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인문학자

여행하는 인문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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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문학자, 중국 서부를 도보 여행하다!
타클라마칸에서 티베트까지 걸어서 1만 2000리 한국 최초의 중국 서부 도보 여행기『여행하는 인문학자』. 서울대 동양사학과와 같은 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중국 지역학을 전공한 저자 공원국은 중국 북경에서 유학하던 중 활자에 갇힌 지식이 아닌, 역사의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이 책은 여행하는 인문학자 공원국이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티베트 고원까지 도보 여행을 통해 역사의 땅 중국 서부를 기록한 책이다. 중국 서부는 신강위구르 자치구에서 운남성과 사천성, 티베트를 아우르는 지역을 말한다. 이 책에서는 그 중에서도 신강위구르 자치구와 티베트 고원을 다룬다. 수차례 위험한 순간들을 넘기며 여행한 중국 서부를 생생히 그려낸 이 책을 통해 중국 서부의 삶과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8년의 기록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누어 위구르 세계, 준가르 세계, 티베트를 다루고 있다. 가이드 하나 없이 홀로 강과 산을 벗 삼아 중국의 구석구석을 다닌 저자는 인문학자의 눈으로 광대한 중국 땅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재현해냈다.
저자

공원국

저자공원국은탐험가다.서울대학교동양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국제대학원에서중국지역학을전공했다.생활ㆍ탐구ㆍ독서의조화를목표로10년동안중국오지를여행했고,현재는유라시아신화대전작업을?위해아시아전역을여행중이다.지은책으로『인물지』,『귀곡자』,『장부의굴욕』,『춘추전국이야기』가있고,옮긴책으로『중국을뒤흔든아편의역사』,『중국의서진:청의유라시아정복사』등이있다.

