남성이사랑에빠진다면?
『100개의리드』는삼각관계로맨스를중심으로펼쳐지는이야기다.강유나에게는두명의남자가있다.학창시절싱가포르국제학교에서만난첫사랑박재희와탈북자인권활동을하고있는현재중국에서만난기자이한수다.두사람모두강유나를향한사랑의감정을품고있지만그들의사랑은언제나불안정하다.강유나의로맨스는종내어떤결과로이어질까?

■강유나의사랑과성장
과거와현재가교차되는이야기의핵심에는강유나라는인물이있다.실종된데다빨갱이로몰린아버지의빈자리가주는결핍에시달리는나약한10대의강유나와탈북한북한인을돕는인권운동가로활동하는강한여성으로성장한강유나의대조적인삶이교차하는동안한인간의상처가성장으로변화하는과정을목격할수있다.

■사랑과정치의역학관계
강유나뿐만아니라박재희역시그들이처한정치적사회적구조안에서변해가는모습을보이는다층적인인물이다.강유나에대한마음뿐만아니라세상을바라보는시선까지송두리째장악할수있는국가란어떤존재일까.박재희의선택과그로인한삶은한인간의생에사회가미치는힘의실체를적나라하게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