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한국의 자랑거리를 찾아서
K-팝에서 K-푸드, K-콘텐츠까지 세계에서 주목받고 인정받는다는 한국. 정작 한국인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저출생과 세계 1위의 자살률부터 깊어지는 정치적 갈등까지, 걱정거리가 수두룩 떠오르는 한국인에게 《한편》은 한국의 자랑거리를 한번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좋은 점을 진심으로 이야기하고 나야 제대로 비판할 수 있으니까.
‘한국’ 특별호를 만들며 《한편》이 진행한 설문조사 ‘나에게 한국이란?’에는 600여 명의 독자가 응답해 주었다. 응답자들에게 한국은 답답하지만 떠나기보단 고쳐 쓰고 싶은 애증의 대상이다. 이곳 ‘한국’에서 잘 살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 익숙한 역사와 인물을 낯설게 보고, 오래된 교과서를 새롭게 읽는다.
저자

김정인,아브서브자울,김지현,김익균,영이,강보라,최정,오승희,심아정

저자:김정인
춘천교대에서역사를가르치고있다.한국민주주의역사3부작인『민주주의를향한역사』,『독립을꿈꾸는민주주의』,『모두의민주주의』,그리고한국대학사를다룬『대학과권력』등의책을세상에내놓았다.『민주주의를향한역사』는알라딘에서‘21세기최고의책’으로선정되었다.

저자:아브서브자울
아제르바이잔언어대학교한국어통번역학과를졸업하고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정치학석사·박사과정을마쳤다.아제르바이잔언어대학교한국어통번역학강사로일하고있다.논문으로「잡지《대화》(1965~1977)의형성과변화」(2024),「제2공화국전후정권교체기한미관계에관한연구」(2012)등이있고함께쓴책으로바하르알리예바공저,KOREYATARIXIVECEMIYYETI(한국역사와사회)(SimSimpublishing,2023)가있다.번역서로MUSTEMLEKEUSAGI(식민지소년)(Qanunpublishing,2023),KOREYANINYENIVEENYENITARIXINEBIRGENEZER(함께보는한국근현대사)(공역,Qanunpubishing,2021)가있다.

저자:김지현
7년차한국문학편집자.민음사에서일하면서『한국여성문학선집』,『무지개눈』,『치치새가사는숲』,『백합의지옥』등을편집했고,문학잡지《릿터》를만들고있다.

저자:김익균
2010년《시작》으로평론등단.저서로『서정주의신라정신또는릴케현상』과『오장환연구총서』,『근대한국의문학지리학』,『미당서정주와한국근대시』등의공저가있다.그중『서정주의신라정신또는릴케현상』은2025년알라딘‘21세기최고의책’중하나로선정되었다.주요논문으로는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우수논문사후지원을받았던「서정주의체험시와‘하우스만-릴케·니체-릴케’의재구성」등이있다.문예지《시와사람》,《시와반시》,《발견》,《불교문예》등의편집위원을역임했다.

저자:영이
폭력과고통,분열의상관관계에관심을갖고글을쓴다.한국예술종합학교연극학과예술사를졸업하고전문사에재학중이다.『정서지도그리기』,『밑빠진독(毒)에물붓기』,『월간종이』등을제작하고연극‘오페라샬로트로니크’,‘벼개가된사나히’드라마터지를맡았다.2023년제2회《게임제너레이션》게임비평공모전에서「게임과행위원리:놀이와협박」으로수상했으며,웹진《연극in》에비평을게재했고《게임제너레이션》에비평을게재하고있다.『호르몬일지』를썼고,『미친,사랑의노래』를함께썼다.

저자:강보라
미디어문화연구자.2010년미국음식전문채널‘푸드네트워크’를통해음식콘텐츠에눈을떴고,미디어연구의관점에서음식관련글을쓰기시작했다.2019년부터2024년까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서발간하는『한류백서』의‘음식한류’파트를집필했고,동아비즈니스리뷰(DBR)‘푸디버스(foodieverse)’코너를통해음식문화·트렌드관련글을기고한다.식당주방의하루를담은영상콘텐츠를즐겨본다.

저자:최정
충남대언론정보학과박사과정에서문화연구공부를하고있다.《대전일보》에서기자로일했고‘대전인문학협동조합그리고’조합원으로활동하고있다.로컬리티연구에관심이많다.

저자:오승희
국립외교원에서일본의정치와외교를주로연구하고가르친다.한일관계,중일관계,동아시아국제관계에대한연구를진행하고있다.저서로『동아시아인정투쟁』,공저로『전후중일관계70년』,『새로운한일관계구축을위한대일본공공외교』등이있다.

저자:심아정
독립연구활동가.동물,난민,여성,가해자성을키워드로트랜스보더링랩(Trans-boder-ingLab),화성외국인보호소방문시민모임‘마중’,번역공동체‘잇다’,국제법ㅠ위안부세미나팀,아카이브평화기억에서공부하고활동한다.동료들과함께실천적인앎과삶의길을내는데관심이있다.베트남시민평화법정조사팀활동을계기로베트남전쟁을겪지않은세대가이전쟁을어떻게마주하고문제화할것인가에대한고민을시작했다.국가배상청구소송과진실화해위원회진상규명을요구하는활동을하고있으며,동물과식물,산,강,바다,숲과같은비인간존재들의전쟁경험에주목하여《일다》에연재기사「겪지않은자들의베트남전쟁」을실었다.공저『폭력에대항하는법-일본군‘위안부’문제와언어,기억그리고연대』,『군대에대해말하지않는것들』,『수용,격리,박탈』과논문「지금-여기페미니스트의서경식다시읽기」등을썼다.

