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의 감정수업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강신주의 감정수업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20.38
저자

강신주

철학과삶을연결하며대중과가슴으로소통해온‘사랑과자유의철학자’.동서양철학을종횡으로아우르며냉철하면서도따뜻한인문학적통찰로우리삶과시대를관통하는주제들에다가가고있다.
지은책으로『강신주의장자수업』(전2권)『한공기의사랑,아낌의인문학』『바람이분다,살아야겠다』(공저)『강신주의역사철학?정치철학3:구경꾼VS주체』『강신주의역사철학?정치철학1:철학VS실천...

목차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1부땅의속삭임
1비루함,삶의주인이되기위해극복해야할노예의식
『무무』,이반투르게네프
2자긍심,사랑이만드는아름다운기적
『정체성』,밀란쿤데라
3경탄,사랑이라는?감정의바로미터
『오래오래』,에릭오르세나
4경쟁심,서글프기만한사랑의변주곡
『술라』,토니모리슨
5야심,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약점
『벨아미』,기드모파상
6사랑,자신을머리끝에서발끝까지변화시킬수있는힘
『동풍서풍』,펄벅
7대담함,나약한사람을용사로만드는비밀
『1984』,조지오웰
8탐욕,사랑마저집어삼키는괴물
『위대한개츠비』,F.스콧피츠제럴드
9반감,아픈상처가만들어낸세상에대한저주
『풀잎은노래한다』,도리스레싱
10박애,공동체의식을가능하게만드는원동력
『레미제라블』,빅토르위고
11연민,타인에게사랑이라는착각을만들수도있는치명적인함정
『초조한마음』,슈테판츠바이크
12회한,무력감을반추하도록만드는때늦은후회
『전락』,알베르카뮈
2부물의노래
13당황,멘붕,즉멘탈붕괴와함께하는두려움
『채털리부인의연인』,D.H.로렌스
14경멸,자신마저파괴할수있는서글픔
『여인의초상』,헨리제임스
15잔혹함,사랑의비극
『인생의베일』,서머싯몸
16욕망,모든감정에숨겨져있는동반자
『프랑스중위의여자』,존파울즈
17동경,한때의기쁨을영속시키려는서글픈시도
『아우라』,카를로스푸엔테스
18멸시,사랑이라는감정의막다른골목
『누가버지니아울프를두려워하랴』,에드워드올비
19절망,죽음으로이끌수도있는치명적인장벽
『책읽어주는남자』,베른하르트슐링크
20음주욕,화려했던과거로돌아가려는발버둥
『밤으로의긴여로』,유진오닐
21과대평가,사랑의찬란한아우라
『허조그』,솔벨로
22호의,결코사랑일수없는사랑
『노르웨이의숲』,무라카미하루키
23환희,원하는것이선물처럼주어질때의기적
『판결』,프란츠카프카
24영광,모든이의선망으로타오르는위엄
『노인과바다』,어니스트헤밍웨이
3부불꽃처럼
25감사,이루어질수없는사랑을품고친절을베풀수밖에없는서러움
『거미여인의키스』,마누엘푸익
26겸손,진정한사랑을위한자기희생
『여인들의행복백화점』,에밀졸라
27분노,수치심이잔인한행동이될때까지
『죄와벌』,도스토예프스키
28질투,사랑이드리우는짙은그림자
『질투』,알랭로브그리예
29적의,자신의삶을지키려는허망한전투
『개인적인체험』,오에겐자부로
30조롱,냉소와연민사이에서
『나는고양이로소이다』,나쓰메소세키
31욕정,‘프레스토’로격하게요동치는영혼
『악마』,톨스토이
32탐식,자신의동물성을발견하게될때
『먹는일에대한이야기둘』,모옌
33두려움,과거가불행한자의숙명
『유령』,헨리크입센
34동정,비참함이비참함에게바치는애잔한헌사
『티파니에서아침을』,트루먼커포티
35공손,무서운타자에게보내는친절
『인간실격』,다자이오사무
36미움,내가파괴되거나네가파괴되거나
『피아노치는여자』,엘프리데옐리네크
4부바람의흔적
37후회,모든불운을자기탓으로돌리는나약함
『캐스터브리지의읍장』,토머스하디
38끌림,사랑으로꽃필수없어아련하기만한두근거림
『연인』,마르그리트뒤라스
39치욕,잔인한복수의서막
『토요일』,이언매큐언
40겁,실패를예감하는위축된자의식
『여명』,시도니가브리엘콜레트
41확신,의심의먹구름이걷힐때의상쾌함
『레베카』,대프니듀모리에
42희망,불확실해서더절절한기다림
『위대한유산』,찰스디킨스
43오만,사랑을좀먹는파괴적인암세포
『위험한관계』,피에르쇼데를로드라클로
44소심함,작은불행을선택하는비극
『브람스를좋아하세요...』,프랑수아사강
45쾌감,포기할수없는허무한찬란함
『도나플로르와그녀의두남편』,조르지아마두
46슬픔,비극을예감하는둔탁한무거움
『미국의비극』,시어도어드라이저
47수치심,마비된삶을깨우는마지막보루
『더블린사람들』,제임스조이스
48복수심,마음을모두얼려버리는지독한냉기
『빙점』,미우라아야코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철학자강신주가읽어주는욕망의인문학
“자신의감정을지키는주인으로살고있는가?”
