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고의 예술: 판소리 (양장본 Hardcover)

조선 최고의 예술: 판소리 (양장본 Hardcover)

$16.80
Description
인류를 이끌어 온 고전의 향기를 맡는다!
힘없고 미미한 존재들에 주목했던 판소리~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고전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하는 '나의 고전읽기' 시리즈, 제13권 『조선 최고의 예술, 판소리』. 이 시리즈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동ㆍ서양의 고전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전문연구자들이 본디의 의미를 꿰뚫은 원문과 현재의 의미를 되살리는 쉽고 재미있는 해제를 선사한다.

제13권에서는 옛 사람의 삶의 지혜를 만나는 판소리로의 여행길로 떠나본다. 서양의 고전 일리야드와 오딧세이처럼 우리도 자랑스러워할 고전이 있다. ‘춘향과 이 도령’, ‘심청과 심 봉사’, ‘흥부와 놀부’, ‘토끼와 자라’ 등이 소재로 등장하는 판소리가 그것이다. 특히 우리의 고전은 힘없고 미미한 존재들에게 주목하고 있어 더욱 사랑을 받았다.

춘향은 인간 취급도 받지 못한 기생이었고, 심청은 자신의 목숨을 버려야 했던 가련한 여인이었으며, 흥부는 수많은 식솔을 거느린 궁핍한 가장이었다. 이제껏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그렇고 그런 인물들을 작품으로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는 점, 이것이 바로 판소리를 최고의 고전으로 일컫는 까닭이다. [양장본]
저자

정출헌

서울에서태어나경기도안성에서어린시절을보냈다.고려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조선후기우화소설의사회적성격」이란논문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원,민족문학사연구소에서오랫동안연구활동을했고,수유연구실에서도많은것을배웠다.부산으로삶의터전을옮기게되어,지금은그때의경험을바탕으로밀양에〈점필재연구소〉를만들어연구공동체를꾸리는일에전념하고있다.그곳은고전을매개로연구자와교사와학생이한자리에서만나는아름다운꿈을꾸는공간이다.현재부산대학교한문학과에서고전소설을연구하는한편우리고전을학생및일반인에게쉽게소개하는작업에도작은노력을기울이고있다.

목차

머리말:옛사람의삶과지혜를만나는판소리여행길

1판소리로들어가는문
판소리꾼의길,옛사람이열광한그길
소박하지만섬세한판소리의예술적기법
판소리계소설의지평을연판소리의힘

2춘향전“네가수절하면,우리어머니께서는기절을하시겠다.”
'춘향전'을읽는눈
춘향과이도령이서있던자리
변화하는두인물,춘향과이도령의모습
춘향과이도령,주변인물들과나눈뜻깊은교감
민중의염원을담아내는대단원

3심청전“내가이리물을무서워하는것은부친에대한정이부족함이라.”
'심청전'을읽는눈
참으로슬픈,그래서많은사람들이공감하던서두
적대자없이벌이는,심청과세계의당찬대결
혼자남은심봉사의추락과회복의여정
어둠과광명의전환,그축제적결말
심청의어리석은효행에대한변명

4흥부전“여로바,둘째놈아.건넛마을건너가서형님오시래라.”
'흥부전'을읽는눈
가난한흥부의제모습찾아주기
부유한놀부,성공과파멸의신화
흥부박과놀부박이담고있던현실의모습
흥부가꿈꾸던세상,아직은미완인세상

머리말ㆍ옛사람의삶과지혜를만나는판소리여행길
1판소리로들어가는문
2춘향전“네가수절하면,우리어머니께서는기절을하시겠다.”
3심청전“내가이리물을무서워하는것은부친에대한정이부족함이라.”
4흥부전“여로바,둘째놈아.건넛마을건너가서형님오시래라.”
5토끼전“남이죽는것은내고뿔든것만못하다고하더라.”
6적벽가“위국땅백성들아,적벽으로싸움가자!”
7판소리가걸어온길,전승이끊긴판소리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2003년에유네스코세계무형유산에등록되면서세계가그가치를인정한판소리이지만정작우리들은그진정한가치를깊이알지못하는것이현실이다.이에그동안꾸준히우리고전을연구해온필자는판소리가고전으로서지니는진정한가치와참된의미를판소리다섯마당을중심으로각각의판소리가담고있는내용만큼이나감칠맛나는문체로소개한다.흥겨운가락과해학적인표현이면에는당대민중들의아픔과문제의식이담겨있다는필자의해석이흥미롭게다가온다.

