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게임 (지위를 과시하는 세계에서 너와 내가 동등하게 만나기 위한 정치학)

거짓말 게임 (지위를 과시하는 세계에서 너와 내가 동등하게 만나기 위한 정치학)

$18.00
Description
우리는 진실 게임이 아니라
거짓말 게임을 하고 있다!
진실을 둘러싼 끝없는 다툼과
그저 그런 과시 경쟁을 넘어
너와 내가 동등하게 만나기 위한
우아한 거짓말을 찾다
트럼프의 거짓말, 윤석열의 비상계엄
서부지법 점거와 헌법재판소 판결까지
첨예한 정치 이슈를 분석하며
국가와 법, 자유와 평등에 대해 사유하는
젊은 정치학자의 사회 비평
트럼프는 왜 금세 들통날 거짓말을 계속할까? 윤석열이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다.”라고 말할 때 그 말의 의미는 뭘까? 20~30대 남자들은 왜 서부지법 담장을 넘었을까? 2025년 4월 탄핵 판결로 한국 사회는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한 듯 보이지만, 이후 격화된 정치적 갈등이 지금 한국 정치를 사유하는 새로운 틀을 요구하고 있다.
『거짓말 게임』은 ‘진실이냐 거짓이냐’라는 질문을 내려놓자고 제안한다. 트럼프의 말, 비상계엄 선포와 서부지법 폭동, 헌법재판소의 판결까지 모든 보이는 말과 행동을 지위 과시를 위한 일종의 연기로 보면 어떨까? 전작 『우리를 바꾸는 우리』에서 공동체를 만드는 ‘약속’의 의미를 탐구했던 젊은 정치학자 조무원은 두 번째 책에서 현실을 이해할 틀로서 모든 진리를 잠정적으로 만드는 ‘거짓말 게임’을 제시한다. 무엇이 진실인가라는 질문에서 벗어날 때 서로 다른 사람들이 동등하게 만나기 위한 좁은 길이 열린다.

보이는 것이 전부인 세계에서
우리는 진실 게임이 아니라
거짓말 게임을 하고 있다!
누구든 거짓말을 한다. 내면을 들여다보고 진짜 ‘나’를 찾기를 요구하는 진정성의 시대는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 나를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 소셜 미디어에 업로드하는 이미지는 가짜는 아니지만 있는 그대로의 진실도 아닌 꾸며낸 것, 일종의 거짓말이다.
친구들과의 대화, 취업 면접, 연봉협상 테이블에서도 거짓말이 오간다. “새로 산 옷 예쁘다.”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우리 회사는 수평적 분위기를 지향합니다.” 사람들은 투명하게 진실만을 말하는 진실 게임이 아니라 타인에게 무엇을 보여 줄지를 매 순간 선택하는 거짓말 게임을 수행한다. 모두가 무대에 선 배우다.
문제는 서로를 보고 비교하고 평가할 수밖에 없는 삶의 조건이 필연적으로 질투와 멸시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것. 타인과의 비교 속에서 서로를 얕잡아보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은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 나를 과시하는 지위경쟁이 끝없이 이어질 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남보다 나은 나를 뽐내는 그저 그런 과시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외모도, 경제력도, 사회적 지위도 다른 사람들이 과연 동등하게 만날 수 있을까? 바로 이 책의 핵심 질문이다.
저자

조무원

정치학을연구한다.서울대학교정치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에서정치사상을전공했다.오래된사유와오늘의현실정치가교차하는지점에관심을두고글을쓴다.특히국가와헌법을둘러싼물음을늘곁에두며,지나간사상가들의글에서오늘을위한언어를찾고자노력하고있다.저서로『우리를바꾸는우리』가있으며,리처드턱의『홉스』를우리말로옮겼다.

목차

들어가며-거짓말게임끝!5
1장트럼프의극장27
2장과시하는인간들의사회49
3장과시의실패,음모론의시작73
4장국가,새로운아이돌103
5장국가라는거짓말의한계135
6장극장국가한국165
7장소셜미디어와고독한실패자들193
더읽을거리221

출판사 서평

"소셜미디어는
실패한과시자들의무대다"
18세기파리의살롱에서소외되었던루소가
21세기소셜미디어의창립자에겹쳐질때
인간은과시하는존재다.'텍스트힙'열풍은독서를과시대상으로삼고,'퍼포남'현상은여성들의시선을의식하는젊은남자들의존재를보여준다.한편'영포티'란과시의실패자들을놀리는유행어다.과시에성공하느냐,실패하느냐?이것이오늘날우리를사로잡은결정적문제다.
'과시'라는틀로세상을볼때,현대인의내면에서근대사회의위기까지관통하는시야가열린다.마크주커버그가소셜네트워크서비스‘페이스북’을창립하기까지의과정을허구적으로다룬영화「소셜네트워크」를보자.'마크'는잘나가는사교클럽에끼지못하는소심한사람이다.근사한파티에가지못하는'패배자'는모욕감과복수심으로소셜미디어를만들어내고,페이스북은곧사교클럽에끼지못한‘소심한관종’들이자기를과시하는무대가된다.놀랍게도이는사회적불평등의기원을탐구하며새로운국가상을제시했던프랑스사상가장자크루소가말년에‘세상으로부터이해받지못한다’라는생각에사로잡힌채홀로틀어박혀자서전을썼던것과겹쳐진다.사회적으로교류하는데에실패한이들은끝나지않는과시경쟁에몰두하거나,대안적인믿음에빠져든다.이러한날카로운통찰이미국국회의사당점거사태와한국의서부지법점거폭동을나란히이해할단서가된다."루소가고독속에서세계적음모를상상했듯,오늘날의소셜미디어역시패배자들에게음모론의유통경로이자집결지가된다."

은밀한‘매력경쟁’을예견한루소에서
내전으로이어질‘혐오표현’을경계한홉스까지
새로운세대를위한정치철학읽기
『거짓말게임』은고전을재해석하며오늘날민주주의위기를진단할독창적인관점을끌어낸다.루소의철학에서현대인이라면피할수없는매력경쟁의기원을읽어낸다.그유명한홉스의‘자연상태’가단순히만인의투쟁상태가아니라사소한혐오표현을주고받는상태로재해석된다.이는지금만연한정치적내전의기원을찾는연구다.
조무원은근대의대표적인정치철학자홉스와루소의사상을주로다루며,몽테스키외,마키아벨리,존로크,애덤스미스등17~18세기의정치철학과정치경제학을폭넓게아우른다.나아가소스타인베블런,막스베버,한나아렌트,클리퍼드기어츠,어빙고프먼등정치와권위,국가와사회의관계를탐구했던사상가들의이론을‘거짓말’이라는키워드로다시읽는다.정체성정치,인정투쟁,극장국가등지금정치를이해하기위해필수적인개념들을비판적으로검토하며프랜시스후쿠야마,악셀호네트,대런애스모글로우같은현대의걸출한사상가들과정면대결한다.음모론과탈진실정치,주목경제,정치적양극화같은현실문제를탄탄한이론적맥락위에서날카롭게분석한다.
‘나’를과시하는이미지와서로다른정치적구호가적힌광장의피켓들이동시에시선을사로잡는현실에서,『거짓말게임』은우리가매일같이느끼는질투심과무력감을외면하지않기위해,서로다른너와내가동등하게만날방법을찾기위해읽어야할새로운세대를위한정치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