목차

‘한국’을펴내며한국에서대화하기

김정인아래위의민주주의
아브서브자울《대화》라는잡지
김지현한국,여성,문학
김익균춘향의그네노래
영이빈틈에서읽는한국사
강보라“K”없는K푸드
최정노잼도시가어때서?
오승희대한민국의인정투쟁
심아정지금우리에게베트남전쟁

한편의설문조사
참고문헌
지난호목록

출판사 서평

익숙한교과서를새롭게읽고
역사속인물들을낯설게보기

12월3일비상계엄이후탄핵을거쳐3년만의대통령선거를앞둔지금,‘한국’호를여는글은한국민주주의의계보를보여주는역사학자김정인의「아래위의민주주의」다.대한제국시기입헌군주제도입을주창한개화파와동학농민군의이야기는한국의민주주의가서구에서수입한이론이아니라“인민과개화파가함께빚은역사”임을알려준다.통번역가이자정치학연구자인아브서브자울의「《대화》라는잡지」는1960~1970년대국가주도의근대화가진행되는동안국민주체의합리적공론장을마련하려했던잡지《대화》를소개한다.정치적지향이다른상대와어떻게차분하게대화하고협상할것인가.‘그날’이후둘로쪼개진한국을마주한《한편》의핵심질문이다.

한국문학의여성인물들을통해서도지금한국사회를다시본다.편집자김지현의「한국,여성,문학」은남성적,민족주의적문학사를성찰하며여성문학사의기준을세운『한국여성문학선집』편집후기다.국문학자김익균의「춘향의그네노래」는서정주의시「추천사」를다시읽으며춘향이라는인물을‘정절’에서분리시켜‘해방’과연결짓는다.여성문학을중심에놓고문학속남성성을다시보고,민족주의를접어둔채시구를곱씹을때‘젠더갈등’으로빨려들지않는대화의공간이보인다.

다른한국인들은
어디에서어떻게살고있지?
내가동의하지않는한국을
어떻게이해해야하나?

같은한국에살고있어도성별,나이,직업,사는곳등에따라한국인은저마다다르다.나와다른한국인들은어떻게살고있을까?작가영이는「빈틈에서읽는한국사」에서한국의역사와문학에서누락된트랜스젠더의삶을조명한다.“잿더미”같은현실에서도트랜스여성의삶은기록되고,그중일부가끝내살아남아전해진다.

미디어문화연구자강보라와문화연구자최정은내가사는이곳에애정을가져보자고제안한다.「“K”없는K-푸드」는‘K-푸드’를매개로한국문화가세계에서어떻게작동하고있는지를보여준다.매일점심메뉴를고민하는한국인들에게SNS를점령한음식이미지에압도되거나빠른유행에피로해지지않고음식문화를즐길객관적시선을제시한다.「노잼도시가어때서?」는지역언론을중심으로형성된‘노잼도시’담론을분석하고이에대항하는담론을꺼내놓는다.‘노잼’으로수렴되지않는지역의이야기는복잡한지방문제를직면할용기를준다.

시야를넓혀국제관계안에,다른국가옆에한국을놓아보자.외교학연구자오승희의「대한민국의인정투쟁」은일본,중국,북한등주변국과대한민국의관계변화를인정투쟁개념을통해살펴본다.주권을박탈당한1905년,일본과의외교관계를재설정한1965년과도다른위치에있는문화강국한국이맺어야할‘상호인정’의외교를상상해본다.독립연구활동가심아정의「지금우리에게베트남전쟁」은2025년한국인에게베트남전쟁이란무엇인가질문한다.내가동의하지않은불의의한국사를어떻게이해해야좋을까?이미저질러진과오와눈앞의피해자들을마주해“동시대적고민을함께해나가자”고제안하는마지막글이다.

새로운세대의인문잡지《한편》

끊임없이이미지가흐르는시대에도,생각은한편의글에서시작되고한편의글로매듭지어진다.2020년창간한인문잡지《한편》은글한편한편을엮어서의미를생산한다.민음사에서철학,문학교양서를만드는젊은편집자들이원고를청탁하고,인문사회과학분야의젊은연구자들이글을쓴다.책보다짧고논문보다쉬운한편을통해,지금이곳의문제를풀어나가는기쁨을저자와독자가함께나누기위해서다.

《한편》17호‘한국’표지에사용된일러스트는가애작가의「고와일드:동물카드」다.두눈을부릅뜬종이호랑이와변화를준비하는듯한곰의자세가어떻든앞으로나아가는한국의기세를보여준다.인문잡지《한편》은연간3회,1월·5월·9월발간되며‘세대’,‘인플루언서’,‘환상’,‘동물’,‘일’,‘권위’,‘중독’,‘콘텐츠’,‘외모’,‘대학’,‘플랫폼’,‘우정’,‘집’,‘쉼’,‘독립’,‘유머’,‘한국’에이어2025년9월‘축제’를주제로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