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깅이 청소년을 위한 지상에 숟가락 하나

똥깅이 청소년을 위한 지상에 숟가락 하나

$10.12
Description
유년의 기억을 일깨워주는 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의 청소년판!
현기영의 성장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의 청소년판『똥깅이』. 1999년에 처음 출간되어 45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스테디셀러 〈지상에 숟가락 하나〉에 박재동 화백의 익살스럽고 해학 넘치는 삽화를 더해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 다시 펴냈다.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서사성과 남도의 대자연 위에 펼쳐지는 서정성이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소설이다.

제목 '똥깅이'는 주인공의 별명이다. 이 소설은 자연 속에서 천진하게 성장하는 똥깅이를 통해 잃어버린 유년과 자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똥깅이, 누렁코, 웬깅이 등 어린 개구쟁이들이 사춘기 소년으로 자라나면서 겪는 이야기들과 우리 현대사의 큰 사건들이 소용돌이치며 펼쳐진다. 또한 시대에 상관없이 청소년들이 겪는 아픔도 함께 그려내고 있다.

담담하면서도 애잔하게 펼쳐지는 비극적인 가족사와 슬픈 현대사 속에는 작가의 성장기록이 감춰져 있다. 특히 섬 소년에게 유일한 출구였던 문학에 대한 이야기도 엿볼 수 있다. 청소년판에서는 원작과 달리, 청소년 시기의 여린 정서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이라는 작가의 뜻에 따라 제주 4ㆍ3사건과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이 담긴 부분은 삭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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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사만화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박재동 화백의 그림은 똥깅이의 성장과정을 보다 생생하게 보여준다. 토벌대의 감시하에 산에서 내려와 귀순하는 행렬들의 처참한 몰골, 여름 물놀이에 빠져 토인처럼 까맣게 타버린 섬 소년, 제주도의 측간 문화에 대한 향수 등이 따뜻하고 섬세하면서도 익살스러운 박재동 화백의 그림을 통해 되살아났다.
저자

현기영

민족문학의대표적인작가.1941년제주출생.서울대영어교육과를졸업한뒤,20여년간교직에몸담았다.1975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단편「아버지」가당선되어문단에나왔으며,제5회신동엽창작기금,제5회만해문학상,제2회오영수문학상을수상했다.그후,1999년『지상에숟가락하나』로한국일보문학상을수상했다.사단법인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과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을역임했다.

주요저...

목차

목차
1부어린오동나무
함박이굴과돼지코
증조할아버지
말굽쇠낙인
흉조
봉앳불과방앳불
바람까마귀
산군,산폭도
장두의최후
어린오동나무
2부바닷가깅이
병문내아이
눈물은내려가고숟가락은올라가고
똥깅이
웬깅이
먹구슬나무
대장간
분홍빛새살
돼지고기한점
바닷가깅이
꼬마병정
표준어
빨병과꽈배기
한내에냇물이실리면
용연
씨앗망태
비마중

