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키메라의 제국

청나라 키메라의 제국

$22.00
Description
팔기 제도를 중심으로 한 청 제국의 지배 구조를 살피다!
「서울대 인문 강의」시리즈 제1권『청나라, 키메라의 제국』. ‘대중과 함께하는 인문학의 향연’이라는 취지에서 2010년에 시작된 ‘서울대학교 인문 강의’의 성과를 담아낸 책이다. 그 첫 번째 성과물인 이번 책은 청나라의 역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인 서울대 동양사학과 구범진 교수는 만주 땅의 작은 집단에서 시작한 청나라가 세계제국이 되어 간 과정을 키메라 생명체가 잉태되어 태어나고 자라는 과정에 비유한다. 서로 다른 유전적 형질을 지닌 세포 조직이 하나의 생명체에 공존하는 키메라처럼, 청나라 역시 만주, 몽골, 한인의 유전자가 혼재하는 조직이라는 주장이다. 본문은 청 제국의 탄생과 성장에 관한 역사를 간략히 서술하고, 청나라의 제국 통치에서 팔기 제도의 중요성과 한인 관료들의 한계를 밝힌다. 이를 통해 청나라가 어떤 구조에서 어떤 원리에 근거하여 제국을 통치하였는지 설명하고자 하였다. 청나라를 키메라의 제국으로 규정하여 제국의 형성 과정과 지배 구조를 논의한 이 책을 통해 청나라의 역사는 물론 오늘날 중국을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구범진

저자구범진은서울대동양사학과에서학사,석사,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성균관대동아시아학술원,서울시립대국사학과를거쳐현재서울대동양사학과에재직중이다.「청말(淸末)의북양신정(北洋新政)연구?」로박사학위를취득한이래청나라의염세와재정문제를공부하는외에조선·청의관계에도꾸준한관심을두고있다.

