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리카에게 (두 이름의 이방인, 세대를 건너 전하는 말)

다음 리카에게 (두 이름의 이방인, 세대를 건너 전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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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너는 어느 나라 사람이야?”
일본에서는 ‘리카’이고
한국에서는 ‘이향’인 나를 이해하기 위해
어머니와 할머니의 삶을 대면하다
김이향은 한국에 살고 있는 재일 코리안 3세다. 일본에서 불리는 이름은 킨리카. 도쿄에서 태어나 일본어를 말하며 자랐지만 국적은 한국이고, 한국식 성을 따른다. 자기 소개를 할 때마다 “너는 어느 나라 사람이야?”라는 질문이 따라다녔다.
한국어를 못하고 한국에 살고 있지도 않은데 한국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내가 있을 자리는 어디일까? 인류학 연구자이자 영화 「이방인의 텃밭」을 만든 영화감독인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신을 따라붙은 질문을 마주한다.
김이향에게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일은 한국 이름과 국적을 자식에게 물려준 자이니치 2세 어머니, 자이니치 1세 할머니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이 된다. 결국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어떻게 세대를 건너 전해지는가 묻는 일이기도 하다.
저자는 ‘귀화’를 둘러싸고 어머니와 갈등했던 어린 시절을 회고하고 할머니와의 평온한 일상에 자이니치라는 정체성이 말할 수 없는 비밀처럼 끼어든 순간을 떠올린다. 자신의 불안과 고통에 귀 기울여 주지 않았던 어머니의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를 시도한다. 어딘가에 소속되지 못했다는 불안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는 자기 자리를 낯설어하는 모든 ‘다른 리카에게’ 보내는 편지가 된다.
저자

김이향

1991년일본도쿄에서태어난재일코리안3세.와세다대학교에서인류학을처음접한뒤서울대인류학과에서재한(在韓)자이니치(在日)2세여성의결혼에관한연구로석사학위를받았다.2025년가족사를다룬다큐멘터리「이방인의텃밭」을전주국제영화제,디아스포라영화제등에서상영했다.서울에거주하며평일에는회사원,주말에는영화감독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며5

1장일본에있다
이름긴리카16
귀화를시도하다28

2장한국으로가다
처음배운한국어45
오사카의자이니치61
“한국사람이네”71
내국인도외국인도아닌92

3장이방인의텃밭
어머니와마주하다105
함메의고향127
할아버지가없는땅136
다음리카에게147


참고문헌151
대담-이전세대의시간으로들어가기152

출판사 서평

어머니의조국,할머니의고향,
그리움과갈망의땅한국에서
어느한곳에소속되지못하고방황하는
모든‘다음리카에게’보내는편지
김이향은와세다대와서울대에서인류학을공부했고재한자이니치2세여성의결혼에대한연구로석사학위를받았다.어디에도속하지못하는‘나’를이해하기위해한국어를공부하고오사카의자이니치집단거주지를찾았다.그리고한국에서살아보기로했다.어머니가가고자하는조국이자할머니가그리워하는고향에서.
한국인이라는정체성을붙들고살아가는어머니와할머니는언뜻구시대적존재처럼보인다.하지만윗세대를나와이질적인존재로규정하고거리두고는정작나자신을설명할수가없다.어린나의마음을몰라준어머니를원망하면서도사랑하고,만들기어려운한식을차려주는할머니를그리워하고낯설어하며저자는자신을돌아본다.그럼나는“리카,너완전히한국사람이구나!”라는한국인의말을듣고왜기쁠까?
21세기탈근대주의의흐름속에살아가는우리는국가중심의가치관에따라살아온윗세대를민족주의적이라고쉽게비판한다.하지만여전히국가는사람들의자기인식에영향을미치며,민족주의는타자에대한무관심과혐오의형태로남아있다.『다음리카에게』는단일민족이라는신화속에사는한국인들에게조금다른얼굴과말투의한국인의모습을드러낸다.한국에살아가는이방인의삶을보여준다.저자는“단순하게공감하거나빠르게단절해버리지않는,자신과주변을향해끊임없이물으면서이해하려는”태도를차분하고단호하게제시한다.나와복잡하게얽혀나를구성하는관계들을이해하고싶은모든독자에게권하는아름다운책이다.

민음사의인류학시리즈‘땅’
소설보다생생하고철학보다현실적인
내땅에서쓰는인류학
민음사에서선보이는새로운시리즈‘땅’은우리가잊고살았던땅을새롭게발견한다.젊은인류학연구자들이구체적인장소,살아있는사람들을찾아간다.현장에찾아가참여관찰하고사람들을심층인터뷰하며쓰는민족지(ethnography)는거대담론이포착하지못하는현상을기술하고,새로운이론을이야기로제시한다.연구자들은나와다른합리성을갖고살아가는낯선사람들을끈질기게관찰하고얽혀들면서이들삶의논리와의미를점차이해하게된다.그렇게이들과나의닮은점을찾아내면내삶의문제도달리볼수있다.이렇게글쓴이가몸으로겪은깨달음은독자들에게도생생한지식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