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세계적인미항이자수산물의집산지인여수에는갯장어,서대,군평선이,삼치,돌게등철따라잡히는해산물이그득하다.강인하고활달한여수사람들은그풍부한해산물로오랫동안갈고닦은고유한요리법을활용해특별한맛을창조해냈다.그뿐인가.쌉싸래한돌산도갓,향이진한하화도부추등진귀한나물과,섬에서빚은구수한막걸리가과객의발목을붙잡는다.그막걸리를삭힌천연식초는각종음식에들어가신묘한마술을부려새로운맛의경지를보여준다.게다가비단결바다에갇힌반도와섬이눈부시도록아름다운경치를...
세계적인미항이자수산물의집산지인여수에는갯장어,서대,군평선이,삼치,돌게등철따라잡히는해산물이그득하다.강인하고활달한여수사람들은그풍부한해산물로오랫동안갈고닦은고유한요리법을활용해특별한맛을창조해냈다.그뿐인가.쌉싸래한돌산도갓,향이진한하화도부추등진귀한나물과,섬에서빚은구수한막걸리가과객의발목을붙잡는다.그막걸리를삭힌천연식초는각종음식에들어가신묘한마술을부려새로운맛의경지를보여준다.게다가비단결바다에갇힌반도와섬이눈부시도록아름다운경치를선사하고,낭만과여유와정(情)을온몸으로느낄수있는곳이다름아닌여수이다.
아름다운물의도시여수,그곳곳에숨어있는미식(美食)을찾아나선세PD의이야기,『세PD의미식기행,여수』가민음사에서출간되었다.KBSPD로일하고있는/일했던세저자는우리나라방방곡곡을돌아다니며맛있는음식을탐구해온경험을바탕으로,한반도의소도시에서즐길수있는진미를찾아나서는‘미식기행’프로젝트를시작했다.그들은이책에서여수의대표음식으로유명한갯장어샤브샤브,서대회,군평선이구이,갓김치등부터기존에잘알려지지않은해삼물회나갯것정식등을폭넓게언급하며,각각의음식에얽힌풍부한조사자료와사연도함께풀어놓는다.여수를방문하는관광객이연간1000만명을넘어선지금,여수의진면목을발견하고싶어하는많은사람들에게이책은알찬길잡이이자동반자가되어줄것이다.
■지루한일상을벗어나느릿느릿만끽하는여수미식여행
아름다운바다,낭만적인야경,여유로운공기,인간미넘치는사람들
얼마전까지만해도사람들은여행지에서무언가를‘보는’데주로집중했다.하지만지금은다르다.많은사람들이혀로느끼는즐거움,맛있는음식을입안에넣었을때절로솟구치는짜릿한기쁨에매료되어여행지에서무언가를‘먹는’데큰비중을두고있다.더구나그맛있는음식을특정장소에서만맛볼수있다면?그것이야말로절대놓쳐서는안될행복이다.‘세PD의미식기행’프로젝트는한국에서‘맛있는여행’을제대로즐기고자하는이들을위한특급가이드이다.시사교양PD특유의날카로운시선과대한민국중년남성의까다로운입맛을보유한세저자가이번에는‘아름다운물’의도시,여수로떠났다.
왜하필하고많은지역중에서여수인가.우리나라에서지역명에‘아름답다’는뜻의한자(麗)를쓴곳은흔치않다.그만큼보기드물게풍광이아름다운도시가여수이다.엑스포취재차여섯달동안여수에서머무른저자서용하는“이탈리아나폴리에결코뒤지지않는미항(美港)”이라고격찬한다.특히가수버스커버스커의노래로유명세를탄‘여수밤바다’는낭만의극치이다.청량한바람을맞으며돌산대교와잔잔한바다가어우러진멋진야경을즐겨본사람들은그추억을잊지못하고여수를거듭찾는다.
게다가전라남도와경상남도사이에위치한여수는남쪽에서올라오는해류의영향으로해산물이매우풍부하다.서남해안의낙지와동해안의문어가동시에잡히는경계지역이며,여자만갯벌에서는꼬막등이,고흥반도와여수반도사이의잔잔하고깊은바다에서는삼치,갯장어,서대,군평선이등이잡히는해산물의보고(寶庫)이다.남해수산물의집산지인여수의어류생산량은전라남도전체의48퍼센트를차지한다.(2010년기준)
아름다운풍광과빼어난식재료를동시에갖춘곳,여수.미식기행을떠나기에최적의조건이라하지않을수없다.바로이것이세PD가미식기행을위해여수로떠난이유이다.