목차

목차
|들어가는말|두마리토끼잡기
1장청나라와중국
|더살펴보기|삼전도비의'수난'
2장미약한시작,창대한나중
|더살펴보기|누르하치,'혁신'의지도자
3장팔기와청나라의제국통치
|더살펴보기|팔기의조선인후예들
4장청제국과러시아
|더살펴보기|러시아에간청나라사절단
5장청제국질서와조선
|더살펴보기|연행사의봉변
6장키메라의제국
|더살펴보기|'대청황제',중국국민으로
주석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만주땅의작은집단에서키메라의제국으로
청나라는그거대한제국을어떻게다스렸는가
만주땅의작은집단에서시작한청나라가‘세계제국’이되어간과정은‘키메라’생명체가잉태되어태어나고자라나는과정에비유할수있다.서로다른유전적형질을지닌세포조직이하나의생명체안에공존하는키메라처럼,청나라역시만주,몽골,한인의유전자가혼재하는조직이었다.이는만주땅에서시작해‘중국’,몽골,티베트에이르기까지세력을확장해온청제국의형성과정과긴밀히연결되어있다.이책에서는이처럼청...
만주땅의작은집단에서키메라의제국으로
청나라는그거대한제국을어떻게다스렸는가
만주땅의작은집단에서시작한청나라가‘세계제국’이되어간과정은‘키메라’생명체가잉태되어태어나고자라나는과정에비유할수있다.서로다른유전적형질을지닌세포조직이하나의생명체안에공존하는키메라처럼,청나라역시만주,몽골,한인의유전자가혼재하는조직이었다.이는만주땅에서시작해‘중국’,몽골,티베트에이르기까지세력을확장해온청제국의형성과정과긴밀히연결되어있다.이책에서는이처럼청나라를키메라의제국으로규정하고,청제국이팔기구조로대표되는지배구조를활용해어떻게이키메라생명체를지배해왔는지살폈다.이는‘세계제국’청나라가19세기를거치면서‘중화제국’으로변모하는과정을이해하는데에도커다란시사점을안겨준다.
청나라는동아시아세계와중앙유라시아세계를아우르는세계제국이었다.오늘날의중국은왕조국가청나라가근대국민국가로전환하는과정에서형성된것으로,청나라라는세계제국이남긴유산속에서새롭게탄생한역사의산물이다.왕조국가청나라가국민국가중국으로전환한것을하나의역사적과정으로파악하려는시각은오늘날중국이안고있는주요현안을장기적관점에서이해하는데도움이된다.
오늘날중국은지난30년동안기적같은경제성장을이루어미국과나란히‘G2’로일컬어지기까지하지만내부적으로는많은난제에직면해있다.2008년베이징올림픽직전의소요사태나2010년달라이라마의미국방문등으로세간의주목을끌었던티베트문제,2009년의유혈폭동사태로국제뉴스의헤드라인을장식했던신장의위구르문제는청제국의유산상속과직접관련된다.왕조국가청나라의유산을온전히상속하여중국이라는국민국가를건설하는과정은아직도현재진행형이다.
만,몽,한이공존하는키메라제국
구범진서울대동양사학과교수는이책에서청나라를키메라의제국으로규정하고있다.키메라는서로다른유전형질을가지는세포조직이하나의생명체안에공존하는유전자혼재생물을가리킨다.그에따르면청제국형성의역사는키메라생명체가잉태되어태어나고자라나는과정에비유할수있다.
만약과거명나라의영토였던직성지역에서만시료를채취해서보면청나라황제는한화에성공한‘중국’의수명천자(受命天子)처럼보이지만직성이외의지역에서시료를채취해서보면전혀다른모습이떠오를것이다.몽골유목민의초원세계에서는대칸의이미지,티베트를중심으로한티베트불교도의세계에서는불법(佛法)의수호자인전륜성왕이자‘문수보살황제’라는이미지,타림분지의위구르무슬림세계에서는이슬람의보호자라는이미지를갖는다.그리고기인(旗人)의세계에서는누르하치의계승자인한(汗)으로표상된다.
청제국을키메라에비유할수있다면,이생명체는생물학적발생과정에서몇가지서로다른유전자조합이형성되고그것이세포와조직으로자라나서각기머리,몸통,사지등을이룬아주복잡한키메라다.청나라의팔기조직은청제국이라는키메라생명체의머리에비유할수있다.
청제국에서명나라의유산이라할수있는직성은제국전체를지탱하는각종자원을공급하였으므로음식물을소화하여양분을온몸에공급하는몸통에해당한다.이몸통의세포와조직은만주유전자의통제를받는가운데한인의유전자가발현되어자라난것이다.한인유전자의작용범위는대체로몸통에국한되었다.
청제국의번부는키메라생명체의사지에해당한다.청나라의탄생무렵사지에해당하는부분은내몽골초원에불과하였지만18세기후반이되면제국판도의절반을넘길정도로커졌다.이부분의세포와조직에는만주유전자와몽골유전자가발현되었다고할수있다.
팔기제도를중심으로한청제국의지배구조
청나라의지배구조는팔기제도로설명할수있다.아이신구룬(후금)을세운누르하치는여진족이사냥에나설때만드는임시조직인니루들을묶어구사라는이름의조직을편성하였다.그가조직한8개의구사를한자로‘팔기(八旗)’라고부르는데,이는구사마다서로다른깃발을썼기때문이다.다이칭구룬(청나라)을세운홍타이지가훗날이팔기조직의이름을팔기만주로바꾸고,여기에몽고인으로구성된팔기몽고,한인으로구성된팔기한인을조직했다.청나라는이처럼만,몽,한의다민족제국으로거듭났다.
청제국초기의체제는황제를정점으로이팔기가자리를잡았다.만,몽,한으로구성된팔기는곧청나라자체였다.그외곽에는몽골왕공,한인왕공,그리고조선국왕이포진하여다이칭구룬의바깥울타리를형성하였다.시간이지남에따라변질되기는했지만,청나라는크게이같은팔기제도를중심으로제국을지배하였다.이같은청제국의지배구조는제국형성의역사과정과불가분의관계에있었다.
청나라를키메라제국으로규정한이책은서론에해당하는1장을제외하면,모두다섯장으로구성되어있다.2장에서는청제국의탄생과성장에대한역사를간략히서술했다.3장에서는청나라의제국통치에서팔기(八旗)제도의중요성과한인(漢人)관료들의한계를밝혔다.이를바탕으로청나라가어떤구조속에서어떤원리에입각하여제국을통치하였는지를설명할수있다.
이어지는4장에서는청나라의대(對)러시아외교가‘몽골문제’와대단히밀접한관계에있었으며,그렇기때문에한인관료들이대러시아외교교섭에참여하지못하였다는사실을설명하였다.5장에서는청나라가조선에파견한칙사(勅使)의출신을분석하고,이를실마리삼아청제국중심의국제질서속에서조선이어떤위치에있었는지고찰하였다.끝으로6장에서는청제국을역사의시간속에태어나고자란키메라생명체에비유해보고,이를통해제국의형성과정과지배구조,그리고19세기후반제국의성격변화등을어떻게이해할수있을지살폈다.이책의논의를따라,세계제국을다스리던청나라의지배구조를파악한다면청나라의역사는물론오늘날의중국을더욱폭넓게이해할수있을것이다.
서울대교수가들려주는명품인문학강의
창의력과상상력을자극하는
최신인문학지식이눈앞에펼쳐진다
21세기의화두는인문학이다.새로운지식,창의적인사고에목마른대중들이다양한경로를통해인문학강연을듣고공부를하고있다.각박한현실에고달픈사람들은오히려인문학이라는'기초'로돌아가돌파구를찾으려한다.인문학적창의력을바탕으로오늘날의애플을만들어낸스티브잡스는"소크라테스와식사할기회를준다면애플의모든기술과바꿀수있다."라는말을남기기도했다.
민음사와서울대인문대는이러한흐름에발맞춰인문학에대한갈증을해소하고싶어하는대중을위해서울대인문강좌를기획하였다.2010년부터시작된서울대인문강좌에서젊은교수들이한달에한번씩동양과서양,고대와현대,문사철(文史哲)의경계를넘나들며다양한인문학지식을전달하고있다.지금까지총20회의강연이진행되었으며,앞으로2013년까지강연이이어질예정이다.
인문학의위기를걱정하고그미래를고민하며시대를헤쳐나갈인문학의지혜에목말라하는사람들은많아졌지만,정작'대중인문학'이라고부를수있는저술들을턱없이부족하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