‘감정의윤리학자’스피노자와함께떠나는내면의여행
이성과감성,인간은이두가지사이에서균?형을이루어야온전한삶을이룰수있다.하지만우리는가부장제와물질만능주의가야기하는억압적인구조아래에서감정을억누르며살수밖에없다.이성이절대위치에있는철학전통에서인간을이해하는데감정이중요한키워드임을주지시켰던‘혁명적인’철학자가있었으니,바로17세기에네덜란드암스테르담의유대인교회에서파문...
철학자강신주가읽어주는욕망의인문학
“자신의감정을지키는주인으로살고있는가?”
‘감정의윤리학자’스피노자와함께떠나는내면의여행
이성과감성,인간은이두가지사이에서균형을이루어야온전한삶을이룰수있다.하지만우리는가부장제와물질만능주의가야기하는억압적인구조아래에서감정을억누르며살수밖에없다.이성이절대위치에있는철학전통에서인간을이해하는데감정이중요한키워드임을주지시켰던‘혁명적인’철학자가있었으니,바로17세기에네덜란드암스테르담의유대인교회에서파문당한스피노자다.스피노자는『에티카』3부에서인간의감정을크게48가지로분류하고,그와유사한감정들을비교하면서파고들었는데,인간의감정을이토록세분해서소개한철학자는없었다.대중과의소통을소중히여기는철학자강신주박사는자아를잃고방황하는현대인에게지금시급한문제는바로자기감정을회복하는일이라고주장한다.저자는철학자의어려운말을독자에게쉽게전달하기위하여위대한심리학자와도같았던작가들의이야기에서예를가져온다.또한자칫추상화될수있는인문학을구체적인현실과연결짓기위하여저자는지난10여년간‘철학카운슬러’로활동한경험을살려‘철학자의어드바이스’를덧붙였다.이제우리는잠자고있는감성을깨울시간이다.타인의감정을살피고나의감정을들여다보기위하여각장마다그림보는시간을할애했다.그리하여『강신주의감정수업』은스피노자의48개의감정,48권의세계문학의걸작,철학자가들려주는48개의어드바이스,그리고자신의감정을시각화했던예술가들의명화45개로이루어진책이다.
★우리는왜내감정을소중히여겨야하는가?
현재에살지만과거나미래에사로잡힌사람의행동준칙은‘선(Good)과악(Evil)’이다.
내면에서우러나오는감정의목소리에충실한사람의행동준칙은‘좋음(good)과나쁨(bad)’이다.
감정은우리삶의속도만큼충분히지속적이다.그러니감정의색채를믿고따르라!자신의심장소리와함께지속되는그감정의목소리를존중하라!그것이당신의삶을현재로충만하게사는유일한방법이니까.물론그러기위해서여러분은타인의평가에서자유롭고당당해져야만한다.주변사람들은자유로운감정의소유자와당당한사람을무서워하는법이다.그건자신들이그렇게살지못하고있다는자괴감때문이다.비겁함때문에자신이따먹지못한과일을과감히따먹는사람을보고마음이편할사람이어디에있겠는가.(……)감정을순간적이라고저주하면서현재를부정하는사람들,그래서현재에살지만과거나미래에사로잡혀살아가는사람들의행동준칙은‘선(Good)과악(Evil)’이다.반면내면에서우러나오는감정의목소리에충실한사람들이따르는행동준칙은‘좋음(good)과나쁨(bad)’이다.돌아보면경제적인여러이유로사랑하는남자를포기한여성은‘좋음과나쁨’의기준이아니라‘선과악’의기준을따른것이다.여러가지로무능력해보이는남자와결혼하는것,그것은자본주의라는공동체의가치를수용하고있는부모나친구들에게서는악으로보였던것이다.
