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공인 미남

국가 공인 미남

$8.26
Description
박상률 시인의 시집 『국가 공인 미남』. 우리네 삶을 구수한 진돗말로 보여주는 시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진도아리랑’의 서정을 연상시키는 시세계와 더불어 지금의 사회·정치 상황에 대한 풍자와 아유의 미학으로 표현하고 있는 시세계가 공존하고 있다. 이러한 시적 태도는 등단 이후 꾸준히 보여왔던 리얼리스트적 지향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박상률

저자박상률은사람보다개가더유명한진도에서‘58년개띠해’에태어나전남대학교상과대학을다녔다.1990년『한길문학』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시집『진도아리랑』,『배고픈웃음』,『하늘산땅골이야기』,『꽃동냥치』와소설『봄바람』을비롯동화『미리쓰는방학일기』등을펴냈다.청소년문학에관심과애정이많아계간『청소년문학』의편집주간을오랫동안맡았으며소설『봄바람』은청소년문학의물꼬를튼작품으로독자들의사랑을많이받고있다.

목차

제1부
죽일년살릴년|개안부|낱말찾기|젖통대회|날마다!|날마다?|서울을버린사랑|박영근을만나다|안부|시인김남주소식전교|뜨거운안녕|어떤열반|형용사혐오증|새벽|오월은오늘도

제2부
오래된말|국가공인미남|국립호텔|개,개,개|견문발검|안부|나,어떡해?|북소리|우리동네이씨|비밀번호|별호|변태(變態)|백두산|겨울한라|지리산비

제3부
내리사랑|택배상자속의어머니|늙은엄마의편지|당당멀었다|제사뒷날|아버지와아들|아버지와아들|오십고개|굿,GOOD|아버지가방에들어가시다|치명적인|진짜?|곡(哭)문경새재|새마을회관에서|구비문학

제4부
배반|전설|바보연가|도~옥,도~오,마~안,세~에|수수께끼|수상한가족|오독|일명박바위|꽃의이름으로|약속의땅|‘치기’를고찰함|Twitter혹은투위터(投謂攄)|궤변,개변?개똥!|누가돌을던질수있으랴?|비내리는섣달그믐|향우회

해설고영직
시인의말

출판사 서평

우리동네이야기꾼,박씨아저씨

책소개

1990년『한길문학』으로작품활동을시작한박상률시인이시집『국가공인미남』(실천문학사)을펴냈다.시인은이번시집에서우리네삶을구수한진돗말로보여주고있다.김주대시인은이번시집을보고“구수한데뼈가있고,뼛속에은은한웃음이있다”고말했다.시인은소외된자들의삶을외면하지않는다.그런삶이있다고,그런사람들이있다고,함께하겠다고말한다.익살스럽고눈물겹다.

동대문시장에서
일당벌이지게꾼으로떠돌았다느니
서울역앞골목에서
밑터진치마입고쏘다녔다느니
우리이제그런얘긴그만하자
널찍한등짝으로져나른나의삶이나
통통한아랫도리로쓸어온너의삶이나
어차피눈물인것은마찬가지
(중략)
눈물로새롭게만난우리
난너의것이고넌나의것이니
우리이제서로힘을보태
우리,사랑노래나힘껏부르자
(하략)

―「서울을버린사랑」부분

이번시집은‘진도아리랑’의서정을연상시키는시세계와더불어지금의사회·정치상황에대한풍자와아유의미학으로표현하고있는시세계가공존하고있다.이러한시적태도는등단이후꾸준히보여왔던리얼리스트적지향이라고할수있다.

어느출판사사옥입주식에김금화만신의굿이있었다.굿이나보고떡이나얻어먹는다했는데,나도제물을얻어먹었다.김금화만신이입에넣어주는생쇠고기제물을거리낌없이받아먹은것이다.내생전에쇠고기를날로먹은건처음이다.내고향진도의씻김굿하고도많이다른김금화의서해안풍어굿.그러나신명나고기를받는건같았다.진도에선목사도어머니돌아가시면굿하고,정형외과의사도어머니발뽁삐면굿한다.굿이곧일상이었다.그런때가있었다.굿하면모든것이Good이었으니

―「굿,Good」전문

고영직평론가는시인의가장큰특장(特長)으로“구비문학적요소,즉‘이야기’의힘”을꼽았다.인물에관한시에서그런힘이잘나타난다.이문구,김남주,박영근,고은,송기숙을비롯해많은사람과의일화를그린시들은인생의단면을통해사람의도리를생각하게한다.특히소설가송기숙·이문구의이야기를시화한「국가공인미남」은익살과웃음이넘친다.남북분단으로인해북녘의자녀들을만나지못하고작고한어느할머니의사연을다룬「늙은엄마의편지」와「전설」을보면분단의비극적무게를실감하게된다.아버지의죽음이후아버지를애도하고자쓴시에서도그런실감을느낄수있다.
우루과이작가에두아르노갈레아노(1940~2015)는생전에인간의세포조직은분자(分子)가아니라‘이야기로’구성되어있다는말을자주했다.박상률시인의삶과문학또한‘이야기’로구성되어있다는점에관해누구도부인하지않을것이다.