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호 로봇

특별호 로봇

$13.00
Description
업무부터 감정 교류까지
인공지능과 함께하며
고장 나 버린 인간이
로봇과 리듬을 맞추려면?
‘인플루언서’(2020), ‘콘텐츠’(2022), ‘플랫폼(2023)’까지, 급변하는 시대에 새롭게 떠오르는 주제어를 다루며 혼란한 시대를 차분하게 생각할 여지를 마련해 온 인문잡지 《한편》. 20호 ‘로봇’에서는 지금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우리 삶의 리듬을 들쭉날쭉하게 바꿔 놓은 인공지능을 다룬다. 책을 펼쳐 든 지금 이 순간에도 손안에 있는 로봇 이야기다.
정보 검색과 업무에서 감정 교류까지 인공지능이 함께하는 나날. 컴퓨터로 일하고 스마트폰으로 SNS에서 사람들이 주고받는 멘션을 지켜보고 내 게시물의 ‘좋아요’를 확인하면서 고장 난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아무리 업무 효율이 높아지더라도, 내가 인간으로서 이만하면 그럭저럭 잘 살고 있는 건가 하는 의문이 떠나지 않는다. 로봇이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꾼다면 그 변화의 의미는 무엇일까?
20호는 특별호로 찾아간다. ‘당신에게 인문학이란?’ 설문조사에 응한 독자 394명의 의견을 실었다. 인문학이란 삶의 자세와 태도를 변화시키고 배우는 기쁨과 활력을 주는 것, 사회와 소통하는 데 구체적인 도움을 주는 것. 독자들이 건넨 인문학의 의미와 함께 6년 차 인문잡지 《한편》의 새로운 동력을 찾는다. 《한편》 1~20호에 글을 실은 연구자, 활동가 들이 저마다 인문학의 의미를 담은 축전을 보내 왔다. 특별 코너 ‘한편의 미발송 편지함’에서는 20호를 꾸리는 동안 편집부에서 보내지 못한 메일과 실현되지 못한 행사, 탈락한 주제어 등 편집 뒷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저자

이충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온디바이스시스템SW연구실에서박사후연수연구원으로일하고있다.성균관대에서기계공학으로학사와석사학위를,네바다대라스베이거스캠퍼스에서같은전공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석사과정에서는정전용량형힘센서와유전탄성체구동기을연구했고,박사과정에서는자기유변탄성체를연구했다.현재는부서의연구성과인온디바이스AI를로봇에적용하는연구를하고있다.책『공대로가는중입니다』를썼고『12살궁그미들을위한공학』을번역했다.

목차

[‘로봇’을펴내며]로봇리듬4

이충한로봇을만드는일상19
송지은관리자를지정해주세요39
푸름로봇의본성은선한가?57
전자영진정성빼면아무것도아닌77
강민욱나를인정하는로봇101
오동재오늘도AI는화석연료를먹고자란다117
이준태AI검색을하지않는이유133
문종필그러니까한시간만더살아보자155

[한편의설문조사]당신에게인문학이란?173
[축전]한편과함께한인문학193
[특집]한편의미발송편지함205

참고문헌219
편집후기221

출판사 서평

로봇과어떻게관계맺고있나요?
영화「바이센테니얼맨」(1999)에서우연히창조성을갖고태어난로봇‘앤드류’는자신의개성을장려하는너그러운주인에게점점더많은것을요구한다.내곁의친근한로봇은어느순간번거로운존재,인간보다월등해위협적인존재가된다.로봇에대한막연한이질감과공포심을접어두고있는그대로의로봇을볼수있을까?
컴퓨터-인간상호작용을연구하는송지은의가상시나리오「관리자를지정해주세요」는집집마다로봇이있는근미래에변화할인간관계와일상을들여다본다.종교학연구자푸름의「로봇의본성은선한가?」역시동양철학을통해로봇의본성을탐구하면서‘인류를파괴하러온’인공지능을무서워하는마음을내려놓도록도와준다.이충한은「로봇을만드는일상」에서로봇을만드는공학자의일상을보여준다.매일매일로봇을들여다보는엔지니어의시선에따라,인간의일을돕도록설계된로봇이어느날갑자기나타난것이아니라오랜시간쌓여온기술발전의결과로만들어졌음을알수있다.

에너지,전쟁,세계까지
들쭉날쭉한리듬속에서
인공지능은앞으로어떻게발전할까?경제학자강민욱은「나를인정하는로봇」에서대화형인공지능이더나아가사람처럼몸을갖춘채‘나를인정하는로봇’으로진화할가능성을제시한다.로봇의발전이사회적인정의구조를재배치하는상황에서책임과보상의구조를다시짤새로운질문이필요하다.영문학연구자전자영의「진정성빼면아무것도아닌」은AI가인간보다빠르게이야기를만들어내는시대에인간이기대는‘진정성’을다룬다.알고리즘이아니라저자의즉흥성과무의식에기대는자기이론적글쓰기처럼,저마다의위치에서글을읽는독자들의자리를짚는다.
내손안의AI는세계와연결되어있다.나의데이터를학습한AI는세계곳곳의전쟁에이용되는무기에쓰인다.전쟁과평화를연구하는이준태의「AI검색을하지않는이유」는무기산업을생태와평화를위한산업으로전환할가능성을찾는다.오동재의「오늘도AI는화석연료를먹고자란다」는AI를쓸수도쓰지않을수도없는기후활동가의이야기로,AI를움직이는막대한전력이어디에서오는지관심을기울이기를제안한다.마지막으로평론가문종필의「그러니까한시간만더살아보자」는‘로봇’호의표지에실은만화「다리위차차」를비평하며,근미래로봇이야기를진부하게도낯설게도느끼지만차가운로봇의손을잡을수있겠다는예감을남긴다.

새로운세대의인문잡지《한편》
끊임없이이미지가흐르는시대에도,생각은한편의글에서시작되고한편의글로매듭지어진다.2020년창간한인문잡지《한편》은글한편한편을엮어서의미를생산한다.민음사에서철학,문학교양서를만드는젊은편집자들이원고를청탁하고,인문사회과학분야의젊은연구자들이글을쓴다.책보다짧고논문보다쉬운한편을통해,지금이곳의문제를풀어나가는기쁨을저자와독자가함께나누기위해서다.
《한편》20호‘로봇’에사용된그림은만화「다리위차차」의한장면이다.인문잡지《한편》은연간3회,1월·5월·9월발간되며‘세대’,‘인플루언서’,‘환상’,‘동물’,‘일’,‘권위’,‘중독’,‘콘텐츠’,‘외모’,‘대학’,‘플랫폼’,‘우정’,‘집’,‘쉼’,‘독립’,‘유머’,‘한국’,‘축제’,‘혼자’,‘로봇’에이어2026년9월‘소년’을주제로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