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배 속에서 부글거리는 기분 (동시대 문화 탐구 | 양장본 Hardcover)

뭔가 배 속에서 부글거리는 기분 (동시대 문화 탐구 | 양장본 Hardcover)

$16.00
Description
당신이 느끼는 감흥을 설명하라!
지금 한국 문화에서 끓어오르는
변화를 탐구하는 용기 있는 비평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지금 가장 주목받는 20대 비평가 윤아랑이 이른바 K문화의 시대의 정체를 들여다본다. 영화플랫폼 ‘왓챠’의 네임드 유저로, 트위터 인플루언서로, 등단한 비평가로 활발하게 활동해 온 윤아랑은 일찍이 무너졌으나 사라지지 않는 예술의 권위와 성인이 되어도 어른이 되지 못하는 또래 세대의 문제를 직시한다. 오늘날 우리를 포위한 세상의 모든 문화 현상에 말을 얹는 ‘동시대 문화 탐구’다.

윤아랑의 글은 읽는 사람을 움찔하게 만든다. 영화와 서브컬처, 대중문화를 전방위로 다루는 그는 후진 없는 ‘어그로’로 우리가 질문하기를 멈춘 찝찝한 환부를 예리하게 건드린다. 등단 평론가이자 인플루언서로서 애매한 위상을 포기하지 않는 그는 듣기 좋은 대안을 제시하며 제도를 비판하는 자들의 욕망을 심문대에 올린다. 명백한 적을 설정하는 대신 읽는 사람이 자기 자신조차 의심 또 의심하게 만드는 생산적인 트러블. ‘빌어먹기 위해 독립적이어야’ 하는 마이너리티의 일부인 나는 윤아랑의 집요한 불만과 동반할 수밖에 없다. - 이연숙(평론가)
저자

윤아랑

비평가.학부에서영화와철학을공부하면서블로그를비롯해유어마나,〔Weiv〕,GQ등의매체에간간이글을쓰다가2020년부산일보신춘문예를통해본격적으로평론을발표하기시작했다.대중문화와시각예술을주로다루며,주체성과현실감각을문제삼는문화비평에관심을갖고있다.

목차

들어가며긍정한다는건

1부몇발짝물러나서
네임드유저의수기
자신을자신하지않으면서자신하기
뭔가배속에서부글거리는기분

2부몇발짝들어가서
(이전)같지않으리-데이비드린치론
수상쩍은발명품의매력-다니자키준이치로론
애매한어둠속에서살며
정당화하는관점-임흥순에대한불만
「모가디슈」와분단의짐

3부주위를떠돌다가
즐겁게일그러지는영혼-「가짜사나이」와「대탈출」사이의진정성
아직도굳이「무한도전」을논할필요가있다면
이것은영화(가아니)다?-「스위트홈」에대한노트는아닌글
너무접촉하거나너무떨어지거나,혹은……-「킹덤:아신전」을위한각주
만화라는이상한관계-「인문학적감수성」에서시작하는사고실험

감사의말
수록지면

출판사 서평

데이비드린치와임흥순의영화에서
「무한도전」,「킹덤」,「인문학적감수성」까지
동시대문화를둘러싼수많은힘의관계와
또래세대의곤경을파헤치는집요한비평
오늘날우리의삶을지탱하는지지대가흔들리고있다.계급,젠더정체성,정치적지향,성적지향,문화적취향은고정되지않으며,쏟아지는콘텐츠가예술의빈자리를채운다.특히2020년대전후한국문화예술계를강타한미투운동이래성차와세대차이,제도의안과밖에서다양한힘들이경합하고있다.
이러한문화적상황을비평하는윤아랑은거대한이론에기대지않고작품자체와작품이놓여있는구체적인상황을들여다본다.‘기성이냐대안이냐’하는식으로한쪽을편들기보다영화,소설,예능프로그램,웹툰,만화를넘나들며매체의형식을끈질기게파고든다.거침없는비판은윗세대를겨냥하며,사려깊은관심은또래세대를향한다.
이책에실린열세편의비평을관통하는태도는이렇다.제도를비판하는데만족하는것은‘죄악이되는순진함’이고,새로운세대의운동이란실로‘반복의반복’이며,영화감상과글쓰기는‘천박하고쓸모없다.’그러니뭔가가우리에게부글부글끓는기분을불러일으킨다면,그감흥을솔직한언어로표현하는데서출발하자.“자신이발을담그고있는똥통,세상이라는똥통을직시하고긍정해야합니다.”(80쪽)이긍정의태도는비평가윤아랑의고유한힘이니,그의적도친구도이문제장밖으로나갈수는없을것이다.

새로운세계를보는
새로운세대의시각
공부와삶을잇는
인문시리즈‘탐구’
민음사의새로운시리즈‘탐구’는오늘날한국인문사회과학의성과를한눈에보는기획이다.지금주목해야할젊은저자들이자기삶에서나온문제의식을솔직하게꺼내놓고,이론과실천을연결하는제안을독자에게건넨다.낯선학문이이곳에서다시해석되고,각자의현실이새로운길로연결된다.기존인문학의한계로지적되었던서양학문의존에서벗어나동료학자와또래저자를참조하고,어려운이론은가까운사례를통해풀어서설명한다.이는학술서와대중서로양분된독서시장에다리를놓는시도다.철학,과학,문화연구의성과는삶속에서공부하는평범한사람들의정당한소유물이기때문이다.

언제어디서나함께!
손에잡히는판형으로
독자와만나는디자인
탐구시리즈는2020년1월창간해2030독자의강력한지지를얻고있는인문잡지《한편》편집진이만든다.첫선으로보이는『철학책독서모임』,『뭔가배속에서부글거리는기분』,『신비롭지않은여자들』3종과나란히정치철학,도시정책학,문화연구,동물복지학등의분야를아우르는전체10종목록을공개한다.
북디자인은《한편》을디자인한유진아디자이너의작품이다.민음사로고에쓰이는서체‘산돌60’으로시리즈명을,독립활자디자이너박진현의‘지백’으로저자명과책명을나타냈는데,이는한국문헌을읽으며한국어로사유한다는시리즈의핵심개념을두한글활자로표현한것이다.1세대글꼴디자이너최정호의활자디자인으로부터만들어진‘지백’의단단한힘이표지와본문을일관한다.파격적인판형의빨간색양장제본과감각적인레이아웃에집에서나외출길에서나일상속에서함께하려는바람을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