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와 공원 (독립하는 이들을 위한 선물의 인류학)

래퍼와 공원 (독립하는 이들을 위한 선물의 인류학)

$15.00
Description
대구 국채보상운동공원에서
래퍼들과 함께
자기 이야기를 시작한
인류학자의 독립 일지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은 독립한다. 성인이 되어서, 결혼을 해서, 새로운 세계를 꿈꾸며 그리고 이대로는 견딜 수 없어서. 『래퍼와 공원』은 한 어리숙한 인류학 연구자의 뒤늦은 독립기다.
부모의 바람대로 바르게 자란 ‘착한 아들’은 결혼을 하며 다른 국면을 맞는다. 부모가 건넨 사랑과 값진 선물은 어느새 갚아야 할 빚이 되어 자신과 아내를 옭아매고 있다. 부모로부터 받은 무수한 선물을 도대체 어떻게 갚을 수 있을까?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자식을 사랑하고 통제하는 권위적인 부모로부터 과연 독립할 수 있을까?
송재홍은 현장연구를 하며 만난 래퍼들에게 배우며 힘들게 답을 찾아간다. 자유롭고 솔직하게 ‘나’에 대해 말할 방법을 모색한다. ‘받는 사람’이 ‘주는 사람’으로 독립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다. 계산할 수 없는 선물을 주고받으며 서로 빚을 지고 지우는 세상에서, 타인에게 진 빚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나’의 노래를 할 방법을 찾는 놀랍도록 진솔한 기록이다.
저자

송재홍

1994년전주에서태어났다.서울대인류학과에서「지방도시에서래퍼로살아가기:대구래퍼의라이프스타일형성과상호존중에관한민족지적연구」로석사학위를받았다.가족이나회사같은공동체에속해있지않으면서마음이맞는타인들과함께새로운삶의형태를생산해내는이들에게관심이있다.

목차

들어가며5
1장
결혼과선물13
노래공원의발명24

2장
자랑과수치35
값진빚,빚진값46
다시값지게58

3장
공원의래퍼들69
함께홀로서는땅83
닫힌사이퍼97
열린문의공원115

감사의말123
참고문헌127
대담-독립하는글쓰기128

출판사 서평

자녀와부모,연구참여자와인류학자……
받는사람과주는사람사이의관계는
동등해질수있을까?
『변신』의작가프란츠카프카는권위주의적인아버지아래에서자랐다.아버지에게인정받지못한아들이었던카프카는「법앞에서」,『성』처럼넘을수없는벽을그린작품을썼다.카프카가쓴『아버지에게드리는편지』는끝내아버지에게가닿지못한다.
이처럼부모와자식관계를들여다보면‘주는사람’과‘받는사람’사이의비대칭이있다.이러한관계속‘부채’의문제는인류학의오랜연구주제이기도하다.이책이탐구하는사례는인류학자낸시쉬퍼휴즈.아일랜드의한마을사람들은현장연구를하러온쉬퍼휴즈에게집을내어주고가족이되어준다.그런데이연구로쉬퍼휴즈가인류학자로서명성을얻은반면,마을은정신질환자들의마을로알려지며비난받는다.해명을하러찾아간쉬퍼휴즈는가족같은마을사람들의집에서쫓겨난다.“미안하지만말해줘야겠네,낸시.자네는환영받지못하네.”
받는사람과주는사람의입장이같을수있을까?그런데송재홍은카프카의소설과인류학자낸시쉬퍼휴즈의사례에서어둠만보지않는다.선물과빚의문제를파고들며또다른관계의가능성을모색해나간다.

래퍼들에게배우는
자유롭고솔직하게
말하는방법
기존의관계를변화시키는법은대구의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만난래퍼들에게있었다.부모와의갈등,래퍼의삶에대한고민,한국힙합신에대한불만.래퍼들은각자의고민과문제의식을자유롭고솔직하게풀어낸다.열린공원에서사이퍼를열고비트에몸을맡긴채.
사이퍼란무대없이,원을그리며자유롭게랩을하는형식이다.서로다른의견들을솔직하게뱉어내면서즐겁게충돌하는래퍼들과함께저자역시누구도대신해줄수없는자기이야기를시작한다.권위적인부모와다시대화할수있는자기만의방법을모색하고,시도하고,실패한다.독립을위해분투하는‘나’를솔직하게써낸『래퍼와공원』은독립하는이들,자기이야기를자유롭게내뱉고싶은이들을북돋는초대장이다.

민음사의인류학시리즈‘땅’
소설보다생생하고철학보다현실적인
내땅에서쓰는인류학
민음사에서선보이는새로운시리즈‘땅’은우리가잊고살았던땅을새롭게발견한다.젊은인류학연구자들이구체적인장소,살아있는사람들을찾아간다.현장에찾아가참여관찰하고사람들을심층인터뷰하며쓰는민족지(ethnography)는거대담론이포착하지못하는현상을기술하고,새로운이론을이야기로제시한다.연구자들은나와다른합리성을갖고살아가는낯선사람들을끈질기게관찰하고얽혀들면서이들삶의논리와의미를점차이해하게된다.그렇게이들과나의닮은점을찾아내면내삶의문제도달리볼수있다.이렇게글쓴이가몸으로겪은깨달음은독자들에게도생생한지식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