목차

목차
낯선곳으로의여행,연애배우기
하수(下手)의여행
인연
공감
1부오아시스의눈물―타림분지
1티무르봉가는길
악당을만나다|스파이가되다
2위구르란누구인가?
북정의당나귀|작은?부족에서초원의강자로|영리한유목제국|제국의몰락과대탈출
3돌아나올수없는사막타클라마칸,자전거로건너다
출발전야버스안|사막첫째날―봉황을타고사막으로|둘째날―모래바다속으로|셋째날―모래바다에누워별의바다를바라다|마지막날―옥룡(玉龍)의눈물을보며|슬픈옥룡,위롱카스
4복을주는지혜를찾아
오아시스―눈물(雪水)이눈물(淚)이되는곳|사냥개들의기록|지혜의도시,카슈가르
5위구르세계를떠나며―겉핥기의쑥스러움
순면같은사람들|무슬림술꾼과함께|맨발의농민|어른을만나다
2부초원의빛―알타이에서천산까지
1준가르를찾아서
사라진그들은어디에?|알타이를오르다|누가코끼리를쏘았나?
2초원의목격자들
낙타는힘이세다|말탈줄아나?
3몽골끼리싸우지말자
흔들리는몽골|산림에서초원으로
4우루무치,격투의추억
지하세계를경험하다|그들은말하지않았다
5초원에드리운노을
형의복수를위하여|전사와파리
6사라진준가르
서몽골의배꼽,우루무치|우루무치습격사건|무너지는코끼리|허풍쟁이전쟁시인의학살극
7준가르세계를떠나며
몽골주당들|아르샤티의마지막밤|진실을찾는여행
3부고원의봄―티베트
1라싸로가는길
작전타임|고원으로들어서다
2알수없는일들
알수없는짐승|알수없는사람들|알수없는것에대한사랑
3하늘의법이땅에서길을잃다
3월14일,그날|하늘에서내려온사람들|하늘의법으로땅을다스리다|혼돈의고원
4남쵸의악몽
하늘의호수남쵸에서의밤|준가르가나타났다
5달라이라마는어디에?
달라이라마를놓아주세요|세번의부재
6하늘아래땅위에
지옥혹은천국|해방?언어도단|천국도지옥도아닌,인간세계
7라싸일지
순박한전사들의거리|엎드리는의미
8티베트를떠나며
사막에서쓴편지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타클라마칸에서티베트고원까지
단두발로만체험하다
인문학자의눈으로,탐험가의심장으로
광활한역사의땅중국서부를기록하다
타클라마칸사막에서티베트고원까지단두발로누비며마?주한역사의땅중국서부를기록한『여행하는인문학자』가민음사에서출간되었다.중국서부는신강위구르자치구에서운남성과사천성,티베트를아우르는지역을말한다.이책에서는그중에서도신강위구르자치구와티베트고원을다룬다.서울대동양사학과와같은대학교국제대학원에서중국지역학을전공한저자공원국은중국북경에서유학하던...
타클라마칸에서티베트고원까지
단두발로만체험하다
인문학자의눈으로,탐험가의심장으로
광활한역사의땅중국서부를기록하다
타클라마칸사막에서티베트고원까지단두발로누비며마주한역사의땅중국서부를기록한『여행하는인문학자』가민음사에서출간되었다.중국서부는신강위구르자치구에서운남성과사천성,티베트를아우르는지역을말한다.이책에서는그중에서도신강위구르자치구와티베트고원을다룬다.서울대동양사학과와같은대학교국제대학원에서중국지역학을전공한저자공원국은중국북경에서유학하던중활자에갇힌지식에갑갑함을느껴,엘리트로서의보장된길을버리고역사의현장을직접확인하기위해길을나선다.한번들어가면나올수없다는사막타클라마칸을지나기위해모래위에노숙하며3박4일을자전거로달리고,국경근처티무르봉을오르려다스파이로몰려경찰에붙들리는가하면,독립시위가벌어져외국인출입이금지된티베트에중국인인척몰래들어가려다결국들통나쫓겨나는등수차례위험한순간들을넘기며여행한중국서부를생생히그려낸다.머리가아닌심장으로중국서부의삶과역사를이해하기위해떠난8년의기록이이책에고스란히담겨있다.
ㆍ한국최초로중국서부를도보여행하다
‘여행하는인문학자’공원국의이력은독특하다.안동출신으로서울대동양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국제대학원에서중국지역학을전공한그는20대의막바지,동기들이안정된미래를향해발걸음을내디디던때모든것을벗어던지고중국오지를여행하기시작한다.책에서만얻는정체된지식에서벗어나직접보고듣고느낀살아있는지식을얻기위함이었다.대부분중국(중원)에서한자로남긴기록들은객관을가장하면서도의도된침묵과추측으로변방의역사를왜곡했다.저자는여전히갈등이끊이지않는그곳을직접눈으로보고싶었다.호기심이발동하기만하면그곳이어디든무작정쫓아다닌덕에경찰에도여러번붙잡혀가고,사막에서는갈증에시달리고고원에서는고소증에괴로워하는등온갖고생과위험을감수해야만했다.가이드하나없이홀로강과산을벗삼아,때로는현지사람들과어울려술한잔기울이며10여년간중국의구석구석을다녔고,그가디딘광대한중국땅은그의손끝에서생생한역사로다시태어났다.이책은그역사여행중신강위구르자치구와티베트를아우른중국서부를다녀온8년의기록이다.
