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사냥 : 젠더 정치 탐구 - 민음사 탐구 시리즈 12

페미사냥 : 젠더 정치 탐구 - 민음사 탐구 시리즈 12

$17.00
Description
#미투 이후 10년,
페미사냥이라는 역습을
낱낱이 분석하다
지금 페미사냥이 일어나고 있다. 2024년, ‘페미니즘’은 누구든 그 죄목으로 옭아매 처벌할 수 있는 이름이다. ‘페미’이기 때문에 일자리를 잃고, 조리돌림을 당한다. 도대체 어떻게 이 지경에 이르게 되었을까? 첫 책 『페미사냥』에서 여성학 연구자 이민주는 2016~2024년에 걸친 일련의 페미니즘 사상 검증 사건을 탐색한다.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에서.
페미사냥은 이렇게 작동한다. ‘집게손’ 모양이 들어간 콘텐츠가 지목된다. 페미의 상징이 삽입되었다는 주장에, 기업에서는 사과문을 내고 콘텐츠를 수정한다.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제기되면 해당 기업의 여성 노동자가 위협을 받는다. 이러한 페미사냥은 언뜻 잠깐의 소동, 온라인상의 잡음쯤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자리에서 해고되고, 여성 소비자와 창작자들이 위축되며, ‘페미니스트’가 낙인이 되는 일은 결코 사소하지 않다.
저자

이민주

저자:이민주
여성단체활동가,페미니스트연구웹진Fwd필진.이화여자대학교여성학과에서「반페미니즘남성소비자정치의탄생」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페미니스트친구들과공부하고글을쓰며,시장,온라인,서브컬처에대한관심속에서페미니스트대중의실천을읽고드러내고자한다.

목차


들어가며페미사냥을고발한다

1장사냥터가된놀이터
2장페미가깨뜨린환상
3장여자일베만들기
4장소비자권리라는억지
5장시장논리가가린진실
6장즐겁고끈질긴놀이를위하여

나가며이야기는끝나지않았다

감사의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미투이후10년,
페미사냥이라는역습을
낱낱이분석하다
★임소연,김수아추천

지금페미사냥이일어나고있다.2024년,‘페미니즘’은누구든그죄목으로옭아매처벌할수있는이름이다.‘페미’이기때문에일자리를잃고,조리돌림을당한다.도대체어떻게이지경에이르게되었을까?첫책『페미사냥』에서여성학연구자이민주는2016~2024년에걸친일련의페미니즘사상검증사건을탐색한다.더이상이런일이반복되어서는안된다는문제의식에서.
페미사냥은이렇게작동한다.‘집게손’모양이들어간콘텐츠가지목된다.페미의상징이삽입되었다는주장에,기업에서는사과문을내고콘텐츠를수정한다.남초커뮤니티를중심으로논란이제기되면해당기업의여성노동자가위협을받는다.이러한페미사냥은언뜻잠깐의소동,온라인상의잡음쯤으로보인다.그러나일자리에서해고되고,여성소비자와창작자들이위축되며,‘페미니스트’가낙인이되는일은결코사소하지않다.

그들은왜페미사냥을하는가?
여성들의즐거운놀이터가낙인의사냥터가되기까지
온라인커뮤니티와대중문화시장에서일어난일
페미사냥에대한기존분석은문제의원인을일부남성들의일탈로묘사했다.비정상적남성성을가진특정커뮤니티에서의소행일따름이라는것이다.한국사회에만연한반페미니즘또한청년세대의박탈감의표출이라는식으로설명되어왔다.군대,취업,결혼등에서위기를겪는남성들이여성들을공격한다는것이다.그런데이것이사태의전말일까?
이화여대여성학과에서철저한훈련을받은연구자이자페미니스트활동가이기도한저자이민주는페미사냥의본질을소비와놀이에서찾는다.우리가익히알듯이,현대인은일상의많은시간을온라인환경속에서보낸다.특히오늘날가정이나직장보다더큰소속감과친밀감을선사하는것이온라인커뮤니티다.그리고커뮤니티유저들을움직이는것은‘먹고사는’문제가아니라바로‘재미’다.
‘페미가묻은’게임의회사에대고관련자의처벌을요구하는페미사냥의기저에는순전한재미추구가작동한다.성차별적인시장속에서남성유저들은‘페미때문에즐길수없는’자신의피해를호소하면서동조자들과낄낄대고결속된다.이때페미니스트는이들의즐거움을빼앗는가해자자리에위치하며,기업은고충을시정하면서‘소통하는경영’이라는이미지를얻는다.이러한왜곡된소비자주의가정당화되는과정이바로페미사냥이다.

한국의페미니즘이선갈림길에서,
페미사냥꾼들의억지전략을해부하고
즐거움의역량을보존하기위한승부수
명료한논리와철저한역사적관점으로쓰인『페미사냥』은2010년대의페미니즘리부트이래로여성학연구가축적한저력을보여준다.기성연구가반페미니즘을일종의타자로삼아평가와단죄를가했다면,1994년생의젊은연구자는‘서브컬처오타쿠’로서내부에서분석을전개한다.사건의현장에있었던당사자의시선으로사태의핵심을찌른다.
헛소리도꾸준히하면어느순간자연스럽게받아들여지듯,‘집게손’모양을걸고넘어지는소란은사람들의피로와무관심을거쳐사회적논란이된다.페미니즘대중화이후갈수록극단으로치닫는갈등과혐오속에서도저자는‘빻은’콘텐츠에대한개입을시도하고,좌절하면서도체념하지않고자신의이야기를전한다.“나는페미니스트들이즐겁지않고마냥지쳐버린이현실을어떻게든바꿔야한다고생각한다.”하나의음모론이대안사실이되어가는갈림길에서,페미사냥의결말을다르게쓰길원하는독자들에게일독을권한다.

새로운세계를보는
새로운세대의시각
공부와삶을잇는
인문시리즈‘탐구’
새로운세계를보는새로운시대의시각.민음사‘탐구’는오늘날한국인문사회과학의성과를한눈에보는시리즈다.지금주목해야할젊은저자들이자기삶에서나온문제의식을솔직하게꺼내놓고,이론과실천을연결하는제안을독자에게건넨다.낯선학문이이곳에서다시해석되고,각자의현실이새로운길로연결된다.2022년『철학책독서모임』으로시작해누적4만부판매를기록하며독자들의강력한지지를받고있는탐구시리즈는2025년‘젠더와언어탐구’로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