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바다를 걷다 (고두현 남해 시 선집 | 양장본 Hardcover)

남해, 바다를 걷다 (고두현 남해 시 선집 |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남해보다 더 아름다운 시는 보지 못하리!

시의 섬이자 그리움의 섬 남해
고두현이 짓고 부른 ‘남해 연가’ 67편
■ 남해를 경험하는 가장 감성적인 방법
고두현 남해 시 선집 『남해, 바다를 걷다』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남해, 바다를 걷다』는 고두현 시인의 시집에 수록된 작품 가운데 남해를 테마로 삼은 작품만을 선별해 엮은 시 선집이다. 여느 테마 시집과 달리 이 책은 독자들의 열렬한 요청으로 기획되었다. 1993년 데뷔 이래 꾸준히 남해를 모티프로 시를 써 온 시인을 향해 남해만을 주제로 한 시 선집을 출간해 달라고 요청한 독자들이 많은 까닭이다. 물결 낮은 은점마을, 남해 치자, 다랭이마을, 물미해안 등 남해가 쓰고 시인이 받아 적은 이 아름다운 시편들은 읽는 것만으로도 남해를 보고 듣고 걷는 것과 같은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이자 산책 같은 시선이다.

책을 열면 가장 먼저 남해의 사계절을 조망할 수 있는 풍경이 우리를 맞이한다. 상주은모래비치 유채, 금산에서 본 상주은모래비치, 가천다랭이마을, 이국적인 독일마을의 밤과 낮, 문학의 섬이라 불리는 남해 노도, 굽이치는 물미해안도로와 금산 보리암 등 남해를 대표하는 장소가 지면을 가득 채운 컬러풀한 화보 속에서 계절감을 보여 준다. 남해를 조망했다면 이제 산과 바다와 숲 사이를 거닐며 본격적으로 남해의 공기와 마주할 차례다. 숲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물건방조어부림을 배경으로 한 시뿐 아니라 몽돌밭 자갈 소리, 잘브락대는 파도 소리, 방풍림 나무 솔, 숲을 흔드는 풍경 소리, 후박나무 잎사귀에 비 내리는 소리 등 바래길 주변 아름다운 자연의 변화를 담아 낸 시편들은 남해의 매력을 오감으로 표현한다. 남해의 공기를 충분히 마셨다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두 발로 남해를 느껴 볼 차례다.
저자

고두현

한려해상국립공원을품은경남남해에서1963년태어났다.이곳에유배온서포김만중의시와소설을읽으며시인의감성을키웠다.1993년《중앙일보》신춘문예에시「남해가는길-유배시첩(流配詩帖)」이당선되어등단했다.잘익은운율과동양적어조,달관된화법을통해서정시특유의가락과정서를보여줌으로써전통시의품격을높였다는평가를받는다.시집『늦게온소포』,『물미해안에서보내는편지』,『달의뒷면을보다』를비롯해시산문집『시읽는CEO』,『옛시읽는CEO』,『마흔에읽는시』,『마음필사』,『동주필사』,『사랑,시를쓰다』와독서산문집『생각의품격』,『교양의품격』,『경영의품격』,『미래10년독서1,2』등을냈다.《한국경제신문》문화부기자,문화부장을거쳐현재논설위원으로일하고있다.시와시학젊은시인상등을수상했다.

목차

1부남해바다,꽃같은섬에닿아너를생각한다
물미해안에서보내는편지
나에게보내는편지-앵강만
보고싶은마음-금산산장에서보낸한철
먼그대
간밤에
짝사랑-금산상사바위
치자꽃피던밤-남해치자,미당풍으로
마음의액자-다랭이마을에서
초행
남으로띄우는편지
창세-남해여행

2부바래길연가,독일마을에가거든
바래길첫사랑
달의뒷면을보다-바래길연가·섬노래길
너를새기다-바래길연가·앵강다숲길
천년을하루같이-바래길연가·물건방조어부림1
그숲에집한채있네-바래길연가·물건방조어부림2
팽이나무를포구나무라고부르는까닭-바래길연가·물건방조어부림3
독일마을에가거든-바래길연가·화전별곡길