광대들의예술혼으로피워올린최고의예술
판소리는소리라는음악적표현과그것이담고있는내용의완성도라는측면에서최고의예술적성취를이루었다.조선후기판소리광대들이최고의소리를내기위해피나는노력을기울인과정들이양반으로서광대가되어이름을날린‘비가비광대’권삼득을비롯하여방만춘과송흥록,이날치등명창들의구성진일화들을통해보여진다.그렇듯예술혼을불살라가며표현한최고의소리는청중들에게깊은감동을전해줄수있었다.또한당대의판소리광대들은재자가인이아닌핍박받는당시하층민중들을주인공으로등장시켜당대민중들의열광적지지를끌어냈는데,판소리가담아낸그러한시대정신과문제의식은지금현재에도여전히큰울림을주고있다.

“이제까지아무도주목하지않았던,그렇고그런인물들을작품의주인공으로내세우고있는점,이것이판소리를최고의고전이라일컫는까닭이다.”
판소리광대들이판소리에서주요등장인물로소개하고있는인물들의면면을보자.인간취급도받지못하는기생춘향,자신에게닥친비극을목숨과바꾸어야했던가련한심청,수많은식솔을거느린궁핍한가장흥부,아무잘못도없이목숨을잃을위기에빠진약한동물토끼,그리고영문도모른채전쟁터에끌려나온불쌍한백성등하나같이힘없고미미한존재들이다.

하층민중의이상과염원을대변해준영웅들
판소리가주목한미미한존재들은당대민중의이상과염원을대변해준영웅으로표현된다.
요조숙녀이며열녀의이미지를가지고있던‘춘향’은당시의엄격한봉건적신분질서에도전했던혁명가요,가렴주구에시달리는민중들을대신해변사또로대변되는불의와폭력에맞서항거한여성영웅이었다.이유야어찌됐든눈먼아버지를두고목숨을던지는무모한일을저지른‘심청’은오히려의지할곳하나없이내던져진절대적궁핍이라는냉혹한시대에당당히맞섰던당찬소녀였으며,대책없이아이만많이낫는무책임한인간‘흥부’는자기먹고살기도힘든상황에서도제비새끼같은미물의고통도마음아파하며외면하지않은‘참으로아름다운사람’이었다.「토끼전」은용왕의탐욕이무고한토끼뿐만아니라충직한자라에게까지어처구니없는불행을안겨주고있음을똑똑히보여준다.절대권력에충직한신하자라와용왕의부당한요구에당당히맞섰던토끼의행로를놓고지금이시대에어떤인간형이바람직한가를다시한번되새기게된다.『삼국지연의』의적벽대전을소재로한판소리「적벽가」는이름없는‘병졸들’을주인공으로내세우며,외세의침탈이라는당시의불안한시대상황을담았다.조조와같은지배층의무능과교만을꾸짖는동시에암울한시대를구원할유비와같은영웅에대한기다림을담았다는점에서「적벽가」는병졸들의분노이상으로불안한시대를살아갔던우리조상들의삶을그대로비추고있다.

전승되지않는실전7가
판소리의인기가절정에달했던19세기후반까지는모두열두마당이불렸다.그러나깊이있는문제의식과뛰어난예술성으로청중들로부터폭넓은공감을얻으며다섯마당만이전승되었는데,말미에전승되지않는「변강쇠타령」,「장끼타령」,「옹고집타령」등실전7가에대한소개도곁들이고있다.따라서이책만으로도판소리열두마당에대한기본적인내용이해가가능하다.뿐만아니라생명력이긴전승5가와생명력이짧았던실전7가가어떤점에서달랐는지비교검토해봄으로써세월이흘러도빛이바래지않는고전의힘이어디에서나오는지명료하게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