■갓김치,갯장어샤브샤브,서대회,삼치회,장어탕,군평선이구이…
새로운미각을일깨우는영혼의음식을여수에서만나다
풍부한해산물을활용해활달하고강단있는여수사람들이만들어낸음식들은전반적으로풍성하고호탕한느낌을준다.이책에서는여수의진미와묘미,섬에서즐길수있는맛등크게세가지로나누어여수음식들을소개하고있다.
‘여수의진미’로는갓김치,돌게장,갯장어샤브샤브,장어탕,서대회,삼치선어회,굴,군평선이구이등여수의얼굴이라할만한음식을추렸다.여수지역에서유난히맛있는대표특산물요리로,여수를방문하는이들이라면이음식들을놓쳐서는안된다.또한돌산도갓이유난히맛있는이유가무엇인지,갯장어를샤브샤브로먹기시작한사연이무엇인지,장어탕을어떻게먹어야맛있는지등다양한이야기를알고나서그음식들을맛보면“음식이곧문화이고삶”라는말의뜻이가슴깊이와닿을것이다.
일상생활에서평범하게먹는음식인데여행지에가면유독맛있었던기억,누구나있을것이다.세저자또한여수를여행하면서평범하지만잊을수없는‘묘미’를발견했다.여수사람의추천을어렵게받아알게된시원하고새콤달콤한해삼물회,시장좌판에서만난아주머니들이구수한인심을담아건네주던해산물한줌,소박하지만정성이듬뿍담긴싱글벙글빵집야채빵,여수바다를바라보며마시는커피한잔…….여수의자연과사람이어우러져특별한맛을내는음식들이다.세저자들이발굴해낸여수의묘미를하나하나읽어내려가면‘나는여수에서어떤묘미를만나게될까.’하는설렘이든다.
여수지역에는360여개의섬이있다.그리고“섬은특별하다.”삶의무게가나를짓누를때,고립된섬으로훌쩍떠나육지와는다른시간에빠져보고싶은순간이있다.저자들은여수지역의작은섬들로떠나는여행의특별함을찬양하며섬에서만맛볼수있는음식들도자세히소개한다.거문도에서는김에양념장을묻힌삼치회를얹고양파조각과김치,밥을약간올려서먹는다.금오도에서는군소,거북손,군봇,비말(보말),소라등을푸짐하게내놓는갯것정식을꼭맛봐야한다.해풍을맞고자라향이진한하화도부추는봄철최고의음식이고,할머니의손맛으로고집스레지켜온백야도손두부에묵은김치를곁들여먹으면절로“황송하다.”라는생각이든다.거기에개도와낭도에서나는막걸리를곁들이면금상첨화다.
■인생에서맛있는음식과즐거운여행의존재는얼마나소중한가
새로운맛의비밀과그에얽힌사람들의사연을알아가는행복한여정
『세PD의미식기행,여수』는단순한맛집안내서가아니다.해당지역과식재료에대한폭넓은조사자료,음식을만드는사람들의사연,저자들이직접겪은우여곡절경험담등을한데버무린‘한편의드라마’이다.단순히음식을먹는행위에그치지않고,음식을중심으로한역사적사실이나사람들의사연등을‘알고즐기는’행위로여수미식여행이확장되고더없이풍부해진다.여행지에서맛집을방문해‘인증샷’을찍고다소허무한감정을느껴본사람들에게이책은미식여행을위한마음가짐과태도가어떠해야하는지깨닫게해주는교본같은역할을할것이다.
또한삶에서맛있는음식과즐거운여행을느긋하게만끽하는것이얼마나소중한지누구보다잘아는저자들의솔직한입담이지루한일상에찌들어있는평범한사람들에게자극제가되어준다.저자홍경수는여수에서서대회맛집으로이름높은집을찾아갔다가실망했던경험을진솔하게풀어놓고,거문도에사는소설가한창훈과함께삼치회를나눈순간이꿈만같았다고털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