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란 무엇인가 : 이미지 철학 탐구 - 민음사 탐구 시리즈 7 (양장)

이미지란 무엇인가 : 이미지 철학 탐구 - 민음사 탐구 시리즈 7 (양장)

$17.00
저자

이솔

철학연구자.서강대철학과에서사르트르의현상학적이미지이론을분석한「이미지란무엇인가」로석사학위를,사르트르와들뢰즈의이미지이론을비교분석한「이미지에관하여」로박사학위를받았다.사르트르의최초의철학서인『자아의초월성』(공역)을번역하고『사르트르의미학』(공저)을출간했다.현재이화인문과학원연구교수이며가톨릭대,서강대,성신여대에서강의하고있다.가상,이미지,상상력의현대적의미에대해관심을가지고연구하고있다.주요논문으로「사르트르와유아론(solipsisme)의문제」,「사르트르와들뢰즈에서잠재성의문제」등이있다.2022년서산신진철학연구자상을수상했다.

목차

들어가며왜이미지인가7

1부이미지에대한불안들
1장데카르트의꿈28
2장흄의극장55
3장플라톤의동굴77

2부이미지는자유다
4장사르트르의이미지철학95
5장상상이란무엇인가108
6장온라인세상의시선들142

3부이미지는실재다
7장들뢰즈의이미지철학161
8장스크린에서일어나는일181
9장타자를만날수있을까207

나가며콘텐츠시대의염증에관하여224
참고문헌239

출판사 서평

이미지는가짜인가?
세편의‘동굴의우화’가
우리에게던지는질문
동굴속에사람들이묶여있다.사지가구속된죄수들은동굴벽만을바라볼수있다.빈벽에는사물의그림자만이비치지만,죄수들은이것이실재라고믿으며일평생을살아간다…….서양철학의가장기묘한이야기,동굴의우화다.플라톤은동굴의우화를통해‘내가보고있는게진짜일까?’라는불안을드러낸다.
한편이런이야기도있다.“각각의동굴뒤에는열려있는그리고보다깊은다른동굴이,각각의표면아래에는보다넓고낯설고풍부한지하세계가,그리고모든밑바닥,모든정초아래에는훨씬깊은지하세계가존재한다.”들뢰즈는동굴뒤에더깊은동굴이있다고말한다.‘낯설고풍부한지하세계’라는이미지는단하나의원본을상정한플라톤을부드럽고강력하게반박한다.
그리고이런이야기가있다.동굴같은방에서,자야할때를넘긴늦은밤에나는깨어있다.스마트폰을붙잡고이영상에서저영상으로계속해서넘어간다.쏟아지는이미지들에서눈을뗄수없는동시에지긋지긋하다는감각이떠나지않는다…….이책『이미지란무엇인가』가그리는지금의상황이다.이미너무많은불면의밤을보낸우리에게이미지란무엇인가?새로운세계를만나는창구이자익숙한쾌락에우리를가둬놓는이미지를어떻게봐야할까?

이미지는자유이자,실재다
가상과실재의이분법을넘어서
현실을넘는이미지의힘을포착하다
이책은서양형이상학이견지해온이미지관념을비판적으로검토한다.플라톤의동굴의우화이래데카르트와흄의철학은세계에대한경험이이미지를‘통해’이루어진다고본다.‘나’의의식에주어지는표상즉이미지를실재와분리하는것이다.이러한이분법은나에게주어진것너머의실재가있다는환상을낳거나,나의세계로모든것을환원하는유아론을예비한다.
현대철학을열어젖힌사르트르와들뢰즈는이미지를해방시킨다.이미지를만드는능력인상상력을중시한사르트르에게이미지는불완전한것이아니라‘세계를바라보는근본적인방식’이다.한편영화의역량을포착한들뢰즈에게이미지는무언가의모방이아니라‘실재를구성하는블록’이다.두철학자에게는실재를자아의밖에서파악하려는의지가있다.이미지란낯설고새로운세계,타인의세계의모습인것이다.
“나는이미지에관한5년간의탐구를마친연구자이자스마트폰중독자로서이책을썼다.”2000여년전의철학과디지털예술작품,인스타그램의‘좋아요’를넘나드는저자는낡은생각에대해서는단호해지고,복잡한현실앞에서는솔직해진다.당연하게받아들여진사고에문제를제기하며,스마트폰을놓지못하는불면의밤에서탈출할길을찾는‘이미지탐구’는한줄기바람처럼독자의생각을신선하게한다.“그러니만일당신이매일의삶속에서해소할길모를갑갑함을느끼고있다면,당신에게필요한것은이한줌의바람인지도모른다.”(「들어가며」중에서)

새로운세계를보는
새로운세대의시각
공부와삶을잇는
인문시리즈‘탐구’
‘탐구’는오늘날한국인문사회과학의성과를한눈에보는시리즈다.지금주목해야할젊은저자들이자기삶에서나온문제의식을솔직하게꺼내놓고,이론과실천을연결하는제안을독자에게건넨다.낯선학문이이곳에서다시해석되고,각자의현실이새로운길로연결된다.기존인문학의한계로지적된서양학문의존에서벗어나동료학자와또래저자를참조하고,어려운이론은가까운사례를통해풀어서설명한다.학술서와대중서로양분된독서시장에다리를놓는시도다.2022년『철학책독서모임』으로시작해2만5000부판매를기록하며독자들의강력한지지를받고있는탐구시리즈는7번『이미지란무엇인가』,8번『재난에맞서는과학』으로계속된다.

추천사

“인터넷이등장한이래로사람들이‘가상’에현혹되어‘진짜삶’을잃어버렸다는호통소리가반복된다.그런데우리가하루종일머무르는온라인이아니라면,진짜삶이란도대체어디에있단말인가?이제우리는가상과실재라는이분법을다시질문해야하는게아닐까?이책은콘텐츠시대에대한고루한진단을새로운질문으로바꾼다.철학자들의이미지이론을성실하게들여다보면서오래된편견을논파한다.이제이미지는누명을벗고춤추며생동한다.생각하는끈기를가지고지적탐구를따라가보자.고립된자아의모서리가마모된자신을발견할수있을것이다.”
―김지효(『인생샷뒤의여자들』저자)

“이미지를통해내가아닌타자를만날수있고될수있다고말하는이책의타자는우선독자일것이다.논문과같은제한된시공간바깥에서철학의언어는타자화되기때문이다.그런데‘철학자’옆에‘스마트폰중독자’의이름을나란히놓는이책은디지털환경속에서산만해진정신을기꺼이‘우리’라고부른다.그래서나는정교한철학서를산만하게읽어보았고,이러한독서행위가이미책이열어준상상력임을알게되었다.”―이여로(『시급하지만인기는없는문제:예술·언어·이론』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