ㅡ「에필로그」에서
이책에서감정하나하나를구체적인예와함께파고드는이유는스스로나의감정의정체를식별하는훈련을하기위함이다.‘연민’이나‘동정'을사랑으로착각하는여자들,‘질투'를사랑의증거라고오해하는남자들,‘경멸'과‘멸시'속에서도헤어지지못하는연인들…억압적인자본주의와권위적인가부장제사회에서현대인은나의감정에충실하지못하고돈버는남편으로서,공손한며느리로서,말잘듣는자식으로서인습의노예로살아간다.“나쁜감정인데좋은감정이라고착각하거나,반대로좋은감정인데나쁜감정이라고혼동하는것을막기위해서다.감정의혼동은삶의혼동을낳고,마침내자신을불신하는것으로막을내리기쉽기때문이다.”지금내가느끼고있는나의감정이무엇인지정확히아는것,이것은바로내가누구인지를알고,또비로소내가내삶의주인으로살아갈수있는첫걸음이다.
자신의감정과삶을교살시키는이런비극적인사태가발생하는이유는무엇일까?이유는두가지다.우선‘선과악’이라는,부모나타인들의가치평가를그대로수용했기에이런비극이발생한다.하지만감정의중요성을정확히이해함으로써이런비극을막을수도있다.이제우리는너무나잘알고있지않은가.다른누구도아닌바로자신의감정을따르지않는다면우리는내삶을행복하게살아낼수없다는진실을.비극이발생하는두번째이유는우리가자신의마음을뒤흔드는다양한감정들에너무나서툴렀다는데서찾을수있다.두번째이유에서발생하는비극을막기위해서,지금자신을휘감고있는감정이슬픈것인지아니면기쁜것인지정확히식별할수있어야만한다.
ㅡ「에필로그」에서
★『에티카』와스피노자의48가지감정
감정을다스리려는칸트의이성이아니라
감정을긍정하고지혜롭게발휘하는스피노자의이성이필요하다.
17세기철학자스피노자와그의저서『에티카』는철학사에서많은논란과동시에흠모의대상이다.이성중심의서양철학전통에서‘감정의철학자’로불리게되는혁명적인사상가이기때문이다.철학자강신주박사는이스피노자의감정을우리의현실에비추어하나하나세심하게설명해준다.
인간은본질적으로이성적인존재일까?이것은감정의강력함에직면했던인간의절망스러운소망에지나지않았던것은아닐까?한번이라도자신과타인을제대로응시했다면,누구나인간이이성적이기보다는감정적이라는사실을쉽게알수있다.사실이성은감정보다먼저일어나는경우는거의없다.심지어이성은감정을통제하기위해발명된것이라고도할수있다.그렇지만이성이감정을적대시한다면언젠가감정의참혹한복수앞에서자신의무기력을인정할수밖에없을것이다.여기서우리는감정에무조건적으로적대적이었던칸트의이성과는다른종류의이성이필요하다는것을직감하게된다.감정의쓰나미를무모하게막아서려는이성이아니라,감정을긍정하고지혜롭게발휘하는스피노자의이성말이다.
ㅡ「프롤로그」에서
★철학자가풀어주는48가지욕망
대부분의철학자들이인간의이성에서윤리학을시작하려고할때,
스피노자는자신의윤리학을욕망에서부터출발했다.
이것이바로스피노자가지닌혁명성이다.
우리의현실은이성보다감정에좌우되는존재다.하지만나의감정임에도불구하고실제로그감정이어떤성격의것인지모를때가많다.내옆에있는남자에대한끌림이단순히좋은사람에대한호감일까,아니면사랑의시작일까?지금연인에대한나의감정은연민일까,진짜사랑일까?나의선택은올바른감정에서비롯된것일까,아니면소심함때문에선택한실수일까?‘대담함’이란감정은용기와동의어일까?나의친구가좋아하는사람을나도좋아하는것은진심일까,아니면경쟁심의발로일까?우리는나도모르는감정에이끌려잘못된판단을할때도있다.주체적인삶을살기위해서는무엇보다도나의감정을분명히파악해야하고,그러기위해서는감정의종류와성격에대해인문학적인성찰이필요하다.
개개인의삶보다는사회질서를우선시하는대부분의윤리학자들이스피노자를그토록비난했던것도다이유가있었던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