3부노도,구운몽……앵강만의봄빛
남해가는길-유배시첩1
울타리밖에채마밭을짓고-유배시첩2
안부-유배시첩3
적소에내리는눈-유배시첩4
꿈에본어머님-유배시첩5
구운몽-유배시첩6
잎속의바다-유배시첩7
노도(櫓島)의봄-유배시첩8

4부늦게온소포와남해산유자아홉개
혼자먹는저녁
늦게온소포
참예쁜발
한여름
빈자리
푸른흉터-중현초등학교에서
어머니핸드폰
바람난처녀
구운몽길억새꽃
그먼나라의피서법-서포의화폭

5부내가그토록꿈꾸던곳이바로여기였다는걸……
땅이야기
집우(宇)집주(宙)
아버지의빈밥상
하석근아저씨
못다쓴연보
미완의귀향
아버지의귀향
못자리,묫자리
배는묵어타고집은사서들라
꿈꾸는돌기둥
잠언

6부금산보리암에서,별에게묻다
남해금산큰새
별에게묻다
산감나무-흔들바위아래
오목
말씀
참회
산에가야맛을알지
사람들산에오르다
산할미꽃
자귀나무
진경

7부너에게가려고그리반짝이던은점물결
남해멸치-지족죽방렴에서
남해마늘
정포리우물마을
화방사길
침엽의새벽
봄날밥상
떡찌는시간-물결낮은은점마을
해금(海琴)에기대어-노량해협의밤
봄꽃편지

발문/윤성학(시인)
남해여행,물미해안에서읽은편지

출판사 서평

■바래길연가시리즈
걷기는몸으로만드는사색의리듬이다.자신에게쉼을허락하기위해,그가운데생각을이어가기위해사람들은목적없이길위에오른다.누군가의버킷리스트에간절하게기록된산티아고순례길,우리나라도보여행자들의성지제주올레길,7050종이넘는생물을품고있어숨어든사람도많았다는지리산둘레길……그리고잘알려지지않은보석같은길이있다.남해바래길이다.‘바래’는남해사람들의토속어로옛날남해여성들이생계를위해바다가열리는물때에맞춰갯벌에나가해산물을채취하는작업을뜻하는말이다.고두현시인은「달의뒷면을보다」「너를새기다」「그숲에집한채있네」「독일마을에가거든」등바래길연가시리즈를통해섬노래길,앵강다숲길,화전별곡길과같은바래길에깃든이야기를시적으로표현하며길위에서시인이경험한시간과공간을독자들과나눈다.

■남해유자가전하는안부
고두현의시중에서가장많은사랑을받은시는「늦게온소포」일것이다.“어머님겨울안부,남쪽섬먼길을/해풍도마르지않고바삐왔구나.”늦게온소포는고향남해에서올라온유자아홉개.발신자는어머니다.우둘투둘한유자껍질과함께깊은향기와그윽한사랑을보내온“어머니”는「한여름」이란시에서사무치는그리움으로다시독자들과만난다.“남녘장마진다소리에/습관처럼안부전화누르다가/아이젠안계시지……”안부를궁금해하고지난시간을그리워하며상상하는마음은빈틈없는마음에여백한조각을선사한다.

■문학의섬남해노도
남해노도는살아생전세번에걸쳐유배당했던김만중의마지막유배지였다.『사씨남정기』『윤씨행장(行狀)』『서포만필』등다수의작품이이곳노도에서쓰여진것으로전해진다.남해가중요한배경으로등장한시는또있다.이성복의「남해금산」을읽은뒤남해를우수어린고독의이미지로떠올리는사람도있을것이다.그러나남해는무엇보다고두현의『늦게온소포』와『물미해안에서보내는편지』로기억되는원형적그리움의세계다.세계의원형을이루는원천이다.일찍이남해를벗어났지만한번도남해에서떠난적없는시인이「남해가는길-유배시첩」으로데뷔한이래27년동안써온남해연가는바다와산과숲,그리고길을그리워하는모든마음에보내는안부의편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