ㆍ위구르의삶을따라극한의사막을건너다
이책은크게3부로나뉘어위구르세계,준가르세계,티베트를다룬다.1부는타림분지를중심으로형성된위구르세계의이야기다.천산제일봉이라는티무르봉으로가는길에서는마음씨고약한위구르인을만나티무르봉에오르기는커녕경찰에신고당해스파이로몰려곤욕을치르는가하면,사막공로로가기전자전거를사러들른가게에서는식량으로밀가루빵과건포도만잔뜩사들고온저자를염려하는정직한주인부부에게따뜻함을느낀다.또3박4일동안자전거를타고홀로타클라마칸사막공로를건너면서길에서만난사람들의물인심에감동하고,사막의끝위롱카스에서는옥을캐기위해무분별하게파헤쳐지는강변을보며마음아파한다.이렇듯저자는타클라마칸사막의오아시스를중심으로형성된위구르세계를따라걸으며,1000여년전위구르인들이맞닥뜨려야했던고난과지금도여전히사막위에이어지고있는위구르인들의삶을마주한다.더불어,한때초원을지배하며강성한유목제국을이룬위구르민족들이분열하고멸망하면서초원에서밀려나척박한사막의오아시스에자리잡는과정을되짚어본다.
ㆍ준가르의흔적을찾아거대한초원을헤매다
타클라마칸북부에서키르기스스탄과현재몽골지역을아우르는초원지대를지배한몽골의한부족준가르는최후의유목제국(준가르칸국)을세웠지만청나라건륭제에의해멸망하면서몰살당하고만다.2부는오래전사라져버린준가르인들을찾아초원을헤맨기록이다.저자는사람들에게얻어들은소문을따라준가르인들이있다는곳이면무작정떠나알타이,청하삼도해자,우루무치,아르샤티초원,이리소소평원등을떠돌아다녔지만결국준가르인은만날수없었고,오히려우루무치에서는못된건달들과시비가붙어하룻밤경찰서신세를지기도한다.대신삼도해자에서는새오토바이를무척이나아끼던아마니주리를,아르샤티초원에서는결혼을앞두고있던초루네가족들과몽골주당(酒黨)친구들을만났다.그리고여전히따뜻한초원의정을,준가르인들의잔혹한역사를가슴에품었다.
ㆍ티베트의상처를안고고원에오르다
티베트합병60주년인2011년3월,티베트는외국인의출입이금지되어있었다.지난번에도티베트봉기때문에문앞에서발길을돌렸던저자는이번에도포기할수는없었다.작전을짰다.최대한행색은초라하게,말수를줄이고중국인인척기차타기.기차표를두장사서행여나기차에서발각되면라싸가아니라서녕으로가는중이라고발뺌하기.그리하여일단라싸로들어가는데까지는성공했다.그러나그것도잠시,하룻밤만에결국공안에게걸려라싸를떠나고만다.라싸를떠난저자는고도가높아질수록점점심해지는고소증과싸워가며당슝,암도,거얼무등을돌아보고티베트고원의아픈과거를다시떠올린다.그리고언제나그랬듯,고소증에괴로워하는저자를안쓰러워하던고원의사람들과마음을나눈다.
ㆍ인문학은책속에죽어있는것이아니라,인간삶속에살아있는것이다
역사여행은이방인의사연을들으러가는탐험이다.우리네보통사람의세포마다놀랍게도정교한연애유전자가숨어있다.그의사연을귀로들으면머리로이해하고,이해하면가슴으로공감하고,공감하면온몸으로사랑하게되는것이다.(중략)우리가알고있는지식에얼마나창의성이결여되어있는지알면모두들깜짝놀랄것이다.예컨대,전문가를자처하는사람들도중국하면습관적으로북경을입에올리지만,사실북경의천편일률적인마천루와국영방송에서나오는선언들에서얼마만큼의진실을볼수있을까?―6~7쪽
이런엉뚱한생각을한다.침낭에우리아이들을넣어서여럿이함께별을보게하면어떨까?그어떤교육보다비용이적게들고,효과가있을것이다.외부의순수한고요함,똑같은침낭속에들어있다는동질감,스멀스멀피어나는좀엉뚱한상상,이유없는선량함,그리고경외심.별을보기위해서는약간의서늘함과적막을감수해야한다는사실부터가르쳐야하지않을까.밖으로나가하늘에있는별을보여주는대신,방안에서별에관한그림책을보여주는것이오늘날의교육이다.사고는피상적이며,말은많고,그리고끈기없는어린이들을방안에서대량으로만들어낸다.그러면서어린이를사랑한다고한다.책에쓰여있는‘별’과내가바라보고있는저별은같은것일까?그리고밤하늘을바라보는어린이가보는별은같은것일까?분명히840년그날밤에도에너지넘치는위구르소년들은낙타가죽아래서함께별을보았을것이다.그리고오늘날우리가알수없는날것의감성을교류하며친구가되었을것이다.―97~98쪽
모두들제국의굴레에갇혀있었으며,경쟁하는시절에그굴레에서빠져나오는것은아예불가능했는지도모른다.그렇다면사실을기록하는것빼고는역사가가따로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