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갑작스럽게타계한한국의대표적마르크스경제학자고김수행교수가마지막까지심혈을기울인마르크스『자본론』의전면개역판(별책포함전6권)이출간되었다.
이번개역판은그동안김수행교수가자신의마지막『자본론』개역으로계획하고2013년부터개정에착수하여준비해오던것으로,다음과같은특징을가지고있다.
첫째,기존번역본에서지적되었던어색한표현들과오역,오탈자를꼼꼼히수정했음은물론,번역용어의선택과표현에서한자식,영어식표현을대폭쉬운우리말로바꾸어젊은세대들이쉽게읽을수있도록하는데가장큰노력을기울였다.이전의번역을많은부분새로개역하였고,내용상동일한문장들도일일이다시손질해서독자가읽기편하도록배려했다.또한이과정에서후학들과제자들의의견과제안을적극적으로수용함으로써,수십년간『자본론』을연구하고강의해온김수행교수본인의연구성과에젊은세대들의기여가더해진21세기판『자본론』으로다시태어났다고할수있다.
둘째,각국의『자본론』출판작업의최신성과들을반영하고있다.이번개역에서는『자본론』의최신영어판인마르크스-엥겔스저작집(MECW;Marx-EngelsCollectedWorks)제35~37권과일본의新日本出版社판『자본론』을주로참조했는데,영어판은마르크스-엥겔스전집(MEGA;Marx-EngelsGesamtausgabe)출판작업의성과를반영하고있으며,일본어판은『자본론』의원문인독어판뿐아니라각국언어로출판된여러판본의번역자와편집자들이원문의이해와수정에기여한사항들을총망라하고있다.이번개역판에는이성과들을취합해서책전체에걸쳐본문과역자주에반영함으로써지금까지출판된어떤『자본론』보다도충실하고올바른이해가가능한번역본으로만들고자했다.
셋째,『자본론』전3권을한꺼번에출간하면서각권의참고문헌과인명해설,찾아보기등을통합,별도의책으로펴냄으로써,일반독자들은물론전문연구자들도더쉽게참조,연구할수있도록했다.
비록김수행교수는자신의마지막업적이된『자본론』의새로운출간을보지못하고세상을떠났지만,우리는그성과를누릴수있는값진기회를얻었다.자본주의에대한철저한분석과비판을통해착취와억압의체제를넘어선새로운사회를향해나아가고자했던마르크스의이론적,사상적정수를담은『자본론』의최신개역판이출간된것이그것이다.자신이처한현실에실망하고분노하는모든사람들,주어진환경에안주하거나타협하지않고앞으로나아가려는모든사람들이새로운『자본론』을읽고고민하고실천하는것이고인의뜻과공헌에대한보답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