아기업은아이
첫짐
아름다움이란
불씨
3부돌아온산
신석이형
늑막염
글쓰기
「어머니와어머니」
돌아온산
나무마중

아버지의귀환
제새끼를잡아먹은암퇘지

요절
‘젊은베르테르의슬픔’
여학생
‘삶은살’의짝사랑
나의사랑아니마
코가가득차면풀어야지
맥베스
에필로그―푸른물고기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45만독자가함께읽은
우리시대최고의성장소설『지상에숟가락하나』의청소년판『똥깅이』
현기영의아름다운장편소설『지상에숟가락하나』가청소년을위한버전으로새롭게출간되었다.1999년초판발행되었던장편소설『지상에숟가락하나』는인간의역사적실존성을극명하게보여주는우리문학사상가장뛰어난성장소설로상찬받으며45만독자의사랑을받은스테디셀러다.
실천문학사는한국현대사를관류하는서사성과남도의대자연위에펼쳐지는서정성이한폭의수채화처럼어우러진이아름다운소설에박재동화백의...
45만독자가함께읽은
우리시대최고의성장소설『지상에숟가락하나』의청소년판『똥깅이』
현기영의아름다운장편소설『지상에숟가락하나』가청소년을위한버전으로새롭게출간되었다.1999년초판발행되었던장편소설『지상에숟가락하나』는인간의역사적실존성을극명하게보여주는우리문학사상가장뛰어난성장소설로상찬받으며45만독자의사랑을받은스테디셀러다.
실천문학사는한국현대사를관류하는서사성과남도의대자연위에펼쳐지는서정성이한폭의수채화처럼어우러진이아름다운소설에박재동화백의익살맞고해학넘치는삽화를더해청소년을위한문학선‘담쟁이문고’의두번째책으로내놨다.청소년판의제목‘똥깅이’는『지상에숟가락하나』의주인공의별명이다.
소년‘똥깅이’와함께찾아가는유년의서사시(敍事詩)
어머니가옷을가져간줄도모르고헤엄치다가여자애들볼세라불알만잡고뛰어가는주인공똥깅이,입속까지흘러내리던국수가락같은코를들이마시는누렁코,커다란먹구슬나무를겁없이오르는나무타기도사웬깅이…….별명만들어도상상이되는어린개구쟁이들이사춘기소년으로자라날때까지의익살스러운이야기들은우리현대사의큰사건들(4?3사건,6?25전쟁등)로인해슬프게소용돌이친다.배경은60여년전이야기이나여자목욕탕,터럭,말미잘,벌등성적호기심에가득찬사춘기소년,제주섬이라는변경을벗어나육지로의비상을꿈꾸게만들어준신석이형과의일화,맥베스연극공연이야기,아버지와의갈등등은이시대의청소년들이겪는아픔을그대로함께하고있다.
원작인『지상에숟가락하나』를펴냈던10여년전당시,저자는이렇게말했다.
“(『지상에숟가락하나』는)성장소설의성격을띠는글인데무게중심은‘이념’보다는그시대의‘현상’입니다.내유년의현상,그러니까내면깊숙이자리하고있는수맥을찾아떠나는여행이지요.…(중략)…내문학을결정지은배경이여기에나옵니다.나를키운것은부모님만이아닙니다.제주의자연도나를성장시키는데큰몫을했지요.또한유년의친구들,중학시절의독서,그로인해책의자식이되는과정이나옵니다.직업군인이셨던아버지의부재가나를편모슬하의야릇하고반항적인아이로만들었습니다.아버지가생존하면서도아버지가없는상황이벌어지지요.나중에돌아온아버지와는극한대립까지가게됩니다.아버지의그런부재가나의문학에많은영향을미쳤어요…….”(「이계절의작가」,『실천문학』1995년여름호중에서)
비극적인가족사와한국현대사의슬프고어두운그늘이겹쳐져역사의행간에감춰져있던한작가의성장기록은담담하면서도애잔하게읽힌다.작품속에는작가의글쓰기에얽힌이야기도들어있다.늘부재중이었으나투쟁의대상이었던아버지,무한대로펼쳐진수평선에오히려갑갑증을느꼈던섬소년에게문학과독서는유일한출구가된다.아버지에대한반항심,문학에대한맹신,이들사이에서아파하며커가는‘똥깅이’는사금파리처럼반짝이는유년의추억으로독자를사로잡는다.“인간의역사적실존성을극대화하여보여주는우리문학사상가장뛰어난성장소설”이라는상찬을받는이유이다.
박재동화백이펼쳐보이는천둥벌거숭이의난리통
한편,과감한캐리커처와말풍선사용,직설적이고호쾌한풍자로한국시사만화의새장을열었다는평가를받아온박재동화백의따뜻하고섬세하면서도익살스러운그림이소년‘똥깅이’의성장과정을실감있게보여준다.
군경비대에의해고립되어버린집에홀로남아대숲에숨어증조부의위패를지키고있던할아버지가마침내상봉한아들앞에서긴장이풀려주저앉은모습,토벌대의감시하에산에서내려와‘귀순’하는행렬들의처참한몰골,여름물놀이에빠져해지는줄모르고놀다토인처럼시커멓게타버린섬소년,제주도의‘측간’문화에대한애찬과향수,가을황금들판을배경으로나뭇짐을걸머멘어머니와이를마중나가는아들의애틋한마음들이박재동화백의손을거쳐생생하게되살아났다.이십여컷의삽화만으로도『똥깅이』를온전히느낄수있을것이다.
특별히원작『지상에숟가락하나』와달리『똥깅이』에서는“청소년시기의여린정서로는감당하기어려운큰슬픔”(「작가의말」)이라는작가의뜻에따라제주4?3사건과관련직접적인언급이들어가는부분은부분삭제하였다.
■작가의말
이소설에서나는자연속에서천진하게성장했던한아이,‘똥깅이’의모습을중점적으로그리고싶었습니다.‘똥깅이’가되어그시절로돌아가있는내내나는어린시절을다시한번사는것처럼과거회상에깊이몰두했습니다.
『똥깅이』는『지상에숟가락하나』를청소년을위한버전으로내는책입니다.원작인『지상에숟가락하나』는첫출간이래9년동안과분하게도45만독자의호응을얻어왔는데,그것은잃어버린유년,잃어버린자연에대한현대인의향수를이소설이서툴게나마진지하게일깨워주고있기때문이아닌가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